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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노션 포트폴리오, 면접관에게 매력적일까?
[오픈JOB톡] 면접관이 말한다! "서류는 이렇게 제출하세요"
2024. 10. 02 (수)

서류 전형에 지원할 때면 제출 버튼을 누르기까지 수십 번, 수백 번 고민하며 지원서를 완성합니다. 한눈에 나를 어필하기 위해 어떤 내용을 넣을지, 어떤 형태로 만드는 것이 적합할지 고심하게 되죠. 회사마다, 직무마다 적합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조금씩 다를 텐데요. 업무 툴인 노션(notion)이 대중화되면서 노션으로 지원 서류를 만드는 지원자도 많아진 것 같아요.
전통적인 서류 제출 방식이 아닌, 노션을 비롯한 최신 업무 툴을 사용한 지원 서류가 면접관 입장에서도 과연 매력적인지 그 속마음이 궁금했습니다. 각 분야의 인사담당자와 면접관 경험이 있는 시니어를 모아 물어봤어요. “노션 포트폴리오, 면접관이 보기엔 어떤가요?" “가장 인상 깊었던 지원 서류는 무엇인가요?” 여러 번의 서류 검토 경험에서 우러나온 정보들이 가득한데요. 시니어들의 지원 서류 검토 후기를 바로 만나보시죠.

다들 반가워! 먼저 자기소개 부탁해.
하트쿠키(6년차): 안녕, 나는 6년차 인사담당자야. 채용과 교육 업무를 메인으로 하고, 사내 면접관을 육성하는 교육도 총괄하고 있어.
와사비콩(10년차): IT 업계에 있는 10년 차 직장인이야. HR 분야에서 계속 일해왔어!
왕십리불곰(10년차): 나는 커머스에서 꾸준히 커리어를 쌓아왔어. 10년 차이고 지금은 세일즈 및 사업기획 업무를 하며 팀의 리드 역할을 맡고 있지.
수영하는라이언(8년차): IT업계에서 일하고 있어. 회사에서 채용담당자 역할을 맡고 있어.
도리몬(10년차): 반가워! 나는 10년 차 마케터 도리몬이야.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데, 다양한 회사에서 리드 역할을 해본 경험이 있어. 지금은 주니어 마케터들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해.
인사요정(5년차): 나는 IT스타트업에서 5년 정도 HR 업무를 해왔어. 지금은 Talent Acqusition Manager라는 직무로 채용을 담당하고 있어.
속한 회사가 전부 다르잖아. 회사마다 지원 서류는 어떤 형태로 받고 있는지 궁금해.
와사비콩(10년차): 이력서나 경력기술서는 채용 플랫폼과 서치펌에서 제공하는 서식 그대로 받고 있어. 포트폴리오는 PDF문서 또는 노션으로 받고 있고. 따로 회사에서 지정된 서식으로 받는 게 아니라, 본인의 경력과 포트폴리오를 자유롭게 준비하게 해. 인사 부서에서 1차로 검토한 뒤, 적합한 인재를 현업부서에 추천하는 프로세스를 거치고 있어.
왕십리불곰(10년차): 거의 PDF로 제출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은 DOC 파일의 워드 문서로 만든 서류로 기억하고 있어.
인사요정(5년차): 직무마다도 다르고, 후보자가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이 무엇인지에 따라 다른 것 같아. 이력서는 대부분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채용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이력서 양식을 사용해. 경영지원 직무는 사람인이나 잡코리아를 많이 활용하고, IT스타트업에 종사하거나 테크 직군은 잡플래닛이나 원티드에서 제공하는 양식을 쓰는 경우가 많지. 디자이너 포지션일 경우는 서핏이라는 디자이너 채용 플랫폼의 서식을 사용하는 지원자도 있어.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이력서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고. 적은 비율이지만 워드나 한글로 제출하기도 해. 노션도 가끔 보이고. 신입이나 저연차 지원자가 주로 노션을 활용하는 것 같아. 포트폴리오는 PDF로 추출해서 제출하는 사람이 많은데, 용량 문제로 피그마 링크를 달아두는 사람도 꽤 있었어. 비지니스나 그 외 직군의 경우 PPT로 제출하기도 하고, 노션으로 제출하는 사람도 있긴 했어.
