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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성장?글쎄…" 크래프톤에 '?'찍은 직원들
[기업분석보고서] 크래프톤②'사랑하는 회사'에서 '해고의 명가'로…왜?
2021. 01. 14 (목)

"평생 직장으로 삼고 싶은 첫 회사."(2014년 4월17일, 잡플래닛 리뷰 중)
잡플래닛 크래프톤 기업 페이지 첫 장에 남겨진 리뷰다. 현직원이라고 자신을 밝힌 이는 '평생 직장으로 삼고 싶은 회사' '합리적인 경영 방침을 가진 회사'라고 크래프톤을 평가했다.
첫 리뷰가 남겨진 후, 7년이 흘렀다. 그 사이 크래프톤은 연 매출 2조 원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대표 게임 회사로 성장했다. 회사의 성장만큼, 임직원들이 일하기에도 더 좋은 회사가 됐을까? 잡플래닛 리뷰를 통해 크래프톤 내부 직원들의 평가를 살펴봤다.
잡플래닛 크래프톤 기업 페이지 첫 장에 남겨진 리뷰다. 현직원이라고 자신을 밝힌 이는 '평생 직장으로 삼고 싶은 회사' '합리적인 경영 방침을 가진 회사'라고 크래프톤을 평가했다.
첫 리뷰가 남겨진 후, 7년이 흘렀다. 그 사이 크래프톤은 연 매출 2조 원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대표 게임 회사로 성장했다. 회사의 성장만큼, 임직원들이 일하기에도 더 좋은 회사가 됐을까? 잡플래닛 리뷰를 통해 크래프톤 내부 직원들의 평가를 살펴봤다.
◇ 총만족도 ⭐️ 3.3점 "수평적 조직문화, 업무량은 '회사에서 산 듯'"
일하기 좋은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준은 '친구에게 이 회사를 추천할 수 있느냐' 아닐까? '친구에게 이 회사를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 잡플래닛에 평가를 남긴 크래프톤 전현직자 중 절반 이상(57%)이 '추천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현직자들이 평가한 크래프톤에 대한 총만족도는 3.3점(5점 만점). 직원들은 '사내문화'(3.7점)에 가장 만족했고, '업무와 삶의 균형'(2.9점)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 같은 평가는 리뷰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직원들은 "화목한 팀 분위기, 수평적 조직 문화"(2014년 4월)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2014년 5월) "친화적인 조직은 좋음"(2017년 8월) "사람이 좋은 회사"(19년11월) "전반적으로 직원에 대한 존중이 깔려있다"(2020년 3월)고 평가했다.
업무와 삶의 균형에서 낮은 점수가 나온 이유는 역시 '업무량'이 많아서 '야근'을 많이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리뷰 초기부터 '업무량'이 많다는 토로는 계속 이어졌다. 전현직자들은 "정시 퇴근이 어려운 분위기와 실제로 그걸 어렵게 만드는 돌아버린 업무량"(2020년 9월) "야근이 잦아 마치 회사에서 산 듯 했지만 무난하게 일했다"(2021년 1월)고 남겼다.
실제 크래프톤은 지난 2019년 장시간 근로, 취업 규칙 미신고, 휴일 근로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관할 노동청에서 시정 지시를 받기도 했다.
전현직자들이 평가한 크래프톤에 대한 총만족도는 3.3점(5점 만점). 직원들은 '사내문화'(3.7점)에 가장 만족했고, '업무와 삶의 균형'(2.9점)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 같은 평가는 리뷰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직원들은 "화목한 팀 분위기, 수평적 조직 문화"(2014년 4월)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2014년 5월) "친화적인 조직은 좋음"(2017년 8월) "사람이 좋은 회사"(19년11월) "전반적으로 직원에 대한 존중이 깔려있다"(2020년 3월)고 평가했다.
업무와 삶의 균형에서 낮은 점수가 나온 이유는 역시 '업무량'이 많아서 '야근'을 많이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리뷰 초기부터 '업무량'이 많다는 토로는 계속 이어졌다. 전현직자들은 "정시 퇴근이 어려운 분위기와 실제로 그걸 어렵게 만드는 돌아버린 업무량"(2020년 9월) "야근이 잦아 마치 회사에서 산 듯 했지만 무난하게 일했다"(2021년 1월)고 남겼다.
실제 크래프톤은 지난 2019년 장시간 근로, 취업 규칙 미신고, 휴일 근로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관할 노동청에서 시정 지시를 받기도 했다.

◇ "경영진은 돈 많이 번다면서요? 부럽네요"…성공 후 차갑게 식은 평가, 왜?
