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갓생사는 사람들 속에서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요”

[내마음상담소] 심리상담사가 제안하는 갓생 불안 해소법

2024. 01. 16 (화) 09:40 | 최종 업데이트 2024. 01. 16 (화) 14:38

똑똑, 오늘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심리상담 학·석사를 전공한 상담사이자, 마음이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웰니스 회사 ‘마인드웨이’ 김유진 대표와 함께 지금 바로 마음을 챙겨봅시다. 마음건강은 행복의 필수요소니까요. 지금부터 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봅시다.

딩동! 오늘 <내마음상담소>에 찾아온 고민 주제는 바로 “불안”이에요.

”SNS에서 사람들을 보면 다들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은데, 혼자만 제자리에 머무는 것 같아 불안해요. 다들 미라클 모닝이니, 영어 공부니, 아침 루틴이니.. 어쩜 그렇게 열심히 사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저는 일에 대한 확신도 없고,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거든요. SNS를 보다 보면,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요. ”

”세상의 빠른 속도에 따라가기 힘들어요. 그냥 흘러가듯이 편안하게 살고 싶은데, 항상 내가 놓치는 소식은 없는지 불안하고, 무언가 계속 배워야 할 것 같은 강박도 생겨요. 때로는 쫓기는 느낌도 들고요. 어떻게 하면 불안 없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인스타에 #갓생을 검색했을 때 수천 개의 게시물이 쏟아지는 것만 봐도, 세상엔 부지런하고 생산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누군가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 동기부여가 되지만, 오늘의 사연처럼 때론 가만히 있다가 나만 뒤처지는 거 아닌가 싶어서 자기 계발에 대한 강박이나 불안을 느낄 때도 있을 거예요.

하루를 부지런하게 쪼개서 최선을 다해 사는 것도 좋지만, 잠시 멈춰 내 마음을 살펴볼까요? 오늘은 열심히 살지 않으면 도태될 것 같다는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돌볼 수 있을지 알아보아요.

요즘 SNS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지친 기분이 들거나, 다른 사람들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 적이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현재 포모 증후군을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포모 FOMO란 Fear of missing out의 줄임말로,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 두려움을 뜻하는데요. 실제로 많은 현대인들이 나만 뒤처질까 봐 혹은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서 소외당할까 봐 불안감을 겪고 있다고 해요.

갓생을 살고 싶은 마음은 포모증후군에서 비롯되기도 하는데요. 한 번 생각해볼까요? 내가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 기인하나요? 나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서인가요? 아니면 나만 뒤처질까 봐 두려운 마음 때문인가요? 만약 후자라면 현재 나의 노력 끝에는 공허함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앞으로도 열심히 사는 사람은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며, 세상의 정보와 트렌드도 끊임없이 쏟아질 것이고,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불안은 위협적인 상황에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반응이에요. 그 말인즉슨, 지금 열심히 살지 않는 상황이 우리에게 위협으로 느껴지고 있다는 것이고요. 오늘은 3가지 방법을 통해 위협에 대한 관점을 바꿔보고, 갓생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봅시다.

SNS는 우리를 더 많은 사람과 연결되게 만들었지만, 그 결과 더 많은 사람과 자신을 비교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어요. 혹시 지금 나도SNS 속 다른 사람의 무대 ‘위’ 모습들을 보며 나의 무대 ‘뒤’ 모습과 비교하고 있진 않나요? 심지어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인플루언서나 연예인과도 말이에요

SNS를 통해 분명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잘 생각해 보면 잃는 것도 있어요. SNS에는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정보도 있고, 수많은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뇌가 피로감을 느끼기도 하니까요. 불안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아래 방법으로 SNS를 잠시 음소거(MUTE)해보세요.

음소거 대상
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틱톡/유튜브/카카오톡 단톡방/커뮤니티 택 1

음소거 단계
1단계. 알림을 끄기
2단계. 시간을 정해두고 사용하기 (EX. 출퇴근 버스 30분)
3단계. 집에서는 핸드폰을 멀리 두기 (핸드폰을 계속해서 들여다보는 습관을 고치기)
4단계. 어플을 잠시 삭제하기

실제로 SNS를 쉬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활동 수준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요. 또 세상의 소음이 너무 크면 내 마음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니까요. SNS를 잠시 쉬는 것이 나에게 집중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SNS를 보면 갓생사는 삶이 마냥 부럽고, 질투 나고, 멋있다고 생각할지라도 실제 내가 원하는 삶은 그 삶과 다를 수 있어요. 좋아 보이는 삶과 진짜 내가 좋아하는 삶은 다르거든요.

이번 주는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는 게 아니라,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내가 진짜 이루고 싶은 게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나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거예요.

추천 질문
1. 요즘 내가 부러워하거나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무엇인가요?
2. 구체적으로 그 사람의 어떤 모습이 부럽고 멋있나요?
3. 만약, 내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도 그 사람과 동일한 모습을 갖게 된다면 내가 얻는 것은 무엇이고, 잃을 것은 무엇일까요?
4. 얻게 되는 것은 내 삶의 중요한 우선순위인가요? 만약 우선순위라면, 나는 어떤 가치를 지향하기에 그것을 꼭 얻고 싶나요?
5. 나만의 방식으로 그 가치를 얻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6. 좋아 보이는 삶이 아니라 진짜 내가 좋아하는 삶은 살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 사람은 그 사람만의 길이 있고, 나는 나만의 길이 있어요. 사람마다 속도 또한 다를 수밖에 없고요. 각자 서로 다른 목적지를 향하고 있는데, 누가 뛴다고 그저 뛰는 행위를 따라 한다면 나의 목적지와는 멀어지고 말 거예요. 내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 않도록, 꼭 나만의 속도와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지금까지 타인의 삶을 보거나 새로운 트렌드를 쫓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면, 오늘은 오히려 그 정보들에 소외되는 것을 즐긴다고 생각해 볼까요? 세상의 모든 정보와 트렌드는 끊임없이 나의 관심을 바라죠. 그 이유는 관심을 받았을 때 누군가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있기 때문이에요. 조회수를 통한 수익, 광고 수익과 같은 금전적인 이득도 있겠고, 인정욕구와 같은 내면적인 이득도 있겠지요. 반면 내가 그 정보들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해서 엄청나게 손해 보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오늘은 그러한 타인의 욕구를 나 자신과 분리시켜봅시다.

FOMO의 반대말인 JOMO (joy of missing out)는 무언가 놓치는 것을 오히려 즐기는 태도를 말해요. 무언가를 놓치는 것이 즐거울 수 있는 이유는, 그 시간을 남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에 쓰기 때문일 거예요. 마음이 충만해지는 취미활동을 하거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거나,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행동을 하면서요.

오히려 세상의 정보들로부터 소외되는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든 상관없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3분만 멈춰서 생각해 보세요.

아무 정보 없이 나 혼자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지 않고서는 세상의 정보에 휘둘리기 좋은 세상인 것 같습니다. 내가 바로 서야, 정보와 트렌드도 나에게 맞게 소화할 수 있을테니까요. 오늘은 갓생살기에 앞서, 진짜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해 꼭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내마음 상담소>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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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음 괜찮으세요?
나 지금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고, 쉬고 있는데도 불안하고,
마음 같지 않은 인간관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병원이나 상담사를 찾아 가자니 그것도 쉽지가 않고…
혹시 그래서 힘들지는 않나요?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가 마인드웨이와 함께 <내마음상담소>를 연재합니다.

지금 마음을 힘들게 하는 고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심리상담전문가인 김유진 마음가이드(마인드웨이 대표)가 함께 고민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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