하트쿠키(6년차): PDF파일로 제출하는 사람이 많지. 그런데 IT업계라 그런지 비슷한 비율로 노션, PPT, 구글 드라이브 공유, 작업물 자체 링크를 제출하는 경우도 많아. 사실 회사의 모든 기기가 Mac이라, 워드나 한글 등 호환되지 않는 서류가 많았어. 요즘은 아예 채용공고 자체에 PDF파일로 제출하라고 기재하고 있어. PDF파일 내에는 노션 포트폴리오 링크가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야.
수영하는라이언(8년차): 우리도 비슷해. 이력서는 대부분 PDF파일로 추출해서 제출하고, 포트폴리오는 PDF와 함께 노션 링크도 많이 제출하는 것 같아.
면접관으로서 노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생각해?
하트쿠키(6년차): 노션 이력서는 장단점이 정말 명확해. 인사담당자가 보고 싶은 내용을 잘 정리하고, 본인이 보여주고 싶은 내용까지 덧붙여져 있으면 최고지. 그런데 검토하고 싶은 내용이 깊숙이 숨겨져 있다면 좋은 결과를 주긴 어려워. 이력서는 회사와 지원자가 최초로 소통하는 서면 커뮤니케이션이잖아? 직무에 맞지 않는 서류는 소통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PDF파일 속에 링크가 있으면 가장 먼저 '어떤 풍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까' 기대가 먼저 되는 것도 있어. 그렇지만, 노션이라는 툴을 사용했다는 자체로 평가가 달라지지는 않아.
도리몬(10년차): 산업마다 보는 시각이 다른 것 같아. IT나 스타트업에서 근무했을 때는 노션처럼 새로운 툴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고, 오히려 업무 툴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어. 반대로 전통적인 업무 방식을 선호하는 산업군에서는 면접관이나 상사에게 보고하는 것부터 허들이 생기지.
와사비콩(10년차): 노션으로 서류를 제출한다고 해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어. 그렇지만, UI 구성이 복잡한 경우 포트폴리오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긴 어려워.
왕십리불곰(10년차): 나도 서류를 받는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았어. 지원자의 다양한 개성을 보는 과정에서는 도움이 되었지. 다만 인사팀이나 회사 입장에서는 받은 문서를 아카이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대기업 등 큰 규모의 회사에서는 지양하고 있는 것 같고.
인사요정(5년차): 전 직장에선 노션을 빠르게 도입해 전사적으로 잘 쓰고 있었어. 노션의 장점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노션으로 이력서를 제출하는 사람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 ‘우리 회사에 입사한다면 업무 환경에 빠르게 잘 적응할 수 있겠다’ ‘일을 효율적으로 하고, 새로운 것을 계속 받아들이는 성향이 있을 확률이 높겠다’라고 생각도 했고.
그런데 요즘엔 노션 이력서를 받는다고 예전처럼 특별한 느낌을 받지는 않았어. 요즘은 워낙 많이 노션을 사용하잖아. 그래서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는 성향이 있을 수 있겠다’보단 우리 회사에 왔을 때 ‘노션 사용을 어려워하지는 않겠다’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업무 툴 중의 하나일 뿐이라, 합격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지.
수영하는라이언(8년차): 처음 노션 서류를 검토할 땐 자유 양식이라 적응하기 어려웠어. 그래도 워드 등으로 만든 서류보다 다양한 형태로 이미지, 링크를 삽입할 수 있어서 본인을 어필하기 좋은 방식이라 생각해. 그리고 요즘은 노션 서류의 템플릿도 비슷해지는 것 같아서 적응이 되더라. 다만, 출력해야 한다면 인사담당자가 난감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히 우리 회사는 서류 검토와 면접 모두 다 PC 화면으로만 진행하고 있어서 괜찮았어.
