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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일 못하는 팀장, 꼴도 보기 싫은데 어쩌죠?
[별별SOS] 66. 커버쳐주는 것도 이젠 지쳐요
2023. 06. 21 (수)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있죠. 퇴근하고 혼술 한 잔, 운동이나 명상 10분에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일이 있나 하면, 편히 쉬어야 할 주말까지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 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 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 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 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팀장이 일을 못해요. 커버쳐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이제 지쳐요. 그렇게 하다 보니 팀장은 점점 여우처럼 변해서 관리만 하려고 하고요. 화가 쌓여서 마주치는 것조차 싫어요. 어디서나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일이라지만 방법이 있을까요?
⭐10+년 차 에디터
#평점 2점대 회사 여럿 경험한 직장인
#JPHS 애널리스트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조금 멀리 있는 M세대
보면 일을 못하는데 운 좋게 팀장이 되는 경우들이 분명 있어요. 팀장하기에 적절한 연차인 사람이 혼자라거나, 연공서열이 중요한 곳이라 제일 오래 다녔거나 나이가 제일 많아서 등 능력과 무관한 이유로 팀장 직함을 달기도 해요. 또 외부에 보여주기식으로 실제 내부 대우는 대리급인데 명함은 팀장으로 만들기도 하고요. 대체로 규모가 적은 곳들에서 많이 보이죠.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각 직급마다 직원도 적당히 분포된 곳이라고 가정하고 말씀을 드려볼게요. ‘팀장의 일’이 뭔지부터 정리해 봐야할 것 같아요. <팀장, 바로 당신의 조건>(저 양병채, 임홍택)에선 한 일화가 나오는데요.
한 팀장 교육 프로그램 코치는 캔 블랜차드 사의 수석 부사장이 "리더십 없는 매니지먼트는 평범한 팀을 만들고, 매니지먼트 없는 리더십은 팀에 재앙을 만든다"고 언급한 말을 소개하면서 "관리자는 기차가 제 시간에 도착하는지를 확인하지만 리더는 기차가 어디를 향하는지 확인한다"고 했다고 해요. 팀장의 역할이 단번에 이해되는 말이었어요.
팀장은 관리자(팀 목표 설정, 계획수립, 자원배분 등) 역량이 먼저고, 리더십(조직 비전, 방향성 설정, 제시 및 공유, 전략 수립과 실행, 동기부여와 마음 관리로 팀원 행동과 태도 변화 유도)은 그 다음이라고요. 관리가 안 되면 아예 무너지니까요. 우선 순위는 그렇지만 둘 다 중요한 요소래요.
'‘관리만 하려고 한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팀장의 일인 건데요. 일을 못한다고 느끼신 건 결국 실무 역량이 부족하고 리더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아요. 반대로 별별이님께선 업무적으로 역량이 뛰어나시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단점이 크게 보이지 않으셨을까 해요.
보통 '팀장' 직급을 달았다면 이유가 하나라도 분명히 있더라고요. 실력은 없지만 업무 혹은 사회 경험이 더 많아서 중재를 잘한다거나 팀원 관리에 소질이 있다거나. 눈을 씻고 장점을 찾아보기 힘든 사람도 잘 보면 장점이 티끌 같은 거라도 분명히 있더라고요. 그걸 인정하고 안 하고의 차이랄까요.
부정적인 생각은 할수록 풍선처럼 점점 부풀어 올라요. 로이 바우마이스터 호주 퀸즈랜드 대학교 교수는 "인간은 부정편향으로 인해 부정적 상황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상황을 실제보다 과장해서 받아들인다"고 해요. 생존본능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인데요. 뇌는 살기 위해 위험에서 회피하려는 특성이 있거든요.
분노가 커지는 것도 팀장의 '일 못함'이 별별이님의 생존본능을 건드렸기 때문으로 보여요. 리더가 일을 못하면 팀의 평판과 성과에 영향을 미치고, 심각한 경우 팀의 존폐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등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요. 작은 불씨를 감지한 무의식은 불안도를 높이고 별별이님만의 위험 스위치를 켠 거죠. 그런 상황에서 투쟁도피 반응을 이끄는 아드레날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가 늘어나고, 다시 부정적 상황에 집중하게 되고요.
