비즈니스

7년 차 직무 변경 이직, 가능할까요?

[별별SOS] 67.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과 복리후생 원하는데…

2023. 06. 28 (수) 15:17 | 최종 업데이트 2023. 09. 22 (금) 12:47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있죠. 퇴근하고 혼술 한 잔, 운동이나 명상 10분에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일이 있나 하면, 편히 쉬어야 할 주말까지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 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 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한 분야에서 7년 넘게 일하고 있어요. 매번 회사 매출과 직결된 업무를 하다 보니 일할 때마다 예민해져서 이 일이 정말 나에게 잘 맞는지 의문도 계속 들더라고요.

새로운 직무를 찾아보고 싶은데 막상 이직하려고 하니 현재 받는 연봉이나 복리후생과 비슷하게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돼요. 사실상 쉽지 않은 것 같고요. 다른 분들은 이럴 때 새로운 직무로 어떻게 이직하시는지 궁금해요.
⭐10+년 차 에디터
#평점 2점대 회사 여럿 경험한 직장인
#JPHS 애널리스트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조금 멀리 있는 M세대


연차가 쌓인 이후 직무 변경으로 이직하는 건 쉽지 않은 게 사실이에요. 타 직무로 이직을 한다면 회사 입장에선 신입과 다를 바가 없어요. 그러니 조금이라도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차별점을 찾아야 해요. 업무 경험은 처음이지만 소통에 강점이 있고, 그걸 발휘할 수 있는 직무라면 이런 점을 어필하는 식으로요.

이왕이면 현재 직무와 티끌만큼이라도 관련있는 일을 찾아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동안 해온 커리어를 조금이라도 인정받을 방법이거든요. 그래야 연봉도 더 챙겨받을 수 있고요. 회사는 연봉으로 별별이님의 경험과 가치를 사는 것이니까요.

직무는 변경하더라도 평균 연봉이 높은 업계로 산업군을 변경하거나, 더 큰 규모의 회사로 이직을 시도해보는 것도 지금 수준의 처우 조건을 유지하는 방법일 수 있겠죠. 별별이님께서 현재 받는 연봉이 타 회사들보다 높았다면 일정 부분 연봉에서 손해는 불가피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 전에 한번 더 살펴보면 좋을 것이 있어요. 현재 별별이님의 상태말인데요. “예민해졌다”고 하셨는데,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 상태에선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울 수 있거든요.

자칫 감정에 이끌려 덜컥 이직을 했다가 후회하는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일이 정말 안 맞는 건지, 그렇다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뭔지를 먼저 찬찬히 고민해보면 좋겠어요. 7년이나 일을 해오셨다는 건 무리 없이 업무를 잘 해오셨다는 뜻일 거에요. 그러니 매너리즘이 온 건지, 지쳐서 느끼는 번아웃인지, 일이 지루해진 보어아웃인지 별별이님의 마음을 먼저 살펴보면 좋겠어요. 이런 이유라면 위험 부담이 큰 직무 전환 이직 대신 좋아하는 프로젝트를 부업으로 해본다거나, 취미로 스트레스를 풀어보면서 다른 돌파구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 될 거예요.

정리하자면 직무 변경 이직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대신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고, 그 전에 진짜 직무 변경을 원하는 건지, 그렇다면 또 어떤 미래를 그리고 싶은지 상태 점검이 우선돼야 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별별이님을 위한 좋은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7년 차 직장인
#T와 F의 4:6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ENFP
#JPHS '컨트롤타워'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멀지 않은 M세대


한 분야에서 7년 넘게 일해오다가 새로운 직무에 도전하려 하신다니, 큰 용기를 내신 것 같아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저 역시 3년 차 무렵에 직무를 전환해 본 경험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어떤 마음이실지 짐작이 돼요.

하지만 3년 차와 7년 차의 직무전환은 엄연히 고민의 깊이가 다를 것 같아, 제 주변에서 직무전환을 경험한 고연차 직장인들의 이야기도 두루 들어보았는데요.

이들의 말을 종합해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연봉과 경력 등을 그대로 인정받는 건 무리일 수 있어요. 7년 차 경력자 처우를 인정받으려면 당연히 별별이님이 가고자 하는 직무에서 충실히 커리어를 쌓아온 타 지원자들과 경쟁해야 하는데요. 직접적인 직무 경험이 없는 별별이님이 그들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겠죠.