인사요정(5년차): 노션이 이력서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독성이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 PDF로 추출하는 경우에도 글자 크기가 커서 검토하기에는 불편하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 PDF파일로 보내주면서, 노션 링크를 함께 첨부하는 지원자에게 오히려 고마웠지. 직접 노션에 들어가서 보는 게 더 편했거든. 최근에 채용을 하면서는 확실히 예전에 비해 노션 이력서가 많이 사라졌다고 느꼈어. 가독성이 좋지 않다고 느껴서인지 사용량이 준 것 같아. 쓴다고 해도 화려하기 보단, 글만 깔끔하게 작성해 제출하는 사람이 많고.

노션 포트폴리오를 보며 특히 아쉬웠던 점이나 지원자들이 자주 하는 실수가 있을까?
도리몬(10년차): 노션이라는 툴 자체에 심취해서 내용에 집중하지 않은 경우가 꽤 많아. 노션 특성상 같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조금 더 있어보이게(?) 포장이 가능하기 때문이지. 하지만, 화려한 툴 활용 방식 보단 그 안에 들어가는 본질, 즉 이력이나 경험, 성과 정리가 더 중요하단 걸 잊지 말자!
하트쿠키(6년차): 크게 3가지가 있어. 첫 번째는 링크가 제대로 걸려있지 않은 경우. 노션을 전달할 때 외부인이 읽을 수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해. 종종 링크 권한을 열지 않은 서류를 받으면 당황스러웠어. 두 번째는 취미생활을 적은 서류야. 직무와 유관한 가치관이나 성격을 보여주는 것은 좋지만, 업무 역량을 읽기 힘든 취미생활 아카이빙 페이지를 제출하면 지원자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마지막으로 가독성을 놓친 경우. 노션을 사용하는 이유는 구조적인 가독성을 위함이라 생각해. 하지만 그 기능을 이용하지 못한 노션 포트폴리오는….
와사비콩(10년차): 앞서 말한 것처럼, 역시 제일 문제인 건 포트폴리오 속 링크가 잘못 걸려서 확인이 불가한 경우야. 따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백업 파일이 필요해.
수영하는라이언(8년차): 토글 기능을 사용하거나, 페이지를 클릭해야 볼 수 있게 내용을 삽입하고, 열어보면 별 내용이 없을 때 허무(?)해. 지원자가 쓴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고 다 클릭해보려 하거든. 이것도 나름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단 말이지. 이런 경우엔 포트폴리오가 완성되지 않았단 느낌을 받아.
인사요정(5년차): 나도 비슷했어. 프로젝트별로 어떤 기여와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해서 클릭했지만, 내용이 두세 줄로 너무 간단해서 어떤 걸 했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에 아쉬웠어. 또 노션의 기능을 활용해서 페이지 뎁스를 여러 개로 구성하는 사람이 있어. 가끔은 세부 페이지를 눌러보지 않으면 어떤 성과를 냈는지 전혀 보이지 않는 서류도 있지.
페이지를 클릭하지 않아도 내용을 알 수 있게 작성하면 더 좋을 것 같아. 채용담당자 혹은 서류 검토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포인트가 될 수 있거든. 페이지 뎁스를 만들어 숨겨두는 것보단 한 페이지 안에서 본인을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또 노션의 토글 기능을 잘 모르는 면접관도 많아. 그래서 열어보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 서로 오해가 생기지 않으려면 한 번에 편하게 볼 수 있는 이력서가 필요해.
왕십리불곰(10년차): 나는 특별히 아쉬웠던 건 없어. 다만, 본인의 강점이나 결과물을 과하게 보여주려는 경우가 많아. 아무리 온라인에서 보는 문서라고 해도, 지나치게 많은 내용이 열거되기보단 핵심을 한 번에 볼 수 있을 때 더 기억에 남더라.
노션으로 제출할 경우, 꼭 살려야 할 요소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
왕십리불곰(10년차): 노션은 다양한 시각화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아. 성과 데이터를 시각화하거나, 디자인 관련 작업을 보여주는 용도로 잘 활용하면 좋지.