해결책을 찾으려면 원인을 알아야 하기에 여러 가능성들을 살펴봤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사실 선택지는 많지 않아요. 떠나거나, 내가 바뀌거나. 그럴 때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내가 바뀌는 거더라고요. 옛말에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하잖아요. 이옥섭 영화감독이 ‘너무 미우면 사랑해버린다'는 명언도 남겼고요. '말이 씨가 된다'고 밉다 밉다 하면 정말 미운 행동만 하고 '예쁘다'하면 상대도 행동이 바뀌더라고요. 그만큼 좋은 에너지가 전해져서일 거예요.
그러다 보면 생각지 못했던 장점이 발견되기도 해요. 상사가 늘 일은 안 하고 술만 마시고 지각해서 욕했는데 알고 보니 거래처 접대해서 계약 따내느라 간이 상하면서까지 고생한 거였다거나 하는 것처럼요. 그거 아시죠? 장점과 단점은 종이 한 장만큼의 차이라고. 세심한 게 예민한 게 되기도 하고, 적극적인 게 시끄러운 게 되기도 하는 것처럼요.
결국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냐의 차이더라고요. 보통의 팀장이라면 아마 일잘하는 별별이님을 믿어서 더 관리에 집중하려고 하는 걸지도 몰라요. 또 고마워하고 있을 거고요. 그러니 답답할 땐 억지로라도 입꼬리를 한 번 올려보세요. 가짜 미소도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웃으면 다시 기분이 좋아지고 그렇게 내 일에만 집중하다 보면 속에서 불씨를 키우려던 열불도 사그라들 거예요.
#평점 2점대 회사 여럿 경험한 직장인
#JPHS 애널리스트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조금 멀리 있는 M세대
보면 일을 못하는데 운 좋게 팀장이 되는 경우들이 분명 있어요. 팀장하기에 적절한 연차인 사람이 혼자라거나, 연공서열이 중요한 곳이라 제일 오래 다녔거나 나이가 제일 많아서 등 능력과 무관한 이유로 팀장 직함을 달기도 해요. 또 외부에 보여주기식으로 실제 내부 대우는 대리급인데 명함은 팀장으로 만들기도 하고요. 대체로 규모가 적은 곳들에서 많이 보이죠.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각 직급마다 직원도 적당히 분포된 곳이라고 가정하고 말씀을 드려볼게요. ‘팀장의 일’이 뭔지부터 정리해 봐야할 것 같아요. <팀장, 바로 당신의 조건>(저 양병채, 임홍택)에선 한 일화가 나오는데요.
한 팀장 교육 프로그램 코치는 캔 블랜차드 사의 수석 부사장이 "리더십 없는 매니지먼트는 평범한 팀을 만들고, 매니지먼트 없는 리더십은 팀에 재앙을 만든다"고 언급한 말을 소개하면서 "관리자는 기차가 제 시간에 도착하는지를 확인하지만 리더는 기차가 어디를 향하는지 확인한다"고 했다고 해요. 팀장의 역할이 단번에 이해되는 말이었어요.
팀장은 관리자(팀 목표 설정, 계획수립, 자원배분 등) 역량이 먼저고, 리더십(조직 비전, 방향성 설정, 제시 및 공유, 전략 수립과 실행, 동기부여와 마음 관리로 팀원 행동과 태도 변화 유도)은 그 다음이라고요. 관리가 안 되면 아예 무너지니까요. 우선 순위는 그렇지만 둘 다 중요한 요소래요.
'‘관리만 하려고 한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팀장의 일인 건데요. 일을 못한다고 느끼신 건 결국 실무 역량이 부족하고 리더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아요. 반대로 별별이님께선 업무적으로 역량이 뛰어나시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단점이 크게 보이지 않으셨을까 해요.
보통 '팀장' 직급을 달았다면 이유가 하나라도 분명히 있더라고요. 실력은 없지만 업무 혹은 사회 경험이 더 많아서 중재를 잘한다거나 팀원 관리에 소질이 있다거나. 눈을 씻고 장점을 찾아보기 힘든 사람도 잘 보면 장점이 티끌 같은 거라도 분명히 있더라고요. 그걸 인정하고 안 하고의 차이랄까요.
부정적인 생각은 할수록 풍선처럼 점점 부풀어 올라요. 로이 바우마이스터 호주 퀸즈랜드 대학교 교수는 "인간은 부정편향으로 인해 부정적 상황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상황을 실제보다 과장해서 받아들인다"고 해요. 생존본능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인데요. 뇌는 살기 위해 위험에서 회피하려는 특성이 있거든요.