하지만 별별이님의 경력과 연봉을 조금이라도 더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현 직무와의 업무 연계성을 찾는 건데요. 가령, 영업기획에서 마케팅으로 직무를 전환한다면, 타깃 분석을 통해 영업전략을 수립한 경험과 역량을 마케팅 업무에도 전문적으로 녹여낼 수 있다고 설득력 있게 어필하는 거죠.

별별이님의 경우에는 어떤 직무로 전환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은 단계인 만큼, 본인의 커리어 강점을 연계할 수 있는 직무가 무엇일지 적극적으로 탐색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러 직무의 채용공고를 살펴보면서 JD(Job Description, 직무기술)에 적혀있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술 △요구되는 경험 △직무수행 방식 △우대사항 등을 분석해보시면, 어떤 포지션이 본인의 경력을 어필하기에 유리할지 파악하실 수 있을 거예요.

연계성을 찾는 것과 동시에, 새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반드시 갖추는 게 좋을 텐데요. 해당 직무 교육을 수료한다거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요새는 현업을 모의 경험하고 스킬을 쌓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많으니, 이를 수강해보셔도 좋을 듯하고요.

포기해야할 건 과감히 내려놓는 용기도 가지셨으면 합니다. 평균 연봉이 높게 형성된 전문·기술직무로 옮기는 게 아닌 이상,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연봉 등의 처우를 현재와 동일하게 인정받기는 어려울 수 있거든요. '적어도 이만큼의 처우는 보장받겠다'라는 나름의 하한선을 마음 속에 정해두시되,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시면 직무 전환이 한결 수월해질 거예요.

더불어, 다른 직무도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고충이 있다는 걸 꼭 유념하셔서 신중히 직무 전환을 고려하셨으면 합니다.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은 없는 법이니까요. 현명한 선택을 하셔서 원하시는 커리어를 탄탄히 잘 쌓아가시기를 응원합니다!
 
⭐10+년 차 직장인
#JPHS '중재가'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I와 E 사이에서 오락가락 중인 INFP
#M세대 끝자락에 서서 나도 MZ라 우겨보는 M세대 


대기업에서 10년쯤 일하다 퇴사해, 뒤늦게 코딩을 공부해서 개발자로 입사한 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10년 차 시니어에서 초보 개발자가 되셨으니, 월급은 3분의 1로 줄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개발자로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커리어 전환을 하기 전 급여가 줄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보고 싶었고, 고민 끝에 지금의 일을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지금 일이 잘 맞는다고 하셨어요. 지금 당장 연봉은 줄었지만 일하면서 즐겁고, 오래 할 수 있는 일이고,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잘 쌓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고요. 

오랜 시간 일하던 자리를 떠나 새로운 시작을 하는 직장인들,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이유는 다양해요. 일에 대한 비전을 느끼지 못해서, 또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미래를 위해 선택을 하기도 하고요. 별별이님처럼 본인의 일이 잘 맞지 않다고 생각해 결단을 내린 분도, 재미없어서 그만뒀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도 오랜 시간 하던 일을 내려놓고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겁니다. 그래도 이렇게 커리어 전환을 하신 분들의 공통점은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연봉이나 처우 조건이 지금 수준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란 각오에도 선택할 수 있었고,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왔을 때도 이겨낼 수 있었고요. 

결국 선택의 문제일 텐데요.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지금 별별이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나는 지금 이 일을 왜 그만하고 싶은 걸까, 처우조건 등이 불리해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은 걸까, 포기해야 하는 것과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를 살펴보며 별별이님의 마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셨으면 좋겠어요. 결국 답을 찾을 수 있는 건 별별이님뿐일 것 같아요. 

아직 뚜렷하게 답을 찾기 어렵다면, 회사는 다니면서 다른 직무로 직접 지원을 해보며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지금의 경력으로 최대한 처우 조건을 인정받으며 전환할 수 있는 직무는 어떤 것이 있는지, 채용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을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거죠. 

이제 7년 차 직장인이면, 앞으로 일해야 하는 날이 더 길게 남아있는 거잖아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들 하죠. 정말 그런 것 같더라고요. 이제 커리어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볼 시점이 된 것 아닐까 싶어요. 아무쪼록 별별이님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을 하시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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