도리몬(10년차): 노션은 PPT나 피그마, 포토샵으로 서류를 만드는 것보다 리소스가 덜 들어가잖아. 그러니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만을 위한 커스터마이징, 예를 들어 커버를 회사 로고나 컬러로 변경하는 등의 노력을 해봤으면 좋겠어.
하트쿠키(6년차): 일반 문서로는 보여줄 수 없는 기능을 잘 활용하면 좋지. 성과와 경험을 잘 분류해서 갤러리나 토글, 표 등으로 보기 좋게 표현한 포트폴리오를 볼 때면 감탄이 나올 때도 있어. 특히 자신의 히스토리를 잘 정리한 포트폴리오를 볼 때면 '입사하면 일도 이렇게 잘 정리하겠다'는 생각에 호감이 증폭될 때도 많아. 이왕 만드는 김에 예쁘게 만들기도 좋은 것이 노션이라고 생각해! 색과 이모지를 적절히 입힌 내용은 면접관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한눈에 파악되는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해.
인사요정(5년차): 지원하는 회사마다 이력서의 내용이 조금씩 달라져야 하는 경우가 있잖아? 특히 이력서를 회사에 커스터마이징하는 게 전략이라면, 노션이 도움이 될 거야. 노션은 효율적으로 이력서를 작성하고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 링크를 보기 좋게 넣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야. 온라인 기사나 글이 있는 경우, 혹은 강연 등을 한 경우엔 링크를 많이 넣을수록 유리하잖아. 이력서를 검토하는 입장에서도 한 번 더 클릭하게 되고. 그 내용을 다 훑어보지 않더라도 지원자에게 신뢰감이 쌓이는 포인트가 돼. 대신 노션으로 완성 후 꼭 가독성이 좋은지 검토하고, 주변 사람에게 확인받으면 좋을 것 같아.
노션 툴에 대한 평가는 어때? 불편했는지, 유용했는지 궁금해.
하트쿠키(6년차): IT업계에서 일하다 보니 노션 사용이 업무의 전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많이 쓰고 있어. 에러가 간혹 생기는 편이라 노션이 멈추면 업무에 큰 지장이 있지만, 협업에 큰 도움이 되는 생산적인 툴인 건 분명해. 동료들과 공유하기에도, 업무 흐름을 가독성있게 표현하기에도, 히스토리를 남기기에도 좋아.
왕십리불곰(10년차): 체계적인 문서 공유 툴이라고 생각해. 특히 신규 직원이나 프로그램에 사용에 대한 매뉴얼로 사용하기에는 기능이 탁월했어. 다만 아직 대부분의 회사들에서 DOC나 PPT 형식의 문서를 활용하고 있으니, 대체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 범용성이나 보안상의 문제도 생길 수 있으니까.
와사비콩(10년차): 나는 업무 툴로 쓰기엔 부족함을 느꼈어. 개인의 자료 저장, 정리에는 효율적이라고 느끼지만, 협업 툴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했어.
도리몬(10년차): 나는 회사에 소속됐을 때보다 프리랜서로 일할 때 더 잘 사용하고 있어. 특히 프리랜서로서 고객사와 소통할 때 노션의 진가가 발휘되지. 실시간으로 수정 사항이 업데이트되고, 각종 기능을 통해 협업자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었어.
수영하는라이언(8년차): 다른 사람들과 공동으로 작업하고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어. 실시간으로 같이 작업도 가능하니까! 검색도 잘 돼서 히스토리를 남겨놓기에도 좋아. 그리고 무엇보다 깔끔하고 예뻐.
인사요정(5년차): 나는 노션이 없었을 때가 상상이 안 돼. 회사 내부의 정보를 투명하게 볼 수 있고 최신 업데이트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잖아. 덕분에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줄고, 조직 내 얼라인 맞추기가 수월했어. 게다가 노션과 연동되는 다른 툴들도 많거든. 온라인 위주로 일하고 정보의 투명성과 민첩함이 중요한 조직이라면 장점이 더 많을 것 같아!

노션 서류가 아니더라도, 검토하며 인상 깊었던 지원 서류가 있어?