분노가 커지는 것도 팀장의 '일 못함'이 별별이님의 생존본능을 건드렸기 때문으로 보여요. 리더가 일을 못하면 팀의 평판과 성과에 영향을 미치고, 심각한 경우 팀의 존폐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등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요. 작은 불씨를 감지한 무의식은 불안도를 높이고 별별이님만의 위험 스위치를 켠 거죠. 그런 상황에서 투쟁도피 반응을 이끄는 아드레날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가 늘어나고, 다시 부정적 상황에 집중하게 되고요.
해결책을 찾으려면 원인을 알아야 하기에 여러 가능성들을 살펴봤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사실 선택지는 많지 않아요. 떠나거나, 내가 바뀌거나. 그럴 때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내가 바뀌는 거더라고요. 옛말에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하잖아요. 이옥섭 영화감독이 ‘너무 미우면 사랑해버린다'는 명언도 남겼고요. '말이 씨가 된다'고 밉다 밉다 하면 정말 미운 행동만 하고 '예쁘다'하면 상대도 행동이 바뀌더라고요. 그만큼 좋은 에너지가 전해져서일 거예요.
그러다 보면 생각지 못했던 장점이 발견되기도 해요. 상사가 늘 일은 안 하고 술만 마시고 지각해서 욕했는데 알고 보니 거래처 접대해서 계약 따내느라 간이 상하면서까지 고생한 거였다거나 하는 것처럼요. 그거 아시죠? 장점과 단점은 종이 한 장만큼의 차이라고. 세심한 게 예민한 게 되기도 하고, 적극적인 게 시끄러운 게 되기도 하는 것처럼요.
결국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냐의 차이더라고요. 보통의 팀장이라면 아마 일잘하는 별별이님을 믿어서 더 관리에 집중하려고 하는 걸지도 몰라요. 또 고마워하고 있을 거고요. 그러니 답답할 땐 억지로라도 입꼬리를 한 번 올려보세요. 가짜 미소도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웃으면 다시 기분이 좋아지고 그렇게 내 일에만 집중하다 보면 속에서 불씨를 키우려던 열불도 사그라들 거예요.

⭐ 7년 차 직장인
#T와 F의 4:6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ENFP
#JPHS '컨트롤타워'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멀지 않은 M세대
회사 생활이 어려운 이유는 셀 수 없이 많지만, 그중 가장 치명적인 건 단연 '사람' 아닐까요. 차라리 동료 혹은 아랫사람이 괴롭게 하면 그래도 좀 나아요. 비교적 편하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나를 괴롭게 하는 상대가 상사라면? 이루 말할 수 없이 스트레스 받죠. 위계에 짓눌려 건강한 피드백을 주고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거든요. 별별이님도 아마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퇴사할 작정이 아니라면, 현 상황에 분노만 하기보다는 나름의 탈출구를 찾아보는 게 최선의 선택일 거예요. 그러기 위해선 먼저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화를 주체할 수 없는 시기가 찾아오기도 하는데요. 그럴 땐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 혹은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몰입하고 있진 않은지 스스로를 돌이켜보세요.
외부요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활개 치도록 내버려 두면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무척 위태로워지더라고요.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려워지거든요. 판단력이 흐려지면 내 업무 퀄리티와 효율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요. 무엇보다도 내 정신건강이 피폐해지니, 매일 출근할 때마다 신경이 잔뜩 곤두서게 되죠.
물론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지금 눈앞에 펼쳐져 있는 상황(인물)과 내 감정 사이에 거리가 확보될 수 있도록 한 발짝 물러나 천천히 심호흡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라요. 처음엔 어려워도 매일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면 차츰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될 거예요. 저도 그랬거든요.
감정을 어느 정도 배제할 수 있게 됐다면, 이제 팀장을 다시 한번 들여다볼 차례예요. 별별이님이 마음을 가라앉힌 것과 별개로 그는 여전히 일 못하는 팀장이겠지만, 그래도 무언가 배울 점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다못해 '내가 나중에 팀장이 된다면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또한 팀장을 통해 얻은 교훈이잖아요.
오답 노트를 적어 내려가듯이, 팀장을 보면서 나중에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지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보세요. 별별이님이 앞으로 걸어갈 길을 가리키는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거예요. 팀장의 잘못된 대처를 반면교사로 삼아, 나중에 별별이님이 비슷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훨씬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테고요.
