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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인턴 중 정규직 제안, 수락하는 게 나을까요?

[별별SOS] 110. 취업 시장 도전 없이 입사하는 게 맞는지 고민돼요

2024. 05. 23 (목) 16:21 | 최종 업데이트 2024. 05. 24 (금) 12:09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있죠. 퇴근하고 혼술 한 잔, 운동이나 명상 10분에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일이 있나 하면, 편히 쉬어야 할 주말까지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 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 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대학교 4학년 재학 중 휴학을 하고 중소기업에서 인턴을 4개월째 하고 있어요. 최근에 정규직 제안을 받았는데, 직무나 회사 분위기가 잘 맞는 것 같고 제 능력을 인정해 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했어요. 
하지만 취업 시장에 제대로 도전해 보지도 않고 바로 이렇게 취업하는 게 좋은 선택인지 모르겠어요. 조건도 사실 아쉽고요.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조언을 듣고 싶어요.
 
⭐10+년 차 에디터
#평점 2점대 회사 여럿 경험한 직장인
#JPHS 애널리스트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다면?
#Z세대와 조금 멀리 있는 M세대
인턴으로 일하다가 정규직 제안까지 받으셨다니, 우선 축하드려요! 덜컥 수락하자니 고민도 많이 되시는 듯 한데요. 어떤 점이 걸리는지, 어떤 점에 끌리는지부터 세분화해서 한 번 정리해 보시면 좋겠어요. 그 다음에 별별이님께서 ‘이것 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고 느끼는 건 무엇인지에 따라 가중치를 매겨보세요. 그렇게 항목을 하나씩 지워가다 보면 어떤 선택을 내리는 게 좋을지도 보이실 것 같아요. 
회사라는 게 누군가에겐 나쁜 회사일 수 있지만, 또 다른 사람에겐 생각보다 괜찮다고 평가될 수도 있거든요. 그 판단 기준은 개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감수할만한 것들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다수가 원하는 대기업은 급여·복지 환경이 좋고, 사업이 돌아가는 구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야를 키울 수 있어요. 반면 조직이 크고 시스템이 잘 잡힌 만큼 개인이 돋보이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어요. 반면 작은 회사는 도전적인 환경이거나 스스로 업무를 주도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보상이 부족할 수 있을 테고요. 
그러니까 회사 인지도, 급여나 복지, 워라밸, 사내문화, 성장가능성, 인정요소 등 별별이님께서 중시하는 게 뭔지부터 파악하는 게 진짜 중요해요. 단, 입사를 수락하는 이유에 ‘감사함'이 ‘주'가 되면 안 된다는 거예요. 별별이님께서 그리는 커리어에서 중요한 가치 판단이 우선해야 해요. 
직무나 분위기가 잘 맞다고 하셨으니, 그걸 위해 먼저 그 회사에서 어떤 경험을 쌓을 수 있는지 살펴보세요. 회사에서 선배들이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면 대강 짐작이 가능할 거예요. 또 회사가 별별이님의 팀 혹은 직무를 어떻게 지원하는지도 간접 지표가 될 수 있어요. 회사에서 밀어줄수록 더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가 늘어날 테니까요. 
또 하나 고려할 부분은 조건인데요. 살아보니 처우와 보상을 완전히 무시할 순 없더라고요. 연차가 쌓일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연봉 격차가 벌어지는 것도 현실이고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의 이직보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의 이직은 훨씬 어렵기도 해요. 입사한다면 이런 점도 어느 정도 감안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일단 입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여겨져요. 첫 번째 이유는 ‘경험' 때문이에요. 별별이님께서 꿈꾸시는 기업에 바로 입사할 만큼 잘 준비가 되어있고, 취업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으시면 당연히 취업준비에 매진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쌓이는 취업 노하우도 분명 생기거든요. 
하지만 확신이 없다면 ‘경험' 만큼 중요한 게 없기 때문에, 입사해서 또래들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만드는 것도 좋아요. 요즘 ‘중고신입' 얘기가 많은 것도, 기업들이 경력자를 선호하는 비율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두 번째는 ‘나이' 때문인데요. 대학교 4학년이시면, 2년을 일해서 경험을 쌓고 나와도 많지 않은 나이거든요. 취업준비생이어도 늦지 않은 때고요. 그런데 경험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잖아요. 몇 달 일하다 아니다 싶어서 나와도 그 안에서 자소서에 써먹을 이야기는 충분히 얻을 수 있을 테고요. 반대로 일이 잘 맞으면 더 다니면서 중고신입이 아니라, 제대로 경력쌓아서 이직을 해볼 수도 있을 테고요. 
그런데 이런 얘기들 다 떠나서 결국 중요한 건 별별이님의 마음이 어디에 있냐가 될 것 같아요. 남들 말만 듣고 결정했다가 혹시나 어긋나면 남탓을 하게 되거나, 그런 선택을 한 자신이 미워질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별별이님께서 마음 가는 곳을 최우선으로 하시고, 그 다음엔 또 다음 상황에 맞게 행동해 나가시면 되니까 좋은 결정하셔서 커리어 잘 쌓아나가시면 좋겠습니다!
 
