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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이게 가능해? AI 능력 100% 활용하기

[쌩신입 완벽 적응 가이드] 업무 효율 높이는 비밀병기 챗GPT 활용법②

2023. 06. 12 (월) 13:42 | 최종 업데이트 2023. 06. 12 (월) 14:28
아리 : (챗GPT에 입력 중) 오늘 점심 메뉴 추천해 줘.
챗GPT : 물론입니다! 어떤 종류의 음식을 선호하시나요? 아니면 어떤 식당이나 요리를 원하시나요?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알려주시면, 더욱 정확한 추천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아리 : 그냥 아무거나 추천해서 주면 되지... 챗GPT로 돈도 번다는데 점심 메뉴밖에 물어볼 게 없네. 도대체 어떻게 사용하는 거지?
지난주 <쌩신입 완벽 적응 가이드>에서는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는 기초적인 요령을 알아봤어요. 원하는 답변을 얻는 효과적인 질문법을 알아보고, 글 작성과 자료조사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덕분에 아리씨는 챗GPT에 가입해 사용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업무에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해요. 구체적으로 질문하지 않으면 엉뚱한 답변이 돌아오기도 하고요. 단순한 검색은 포털 사이트에서 하는 게 익숙하고, 결국 오늘도 챗GPT에게 물어본 건 "점심 메뉴 추천해 줘"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똑똑한 챗GPT에게 간단한 답변만 얻고 있는 상황. 공감되진 않으신가요? 과연 어떤 상황에서 어떤 질문을 해야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훌륭한 AI 비서가 있는데, 제대로 한번 사용해 보자고요! 오늘 <쌩신입 완벽 적응 가이드>에서는 챗GPT의 프롬프트 작성 노하우부터, 실제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질문 예시까지 함께 알아볼게요.
잠깐, 아직 챗GPT가 뭔지도 모르겠다면?
▶ 업무 효율 높이는 비밀병기 챗GPT 활용법 ① (보러가기)
◇ 질문의 방향이 답변의 내용을 결정한다

다른 나라 사람과 깊이 교류하려면 그 나라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죠. AI와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챗GPT가 작동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정교하게 질문한다면, 보다 풍부한 정보를 얻어낼 수 있어요. 그 말인즉슨, 두루뭉술한 질문을 한다면 엉뚱한 답변이 돌아오게 되고요. 챗GPT를 업무 보조로 잘 활용하는 비법은 바로 ‘질문’에 달려있습니다.

먼저 ‘프롬프트(prompt)’의 개념을 알아야 해요. 프롬프트란 쉽게 말해 챗GPT와 대화하기 위해 작성하는 텍스트를 말합니다. 원하는 답변을 얻기 위해 우리가 타자로 친 사전 정보, 질문, 상황 등을 뜻하죠. 프롬프트는 챗GPT와 원활한 대화를 하기 위해 문맥을 설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줘요. 원하는 결과물을 끌어내는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있을 정도니까요. (프롬프트 엔지니어에 대해 알고 싶다면☞찐 문과생 선호하는 AI개발자라고?)

전문가가 되지 않더라도,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틀 몇 가지를 익혀두면 답변을 얻어낼 때 용이해요. 먼저, 챗GPT를 사용할 때 한 개의 채팅창에서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챗GPT가 이미 서술한 정보를 바탕으로 심화해서 학습하기 때문이에요. 답변에 이어서 ‘방금 말한 글을 요약해 줘’라고 말하거나, ‘~한 부분만 빼줘’라고 말해도 한 채팅방 안에서 맥락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정교한 답변을 얻어내기가 쉬워요.

지난주에 살펴본 챗GPT 활용법 1탄의 내용처럼, 챗GPT에 역할을 부여하거나 정보의 대상자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하듯 상황을 제시하는 것도 자세한 답변을 얻기 위해 중요해요. 가령 “선생님의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말하듯 작성해 줘”, "넌 지금부터 마케팅 전문가야"라는 상황을 설정해 질문을 시작하는 거죠.

글의 형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할수록 원하는 답에 가까워집니다. 시나 에세이처럼 글의 장르를 요청할 수 있고요. 글자 수를 설정하거나 글머리 기호를 사용해서 열거하는 등 글의 레이아웃을 제시하는 것도 가능하거든요. 이렇게 확보된 내용으로 피드백과 수정을 거듭해 보세요. 이미 작성한 답변에 대해 요약을 요청할수도, 말투를 변경할 수도 있으니 뭐든지 부탁만 하면 됩니다. 아래 예시를 살펴보면 조금 더 감이 잡힐 거예요.
✅ 프롬프트 이렇게 작성하세요!

1. 한 개의 채팅방에서는 하나의 주제로 대화한다.
2. 챗GPT에 역할을 부여하거나, 정보의 타깃을 구체적으로 설정한다.
3. 구체적인 상황이나 맥락을 알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4. 글의 형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그에 맞춰 정교한 답변을 한다.
5. 확보된 내용은 수정을 거쳐 원하는 내용으로 최적화한다.
◇ 챗GPT로 어디까지 써 봤니?