크래프톤의 CEO지지율은 53%로, 절반 이상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리뷰에도 "경영진이 훌륭한 좋은 게임 회사"(2017년 8월) "경영진의 마인드는 나름 소통이 되는 편"(2020년 1월)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엿보인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영진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적지 않은 직원들이 "(회사가) 직원을 부품으로 생각함"(2020년 12월) "사원을 무시하는 경영진"(2021년 1월)이라고 지적했다.
경영진에 대한 평가만이 아니다.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 2017년 '배틀그라운드'로 큰 성공을 거두고 난 뒤 오히려 비판적으로 변했다.
배틀그라운드 성공 직전인 2016년 한 직원은 "이전에는 좋은 분위기, 복지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하향세에 접어든 회사. 복리후생은 좋은 편이었지만, 회사 실적이 안 좋아지면서 계속 축소되고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테라 외에 돈 버는 프로젝트가 없는데 타 회사를 계속 인수합병하면서 몸집만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11년 게임 '테라'의 성공 이후 이렇다 할 대표작을 만들지 못한 채 수년이 흐른 뒤, 어려워진 회사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하지만 2017년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최근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완벽한 게임 회사가 됐다"(2017년 8월)는 평가까지 나왔다.
들뜬 분위기도 잠시, 이후 분위기는 오히려 차갑게 변했다. 한 직원은 "해고의 명가답게 몇 개의 팀을 폭파시키는 것인지 모르겠음. 한번의 실패도 용납되지 않는 회사"(2019년 3월)라고 크래프톤을 평가했다.
어려웠던 시절 "우리 회사 사랑합니다. 지금과 같이 함께 성장했으면 합니다"(2014년 5월)는 찬사까지 나왔던 크래프톤이다. 2014년은 회사 매각까지 고민하던 때다.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급성장 후, 밝기만 할 것 같은 내부 평가는 오히려 차가워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영진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적지 않은 직원들이 "(회사가) 직원을 부품으로 생각함"(2020년 12월) "사원을 무시하는 경영진"(2021년 1월)이라고 지적했다.
경영진에 대한 평가만이 아니다.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 2017년 '배틀그라운드'로 큰 성공을 거두고 난 뒤 오히려 비판적으로 변했다.
배틀그라운드 성공 직전인 2016년 한 직원은 "이전에는 좋은 분위기, 복지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하향세에 접어든 회사. 복리후생은 좋은 편이었지만, 회사 실적이 안 좋아지면서 계속 축소되고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테라 외에 돈 버는 프로젝트가 없는데 타 회사를 계속 인수합병하면서 몸집만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11년 게임 '테라'의 성공 이후 이렇다 할 대표작을 만들지 못한 채 수년이 흐른 뒤, 어려워진 회사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하지만 2017년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최근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완벽한 게임 회사가 됐다"(2017년 8월)는 평가까지 나왔다.
들뜬 분위기도 잠시, 이후 분위기는 오히려 차갑게 변했다. 한 직원은 "해고의 명가답게 몇 개의 팀을 폭파시키는 것인지 모르겠음. 한번의 실패도 용납되지 않는 회사"(2019년 3월)라고 크래프톤을 평가했다.
어려웠던 시절 "우리 회사 사랑합니다. 지금과 같이 함께 성장했으면 합니다"(2014년 5월)는 찬사까지 나왔던 크래프톤이다. 2014년은 회사 매각까지 고민하던 때다.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급성장 후, 밝기만 할 것 같은 내부 평가는 오히려 차가워졌다.
◇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만드는 '리부트'…고용 불안에 '덜덜'"
"돈 많이 버신다고 뉴스로 소식 듣고 있습니다. 부럽네요"(2021년 1월)
"배그 개발사답게(?) 기업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행하는 곳. 그런데 모든 고통은 사원들이, 기업과 경영진의 곳간만 두둑이. 배그 이전 망해가던 시절의 기억으로 사람보다 돈을 챙기고 있음. 인재들이 나가는 중."(2021년 1월)
최근 내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리뷰들이다. 2019년 이후 리뷰들을 종합하면, 회사는 성장하고 있지만 이와중에 오히려 소외받고 있다고 느끼는 직원들이 많았다. 지난해 말 한 직원은 "매출은 올랐는데 합병하면서 복지는 줄고, 성과금도 줄고, 직원 입장에서 회사 가치 올려놓고 팔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는 생각을 리뷰로 남겼다.