저도 한때 일을 제게 떠넘기기만 하고 정작 본인은 매일 업무시간에 유튜브만 보는 팀장을 겪어본 적이 있는데요. 지나 보니, 그 시간을 거치면서 제가 다른 입사 동기들보다 훨씬 빠르게 실무를 익혔더라고요. 책임이 따르는 일을 경험해 볼 기회도 더 많았고요. 덕분에 인사평가 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어요. 그 팀장이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제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분명, 별별이님도 팀장의 실수를 커버하면서 위기 대처 능력이나 상황 판단력이 훌쩍 느셨을 거예요. 리더십에 대한 고찰도 많이 해볼 기회가 됐을 거고요.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별별이님이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은 오히려 별별이님에게 득이 될 수도 있어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내 뜻대로 바꿀 수 없는 타인, 그리고 외부 상황에 자신의 감정을 허비하지 마세요. 대신 그 에너지의 방향을 별별이님 자신에게 돌려보시면 좋겠습니다. 팀장도 커버쳐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별별이님이시니,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인드로 자신을 보살핀다면 훨씬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누리실 수 있게 될 겁니다.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T와 F의 4:6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ENFP
#JPHS '컨트롤타워'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멀지 않은 M세대
회사 생활이 어려운 이유는 셀 수 없이 많지만, 그중 가장 치명적인 건 단연 '사람' 아닐까요. 차라리 동료 혹은 아랫사람이 괴롭게 하면 그래도 좀 나아요. 비교적 편하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나를 괴롭게 하는 상대가 상사라면? 이루 말할 수 없이 스트레스 받죠. 위계에 짓눌려 건강한 피드백을 주고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거든요. 별별이님도 아마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퇴사할 작정이 아니라면, 현 상황에 분노만 하기보다는 나름의 탈출구를 찾아보는 게 최선의 선택일 거예요. 그러기 위해선 먼저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화를 주체할 수 없는 시기가 찾아오기도 하는데요. 그럴 땐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 혹은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몰입하고 있진 않은지 스스로를 돌이켜보세요.
외부요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활개 치도록 내버려 두면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무척 위태로워지더라고요.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려워지거든요. 판단력이 흐려지면 내 업무 퀄리티와 효율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요. 무엇보다도 내 정신건강이 피폐해지니, 매일 출근할 때마다 신경이 잔뜩 곤두서게 되죠.
물론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지금 눈앞에 펼쳐져 있는 상황(인물)과 내 감정 사이에 거리가 확보될 수 있도록 한 발짝 물러나 천천히 심호흡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라요. 처음엔 어려워도 매일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면 차츰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될 거예요. 저도 그랬거든요.
감정을 어느 정도 배제할 수 있게 됐다면, 이제 팀장을 다시 한번 들여다볼 차례예요. 별별이님이 마음을 가라앉힌 것과 별개로 그는 여전히 일 못하는 팀장이겠지만, 그래도 무언가 배울 점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다못해 '내가 나중에 팀장이 된다면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또한 팀장을 통해 얻은 교훈이잖아요.
오답 노트를 적어 내려가듯이, 팀장을 보면서 나중에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지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보세요. 별별이님이 앞으로 걸어갈 길을 가리키는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거예요. 팀장의 잘못된 대처를 반면교사로 삼아, 나중에 별별이님이 비슷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훨씬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테고요.
저도 한때 일을 제게 떠넘기기만 하고 정작 본인은 매일 업무시간에 유튜브만 보는 팀장을 겪어본 적이 있는데요. 지나 보니, 그 시간을 거치면서 제가 다른 입사 동기들보다 훨씬 빠르게 실무를 익혔더라고요. 책임이 따르는 일을 경험해 볼 기회도 더 많았고요. 덕분에 인사평가 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어요. 그 팀장이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제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분명, 별별이님도 팀장의 실수를 커버하면서 위기 대처 능력이나 상황 판단력이 훌쩍 느셨을 거예요. 리더십에 대한 고찰도 많이 해볼 기회가 됐을 거고요.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별별이님이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은 오히려 별별이님에게 득이 될 수도 있어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내 뜻대로 바꿀 수 없는 타인, 그리고 외부 상황에 자신의 감정을 허비하지 마세요. 대신 그 에너지의 방향을 별별이님 자신에게 돌려보시면 좋겠습니다. 팀장도 커버쳐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별별이님이시니,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인드로 자신을 보살핀다면 훨씬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누리실 수 있게 될 겁니다.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 8년 차 디자이너
#해탈하고 싶은 INFP
#JPHS '프로세서'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M세대
사연을 보고 제가 한창 일을 배우며 눈을 반짝이던 주니어 때가 생각났어요. 사수가 갑자기 퇴사하며, 모든 일을 제가 인수인계 받게 된 적이 있어요. 곧 새 후임이 들어왔죠. 자리로는 제 후배였지만, 사회경력이나 나이는 저보다 많은 ‘언니‘였어요.
