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직장인의 연애는 다 이런가요?

[별별SOS] 95. 서로 시간 맞추기 어려운데 어떻게 만나야 좋을까요?

2024. 01. 25 (목)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있죠. 퇴근하고 혼술 한 잔, 운동이나 명상 10분에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일이 있나 하면, 편히 쉬어야 할 주말까지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 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 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직장을 다니며 연애하다 보니 시간 조율하는 게 어려워요. 서로 바쁠 때가 달라서 늘 누군가는 일정을 포기하거나 일을 내려놓거나 해야 해요. 둘 다 여유있을 때는 잠깐이고 둘 다 바쁠 때도 있어요. 다들 어떻게 시간을 조율하며 만나시는 건지 정말 궁금해요. 꼭 좀 알려주세요.
⭐10+년 차 에디터
#평점 2점대 회사 여럿 경험한 직장인
#JPHS 애널리스트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조금 멀리 있는 M세대


'전쟁 통에도 사랑은 싹튼다'는 말부터 떠오르는데요. 험난한 상황에서도 사랑은 가능하다는 말만큼 별별이님의 고민을 한 마디로 정리해주는 말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진심이면 어떻게든 만나려고 노력하게 될 수도 있고, 못 만나도 어떤 식으로든 그 마음이 드러날 테니까요. '초연결사회'이니 마음만 먹으면 방법은 많기도 하고요.

그래서 연애를 위한 연애가 아니라, 서로에게 진심이기만 하다면 '만난다'는 것에 비중을 크게 두진 않게 되는 것 같아요. 바쁠 땐 서로의 상황을 이해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중요한 건 같은 공간에 있지는 못해도 상대방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하는 걸 테고요.

시간 조율 문제는 다들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누군가 도저히 시간을 뺄 수 없으면 덜 바쁜 사람이 맞추게 될 거고요. 다만 너무 한쪽만 계속 시간을 맞춘다면 분명 지칠 수는 있을 거예요. 그럴 땐 바빠서 배려를 받는 상대가 그런 고마움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해 줘야겠죠.

그러니까 '만나는 횟수≠사랑의 크기'는 아닐 것 같아요. 육아에 빗대서 표현하는 게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부모의 사랑은 양이 아니라 질이 좌우한다'고 하잖아요. 10분이라도 ‘진심'으로 제대로 꽉 채운 마음으로 함께하고 반응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요. 연애도 같은 것 같아요. 짧은 시간 만나도 그 시간 만큼은 서로에게 진심이라면 서로 그 마음을 느껴지겠죠?

반대로 자주 만나도 서로 딴짓하고 각자 휴대폰만 보고 있다면 그건 '만남을 위한 만남'이 되고 말 것 같아요. 옆에 있어도 외롭다는 말도 있잖아요. '이건 내가 손해인데?' '왜 나만?'이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면 어느 한쪽의 마음이 분명 전과 달라졌다는 걸 테니까 그 마음을 들여다 봐야할 것 같고요. 만나지 않으려고 어떤 핑계를 찾기 시작해서 그럴 수도 있으니까요.

결국 '만남' 자체가 '의무'가 되지 않도록, 본질에 집중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연애 만큼은, MBTI로 치면 'J'보다는 'P'로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한 것 같고요. 그래야 덜 지치기도 하고, 1%라도 더 중요한 건 '계획' 그 자체가 아니라 함께하려 했던 '상대방과 나'인 거니까요. 

그리고 서운함을 느꼈다면 감정이 쌓이지 않게 제때, 즉시, 솔직하되,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잘 털어놓는 것도 중요하고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거 아니거든요. "괜찮다"고 하면 진짜 괜찮은줄 알아요.

어떻게 보면 같은 말을 다르게 반복해서 말씀드린 것도 같은데요. 모두에게 하루는 24시간으로 똑같고, 시간조율은 별별이님처럼 다들 어려운 것 같아요. 다만 그 안에서 서로 어떻게 감정과 마음을 잘 전하고 표현하고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길 드리고 싶었어요. 아무쪼록 행복한 연애 잘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7년 차 직장인
#T와 F의 4:6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ENFP

#JPHS '컨트롤타워'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멀지 않은 M세대 


그래서...연애중이시겠다...? 허허. 부럽습니다. 고민하고 계신 것처럼 서로 바쁜 일정을 조율하기 쉽지 않다면 퍽 난감하긴 할 거 같아요. 만남의 빈도와 횟수는 연애할 때 갈등을 자주 일으키는 문제이기도 하니, 참 어렵죠.

너무 이상적인 얘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연애를 가장 평화롭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키는 '귀한 줄 아는 것'인 듯해요. 각자의 일과 여러 상황 때문에 자주 보지 못할 때, 연락이 조금 뜸해질 때도 '나를 응원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위로로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런 존재란 참 귀한 것이고요.

그 사실을 항상 상기시키며 지내면 자주 못보는 시기가 답답하고 짜증나기보다, '애틋하다'는 감정이 차곡차곡 쌓이더라고요. 애틋함에는 서로를 정신적으로 더 긴밀하고 끈끈하게 연결시켜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서로 바쁘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많은 상황에서 애틋함이 지속되려면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긴 하죠. 무심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연락 빈도를 적절히 유지한다든지, 상대방에게 일방적 이해와 양보를 강요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것들이요.

조금 더 T스러운 답변을 드리자면, 만남의 양보다 질을 끌어올리는 방향이 더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것 같아요. 서로 너무 바쁘면 아무리 만나는 일정을 늘리고 싶어도 그럴 수 없잖아요. 바쁜 시기에 자주 보고 싶다고 무리하다 보면 피로감이 커져서 뜻하지 않은 갈등이 생길 수도 있고요.

만나는 시간을 늘리는 대신, 한 번 만났을 때 기억에 남을 만한 하루를 보내세요. 자주 못보면 만나서 같이 맛있는 걸 먹고 그저 얼굴만 맞대고 있어도 좋긴 하겠지만, 특별한 데이트를 하면 다음 만남까지 텀이 다소 길어져도 곱씹으며 버틸 수 있는 추억이 생기거든요. 평소 바쁠지언정, 연애가 내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고요. 서로 일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리프레시하는 효과도 있어요.

근교에 나가 글램핑을 즐긴다거나, 식물원에 간다거나, 가벼운 원데이클래스를 함께 듣는 것도 괜찮고요. 길지 않은 일정으로 국내 여행을 떠나봐도 좋을 거예요.

중요한 건, 서로 일정을 미리 체크하며 '데이트하는 날'을 약속하는 거예요. 시간이 될 때 틈틈이 보자, 라는 느슨한 약속은 어그러지기 쉬워서 '왜 이렇게 얼굴 보기가 힘들지'라는 답답함을 더욱 키우거든요. 만날 날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일정을 약속하면 '며칠 뒤엔 볼 수 있다'라는 확실성이 불안과 답답함을 잠재워줄 거예요. 만날 날을 기대하며 각자의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줄 거고요.

바쁘고 힘든 시기에 서로 양보와 배려, 존중을 주고 받다보면 관계는 더욱 견고하게 다져질 겁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늘 곁에서 힘이 되리라는 확신과 믿음이 생기죠.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 자체로 얼마나 행복한 일이에요?

연애도, 일도 모두 확실하고 퀄리티있게 챙기시길 바라며, 별별이님의 행복한 삶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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