고용 불안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적지 않은 직원들이 "언제 내쳐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면서 다녀야 하는 곳"(2020년 10월)이라고 말했다. 이는 '리부트(Reboot)' 제도와 연결돼있다. 리부트 제도는 준비하던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된 팀의 팀원들이 모이는 일종의 인재풀이다. 이곳에 모인 직원들 다른 팀이 데려가면 전환 배치가 가능하지만, 다른 팀에 합류하지 못하면 해고될 수 있다. 다른 팀으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직원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직원들은 "정규직을 계약직으로 만들어버리는 리부트 제도와 전설로만 존재하는 사내 이동"(2020년 9월) "리부트 제도를 통한 강제 비정규직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사내 이동"(2020년 9월)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2019년까지 꾸준히 늘었던 임직원 수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말 583명이던 직원수는 2019년 9월 말 730명까지 꾸준히 늘었지만, 이후 조금씩 줄어 지난해 9월말에는 705명을 기록했다. 2019년 9월과 2020년 9월 기간제 근로자는 각각 36명, 43명으로, 줄어든 인원은 대부분 정규직이었고, 비정규직은 늘었다.
"배그 개발사답게(?) 기업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행하는 곳. 그런데 모든 고통은 사원들이, 기업과 경영진의 곳간만 두둑이. 배그 이전 망해가던 시절의 기억으로 사람보다 돈을 챙기고 있음. 인재들이 나가는 중."(2021년 1월)
최근 내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리뷰들이다. 2019년 이후 리뷰들을 종합하면, 회사는 성장하고 있지만 이와중에 오히려 소외받고 있다고 느끼는 직원들이 많았다. 지난해 말 한 직원은 "매출은 올랐는데 합병하면서 복지는 줄고, 성과금도 줄고, 직원 입장에서 회사 가치 올려놓고 팔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는 생각을 리뷰로 남겼다.
고용 불안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적지 않은 직원들이 "언제 내쳐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면서 다녀야 하는 곳"(2020년 10월)이라고 말했다. 이는 '리부트(Reboot)' 제도와 연결돼있다. 리부트 제도는 준비하던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된 팀의 팀원들이 모이는 일종의 인재풀이다. 이곳에 모인 직원들 다른 팀이 데려가면 전환 배치가 가능하지만, 다른 팀에 합류하지 못하면 해고될 수 있다. 다른 팀으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직원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직원들은 "정규직을 계약직으로 만들어버리는 리부트 제도와 전설로만 존재하는 사내 이동"(2020년 9월) "리부트 제도를 통한 강제 비정규직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사내 이동"(2020년 9월)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2019년까지 꾸준히 늘었던 임직원 수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말 583명이던 직원수는 2019년 9월 말 730명까지 꾸준히 늘었지만, 이후 조금씩 줄어 지난해 9월말에는 705명을 기록했다. 2019년 9월과 2020년 9월 기간제 근로자는 각각 36명, 43명으로, 줄어든 인원은 대부분 정규직이었고, 비정규직은 늘었다.
◇ "1년 뒤? 지금과 비슷할 것…직원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 알아주길"
이 같은 불안감은 직원들이 생각하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기업이 향후 1년간 성장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크래프톤 전현직자 중 36%만 '성장'을 택했다. 64%의 직원들은 기업의 성장에 의문을 남긴 것. 아직 배그의 뒤를 이를 차기작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올해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하며 시장의 '최고 관심' 기업으로 떠오른 크래프톤인데, 직원들은 성장 가능성에 물음표를 찍은 셈이다.
리뷰에서는 "최근 성과는 기대보다 부진하지만 미래가 기대되는 회사"(2014년 7월)라는 평가가 돋보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이곳에선 게임 오픈하긴 힘들 것 같다"(2020년 10월) "얻어걸린 성공"(2020년 9월) 등의 박한 평가가 적지 않았다. 실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1년 후에도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과 "이 기업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최근 들어 크게 늘었다.
현재 크래프톤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힌 한 직원은 지난해 말 "노력해 올라간 선배님들인만큼 존경한다"면서도 "다만 밑에 직원들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경영진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리뷰에서는 "최근 성과는 기대보다 부진하지만 미래가 기대되는 회사"(2014년 7월)라는 평가가 돋보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이곳에선 게임 오픈하긴 힘들 것 같다"(2020년 10월) "얻어걸린 성공"(2020년 9월) 등의 박한 평가가 적지 않았다. 실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1년 후에도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과 "이 기업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최근 들어 크게 늘었다.
현재 크래프톤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힌 한 직원은 지난해 말 "노력해 올라간 선배님들인만큼 존경한다"면서도 "다만 밑에 직원들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경영진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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