인사요정(5년차): 형식보다는 역시 내용이 중요했어. 경험, 역량, 성과를 한눈에 객관적으로 정리한 이력서를 봤을 때 호감도가 올라갔어. 그 사람의 인생과 커리어가 그려지는 이력서가 기억에 남는 거지! 그리고 우리 회사를 지원한 이유를 명확하고 깔끔하게 적으면 한 번 더 눈길이 가긴 해. 이런 서류가 생각보다 경력직에서 흔치 않거든. 꼭 가고 싶은 회사라면 본인이 어떤 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는지,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 왜 지원했는지 솔직하면서도 매력적으로 작성하면 좋을 것 같아.
하트쿠키(6년차): 나는 채용공고에 최적화된 서류가 인상 깊었어. 채용공고 순서에 맞게 본인을 소개한 서류를 보면 실제로 만나보고 싶더라. 일반적인 형식을 벗어난 콘텐츠가 노션에 담겨있으면 흥미롭기도 해. 예를 들면 함께 프로젝트를 해봤거나, 일해본 동료가 써준 추천서 같은 읽을거리에 눈길이 갔어!
도리몬(10년차): 지원한 회사만을 위한 제안서인 게 느껴지는 경우. 경력과 조건이 미달인 지원자였지만, 회사에 대한 관심도와 애정을 어필하면 면접까지 이어지게 되어있어. 면접관 입장에서는 우리 회사에 관심을 보여주는 적극적인 지원자니까 마다할 이유가 없지!
왕십리불곰(10년차): 채용공고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두괄식으로 자신 있게 서술한 서류야. 이를 통해 소통하는 센스나 검토하는 사람을 위한 배려심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 결국 회사라는 것도 단체 생활이잖아. 본인을 어필하는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의사소통하고,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어떤 부분을 배려하는지 볼 수 있어. 그럼 그 사람의 모습이 대략 그려지는 것 같아.
수영하는라이언(8년차): 안 좋은 기억도 괜찮지? 너무 많은 개인정보를 이력서에 적는 지원자들이 가끔 있어. 결혼 여부, 가족의 생년월일이나 주소, 심지어 자가인지 전세인지 표시하는 경우도 봤어. 이런 개인정보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채용담당자가 검토할 때 민감한 정보는 다 삭제하고 있어서 채용하는 부서에 전달되지도 않거든. 일하는 입장에선 오히려 번거롭다고 생각해.ㅠㅠ 지원자 여러분, 민감한 정보는 이력서에 포함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합격률을 높이는 서류 작성 팁을 알려준다면? 추천하는 제출 양식도 궁금해!
하트쿠키(6년차): 앞서 말했듯, 채용공고를 잘 읽고 내용을 잘 녹여낸 서류야. 어디에나 낼 수 있는 서류가 아니라 우리 회사에 지원하기 위해 따로 제작한 노력이 드러나거든. 또 요즘은 대부분의 회사에서 재직자 인터뷰 콘텐츠를 외부로 노출하고 있어. 이런 인터뷰를 통해 내부 사정을 읽고, 그 회사가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을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실제로 “어디서 어떤 인터뷰를 읽고 왔다”라고 면접에서 이야기하면 괜히 더 눈길이 가더라고.
가장 읽기 좋았던 제출 양식은 핵심 경험 위주로 적힌 PDF 이력서 속에 노션 포트폴리오가 있고, 작업물은 구글 드라이브 링크로 연결된 경우였어. 핵심 경험을 읽고 적합한 인재인지 빠르게 파악한 뒤, 링크를 눌러 구체적인 경험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어.
도리몬(10년차): 이력서 - 경력기술서 - 포트폴리오의 주파수 맞추기. 강조하려는 이력과 성과를 통일성 있게 설명하는 자세가 필요해.
왕십리불곰(10년차): 모든 경험과 장점을 다 나열하기보다는 큰 경험 하나를 깊이 서술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내용이 많으면 면접관 입장에선 우선 기억이 나지 않아. 넓은 업무 스펙트럼이라면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지 파악하기도 어렵지. 이러면 강점이 기억되지 않을 확률이 높아. 직무가 자주 바뀌었다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하나의 도메인을 깊이 파본 경험을 강점으로 가져가는 등 본인만이 잘할 수 있는 무기를 확실히 표현하고, 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만 명확하게 작성하면 돼.