입사해 일을 배운 지 고작 6개월 남짓이었지만 사수로부터 모든 일을 완벽히(?) 넘겨받은 그때의 저는 ‘잘 해내야 한다‘라는 굳은 결심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수처럼 나도 꼼꼼하고 다정하게 일을 알려주고 만일 부족한 것이 있다면 내가 다 커버쳐 주리라…'라는 책임감, 의무감에 불타올랐죠.
그런데 아뿔싸…후임은 사회생활 만렙자(?)였어요. 일을 설렁설렁 알려준 가이드대로 하지 않더니 나중에는 그 언니가 실수하는 것들을 제가 마무리하거나, 동료들이 저에게 일을 더 맡기는 상황이 반복됐어요.
처음에는 굳은 결심에 가득 차 다짐(?)했던 것처럼 제가 다 커버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힘들어지더라고요. 좋은 말로 부탁도 해보고, 어쩔 땐 불쾌함을 은근히 표시도 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어요.
참다 참다 폭발한 저는 급기야 후배 언니에게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따져 물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에 할 말이 없더라고요.
“000씨만 잘난 줄 아느냐, 나도 내가 일하는 방식이 있다. 난 원래 몇 시간 일하면 몇십분은 쉬어야 하는 사람이다.”
당시에는 그녀의 대답과 태도에 분개하며 어이없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제는 오히려 그때의 혈기왕성했던 저를 돌이켜봅니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회사에 동화되었을까. 내 일은 내 일, 후임의 일은 후임의 일인데 왜 무리하면서까지 내가 다 커버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사람마다 에너지의 크기가 다를 텐데 휴식이 필요하다는 그녀의 대답을 왜 어이없어만 했을까' 라고요.
그때의 그녀보다 나이도, 연차도 더 쌓인 지금의 저는 그 언니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됐어요. 아마도 갑작스럽게 사수가 돼 가져야 했던 책임감, 의무감이 과도한 예민함으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그 언니가 일을 대충 해도 괜찮았다, 이걸 이해한다는 얘기가 아니라요. 각자의 역할과 업무가 있고, 이건 누가 대신 해줄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 나는 내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내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된다는 것, 스스로를 갉아먹으면서까지 이 역할을 넘어설 필요는 없다는 걸요.
아마 별별이님은 실무 능력이 뛰어나고, 책임감이 강해서 회사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걸 참을 수 없는 분일 것 같아요. 그러니 문제 상황이 눈 앞에 보이는 걸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거겠죠.
하지만 누군가 일을 제대로 못 하면 이건 회사와 그 사람의 일일 뿐, 그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내가 화내고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다는 걸 이제는 알겠어요. 오히려 내가 그 부족함을 채우려다 보면, 회사는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이건 회사 입장에서도 좋은 일은 아닐 것 같아요. 회사도 팀장의 역량과 장단점을 알아야 적재적소에 인사를 내고, 필요한 인재를 채용할 수도 있고요.
팀장과 후임, 제 경험과 상황이 좀 다르긴 할 겁니다. 팀장의 능력이 부족하면 팀원 입장에서 분명 더 힘들 거예요. 하지만 그 부족함을 별별이님이 채우려고 애쓰며 감정을 소모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팀장은 팀장대로 두시고, 별별이님은 별별이님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충분할 거예요. 팀장의 잘못으로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건 회사와 팀장이 해결할 문제로 남겨두면 어때요? 결국 뒷처리를 별별이님이 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회사가 별별이님의 문제해결능력을 알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거예요.
조금은 유연하게, 한 발 떨어져서 상황을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별별이님 자신을 위해서요.
#해탈하고 싶은 INFP
#JPHS '프로세서'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M세대
사연을 보고 제가 한창 일을 배우며 눈을 반짝이던 주니어 때가 생각났어요. 사수가 갑자기 퇴사하며, 모든 일을 제가 인수인계 받게 된 적이 있어요. 곧 새 후임이 들어왔죠. 자리로는 제 후배였지만, 사회경력이나 나이는 저보다 많은 ‘언니‘였어요.