⭐4년 차 직장인
#사회의 쓴맛 제대로 본 주니어 에디터
#JPHS '목표달성자'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다면?)
#M세대 끝, Z세대 시작인 MZ세대

 

저도 대학교 4학년 2학기를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며 휴학한 기간이 있었어요. 돌이켜 보면 그 시기만큼 열정이 넘치지만, 미래가 희미하게 보이는 시기도 없던 것 같아요. 사회생활 경험이 적으니 진로 선택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수밖에 없죠. 더 나은 기회가 없을지, 지금 내 선택이 최선일지 고민되는 심정, 충분히 이해됩니다. 

 

제 주변에도 별별이님처럼 재학 중 인턴을 하다가 정규직으로 제안받은 친구들이 있어요. 제안을 받고 인턴을 하지 않은 친구도, 인턴을 했지만 지금은 그 회사를 그만둔 친구도, 아직 다니는 친구도 있는데요. 이 모든 경우의 수를 하나씩 언급한 이유는 지금 어떤 선택을 하든 미래의 나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사람은 선택의 기로에 서면 최선이자 최고의 선택을 찾게 되죠. 그런데 막상 고르고 고른 선택의 결과가 예상과는 다르게 흐르기도 해요. 지금 잘 맞는 것 같아 정규직으로 들어가도 생각하지 못한 고충이 생길 수 있고, 조건이 아쉬워 들어가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그곳이 내 커리어를 펼칠 수 있는 최적의 직장이 될 수도 있죠. 미래를 앞당겨 볼 순 없는 일이고요.

 

정규직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좋은 선택인지, 아닌지는 사실 아무도 알 수 없어요. 그러나 별별이님만의 직장 선택 기준이 확고하다면, 적어도 후회가 가장 적은 선택을 할 수는 있을 거예요. 그럼 ‘어떻게 후회 없는 선택할 수 있을까?’ 함께 고민을 해봤는데요. 커리어의 첫 단추를 끼우는 순간인 만큼, 조건이나 환경보다는 ‘직무’에 초점을 맞춰 선택하면 어떨까 싶어요.

 

저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커리어가 하나의 ‘선’과 같다고 느껴요. 지금 하는 일이 미래와도 연결된다는 뜻이죠. 업무 환경이 나쁘지 않은데 직무도 꾸준히 성장하고 싶은 분야라면, 이 제안이 커리어를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감사히 여기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단순히 ‘취업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 마음이 흔들린다면, 진짜 내가 이어가고 싶은 커리어는 무엇인지 더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4년 차지만 벌써 세 번째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요. 첫 번째 회사가 지금보다 조건도 좋지 않고 고충도 정말 많았어요. 하지만 첫 직장에서 했던 업무가 하고 싶고, 앞으로의 커리어에 발판이 되는 일이라 그 직장을 다니는 것에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두 번째 회사에서도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원하는 직무를 이어가게 됐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그 경력을 좋게 봐주셨어요. 첫 번째 직장을 고를 때 당장의 조건이나 환경보다는 직무에 초점을 맞추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죠.

 

어차피 정답이 없는 고민이라면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가꾸고 싶은지,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면 어떨까요? 적어도 사회생활을 하며 첫 직장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은 적을 테니까요. 어떤 선택을 하든, 별별이님의 사회생활에 건강한 씨앗이 되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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