수영하는라이언(8년차): 서류전형은 일단 깔끔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해. 채용 플랫폼에서 기본 제공하는 양식을 활용하는 게 좋아. 포트폴리오는 PPT나 노션이 좋은 것 같아. 템플릿이 너무 화려해서 텍스트가 묻히지 않게 만들면 좋을 것 같고, 지원하는 회사의 로고나 컬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노션 링크를 첨부할 경우 다크모드, 라이트모드에 따라 특정 글자 색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 어떤 툴을 사용하든 PDF로 변환해서 함께 첨부하는 걸 잊지 말고!
인사요정(5년차): 간결하면서 본인의 역량과 성과를 잘 드러내야 해. 가장 어렵겠지만, 이게 전부야. 채용공고를 유심히 보고 자격요건, 우대사항 등을 잘 참고해서 이력서를 구성하고 다듬어야 해. 이력서의 형식은 내용보다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 웬만하면 PDF와 링크가 좋고. 읽는 사람 입장을 생각했을 때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이력서 양식을 쓰는 게 유리할 거야. 검토하는 사람은 여러 개의 이력서를 보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이력을 빠르게 파악하고 싶어 하거든. 이력서 양식이 많이 다르다면 검토가 오래 걸리니까. 또 한국 회사에 지원한다면 한국어 이력서를 제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가끔 영어를 쓰지 않는 포지션인데도 영문 이력서를 제출하는 경우도 있어. 합격 여부에 영향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검토할 때 시간이 더 걸려서 선호하진 않아.
마지막으로, 취준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트쿠키(6년차): 모든 글이 그렇듯, 읽을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면 무엇이 중요한지 답이 금방 나올 거라 생각해요. 먼저 최대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경험과 생각을 분석하고, 그것을 잘 표현할 도구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또 내가 기여할 것도, 배울 것도 있는 곳으로 지원하시면 좋겠어요.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결과를 받게 된다면, 슬퍼하기보단 시간과 에너지를 서류 전형 덕분에 아낄 수 있었다고 여기시길 바라요. 짚신에 짝이 있듯, 내게 짝이 될 조직은 분명히 있습니다!
와사비콩(10년차): 본인의 역량을 어필하는 것도 좋지만, 회사는 해당 포지션의 JD에 맞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서류를 통해 검증합니다. 무턱대고 “자신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어떠한 증명도 되지 못하죠. 본인이 어떠한 강점과 역량을 갖추고 있어 이 포지션에 적합한지를 고민하시고 어필해 보세요.
왕십리불곰(10년차): 취업을 위한 서류를 작성하지 않길 바랍니다. 결국 회사라는 것은 나의 노동력을 회사와 교환 혹은 거래하는 과정이에요. 이 과정에서 지나친 과장도, 지나친 겸손도 필요하지 않아요. 결국 채용 과정은 회사와 내가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본인이 가진 경험과 강점을 명확하게 말하고, 거기에 맞는 회사를 찾는 거죠. 서류를 담백하게 작성하고, 태도는 ‘cool’하게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사요정(5년차): 준비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고민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알고 있어 서류도 진심으로 검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에게 자신감 가지시길 바라고, 탈락하더라도 본인과 그 포지션이 맞지 않는 것이지, 부족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력서도 중요하지만 실력을 쌓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력서는 정말 잘 쓰셨는데 인터뷰 때 떨어지는 경우도 많거든요. 본인의 경험을 너무 과장하거나 다른 사람의 성과를 적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경험이 부족해서 아쉽게 탈락하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 이력서 작성하시면서 어떤 질문을 받을지, 어떤 질문을 의도했는지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서술하시면 인터뷰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도리몬(10년차): 취업은 단 한 곳만 붙으면 끝나는 아주 지난한 싸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치지 말고, 나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아주는 회사를 만날 때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원하는 곳에서 행복하게 일하기까지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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