입사해 일을 배운 지 고작 6개월 남짓이었지만 사수로부터 모든 일을 완벽히(?) 넘겨받은 그때의 저는 ‘잘 해내야 한다‘라는 굳은 결심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수처럼 나도 꼼꼼하고 다정하게 일을 알려주고 만일 부족한 것이 있다면 내가 다 커버쳐 주리라…'라는 책임감, 의무감에 불타올랐죠.
그런데 아뿔싸…후임은 사회생활 만렙자(?)였어요. 일을 설렁설렁 알려준 가이드대로 하지 않더니 나중에는 그 언니가 실수하는 것들을 제가 마무리하거나, 동료들이 저에게 일을 더 맡기는 상황이 반복됐어요.
처음에는 굳은 결심에 가득 차 다짐(?)했던 것처럼 제가 다 커버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힘들어지더라고요. 좋은 말로 부탁도 해보고, 어쩔 땐 불쾌함을 은근히 표시도 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어요.
참다 참다 폭발한 저는 급기야 후배 언니에게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따져 물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에 할 말이 없더라고요.
“000씨만 잘난 줄 아느냐, 나도 내가 일하는 방식이 있다. 난 원래 몇 시간 일하면 몇십분은 쉬어야 하는 사람이다.”
당시에는 그녀의 대답과 태도에 분개하며 어이없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제는 오히려 그때의 혈기왕성했던 저를 돌이켜봅니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회사에 동화되었을까. 내 일은 내 일, 후임의 일은 후임의 일인데 왜 무리하면서까지 내가 다 커버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사람마다 에너지의 크기가 다를 텐데 휴식이 필요하다는 그녀의 대답을 왜 어이없어만 했을까' 라고요.
그때의 그녀보다 나이도, 연차도 더 쌓인 지금의 저는 그 언니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됐어요. 아마도 갑작스럽게 사수가 돼 가져야 했던 책임감, 의무감이 과도한 예민함으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그 언니가 일을 대충 해도 괜찮았다, 이걸 이해한다는 얘기가 아니라요. 각자의 역할과 업무가 있고, 이건 누가 대신 해줄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 나는 내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내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된다는 것, 스스로를 갉아먹으면서까지 이 역할을 넘어설 필요는 없다는 걸요.
아마 별별이님은 실무 능력이 뛰어나고, 책임감이 강해서 회사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걸 참을 수 없는 분일 것 같아요. 그러니 문제 상황이 눈 앞에 보이는 걸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거겠죠.
하지만 누군가 일을 제대로 못 하면 이건 회사와 그 사람의 일일 뿐, 그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내가 화내고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다는 걸 이제는 알겠어요. 오히려 내가 그 부족함을 채우려다 보면, 회사는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이건 회사 입장에서도 좋은 일은 아닐 것 같아요. 회사도 팀장의 역량과 장단점을 알아야 적재적소에 인사를 내고, 필요한 인재를 채용할 수도 있고요.
팀장과 후임, 제 경험과 상황이 좀 다르긴 할 겁니다. 팀장의 능력이 부족하면 팀원 입장에서 분명 더 힘들 거예요. 하지만 그 부족함을 별별이님이 채우려고 애쓰며 감정을 소모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팀장은 팀장대로 두시고, 별별이님은 별별이님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충분할 거예요. 팀장의 잘못으로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건 회사와 팀장이 해결할 문제로 남겨두면 어때요? 결국 뒷처리를 별별이님이 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회사가 별별이님의 문제해결능력을 알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거예요.
조금은 유연하게, 한 발 떨어져서 상황을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별별이님 자신을 위해서요.
⭐<별별SOS> 지난화 보기⭐
61. 원치 않는 직무 변경으로 피해가 커요
62. 원하는 사수 vs 인정받는 현재 회사, 이직할까요?
63. 몇 번 도와줬더니 당연한 제 일처럼 여겨요
64. "내 이름은 미스땡이 아닌데 자꾸 미스땡이라 불러…"
65. 40분에 한 번씩 왔다갔다 하는데, 폐가 될까요?
66. 일 못하는 팀장, 꼴도 보기 싫은데 어쩌죠?
67. 다음은 어떤 고민? 매주 수요일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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