챗GPT는 텍스트 기반의 챗봇입니다. 자료를 수집하고 학습해 글로 나타내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데요. 쓰는 데 능숙한 챗GPT가 사실 프로그래밍 언어 작성과 표 제작까지 할 수 있다고 해요. 실제 업무에 적용이 가능할지는 아직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상태지만, 한 줄의 질문으로 얻을 수 있는 답변인 것을 감안한다면 훌륭한 능력이죠? 챗GPT로 어떤 것을 작성할 수 있을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① 애플리케이션 제작 스크립트 작성하기
코딩을 배운 경험이 없다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마치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느껴져요. 그런데, 앞으로 AI를 잘 다룰 수 있다면 누구나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원하는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이 있다면 아래처럼 스크립트를 요청할 수 있는데요. 물론 전문가와 함께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코딩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배워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아래 예시에서는 “타이머 앱을 만들려고 해. 타이머는 최대 2시간까지 설정할 수 있어.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각각 스크립트를 짜 주겠니?”라고 프롬프트를 작성해 얻은 답변입니다.
② 데이터를 추출해 표와 그래프 만들기
글만 쓴다고 알려진 챗GPT지만, 글을 표현하는 방식은 질문을 통해 제시할 수 있어요. 특히 숫자를 사용한 연도별 추이나 2개 이상의 카테고리를 비교할 경우에는 표로 보는 것이 정보를 파악하는 데 훨씬 편리하잖아요. 이땐 프롬프트에 답변을 원하는 내용과 함께 “표로 만들어줘”라고 작성하면, 같은 정보를 깔끔한 표로 나타내줍니다. 아래의 표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2010년부터 2015년 영업이익을 비교하는 표를 만들어줘"라고 입력한 결과입니다.

이어 같은 대화창에서 “이 정보를 그래프로 만들 수 있는 html 소스를 작성해 줘”라고 입력하면 표를 그래프로 생성할 수 있는 소스가 만들어집니다. 이것을 html 소스 창에 넣으면 그래프가 자동으로 그려지고요. html 소스 외에도 파이썬, C언어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변환할 수 있으니 그래프 제작까지 활용해 보세요!
③ PPT 초안 작성하기
신입사원이라면 백지상태의 PPT만큼 막막한 것도 없죠. 챗GPT를 활용해 PPT 자료의 초안을 손쉽게 작성해 보세요. 똑같이 따르지 않더라도 기획의 큰 뼈대를 잡을 때 도움이 될 거예요. 챗GPT가 자료 수집의 대가인 만큼 검색부터 시킬 수 있고요. 이 내용을 바탕으로 "PPT 초안을 작성해 줘"라고 입력하면 슬라이드별로 들어가기 좋은 내용을 추천해 줄 거예요.

다음은 "나는 마케팅 회사의 신입사원이야. 화장품 업계를 분석하는 PPT를 작성하려 해.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 1위, 2위가 어느 회사인지 먼저 알려줘. 그리고  두 회사를 비교하는 PPT 초안을 작성해 줘"라고 프롬프트를 작성했을 때, 챗GPT의 답변이에요. 먼저 화장품 업계 1위와 2위에 대해 설명해준 뒤 문서의 순서와 슬라이드에 들어가면 좋을 내용을 추천하고 있어요.
 
◇ 정보가 필요한 순간, 이렇게 물어보세요!

아리씨처럼 '챗GPT가 자료를 잘 찾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업무에 활용하지?'라고 고민해 보신 적 있을 거예요. 척척 찾아주는 AI 업무 보조가 생겨도 그저 "오늘 점심 메뉴 추천"이라는 일차원적인 질문만 하고 있다면 아래 내용을 살펴보세요. 데이터를 학습해 글로 작성하는 챗GPT의 특성 활용해 업무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예시를 알려드릴게요.
① 콘텐츠 주제 수집하기
실무를 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죠. 아이디어가 많으면 많을수록 창의적인 기획이 나오기도 하고요. 답변의 개수를 설정할 수 있는 챗GPT를 활용해 콘텐츠 기획의 주제를 수집해 보세요! 제작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콘텐츠 아이디어를 보다 정교하게 뽑아주니 참고용으로 사용하기에 훌륭해요.

아래는 ‘유튜브 쇼츠’를 제작하기에 앞서 아이디어를 요청한 프롬프트입니다. "너는 지금부터 유튜브 전문가야. 나는 2030 세대를 대상으로, 조회수를 높일만한 유튜브 쇼츠를 만들고 싶어. 직장인, 퇴사, 이직에 대한 주제로 만들 거야. 흥미로운 사실들, 순위, 역사, 스토리 형식으로 유튜브 쇼츠 주제 40가지를 알려줘"라고 작성해 얻은 답변인데요. 이처럼 주제와 형식만 여러 가지 알려줘도 다양한 답변을 얻을 수 있어요. 게다가 40개를 딱 맞춰 알려줬답니다. 이 중 몇 가지만 시도해 봐도, 막힘 없이 콘텐츠 제작을 시작할 수 있겠죠?
② 페르소나 설정하기
새로운 프로젝트 기획이나 제품 출시에 앞서 페르소나를 설정할 일이 많습니다. 어떤 주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챗GPT에게 질문한다면 나와 동떨어진, 머릿속으로 막연하게 그리던 페르소나라도 구체적인 특징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아래 예시는 "정수기가 필요한 사람들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을까? 정수기가 없는 사람들이 하게 되는 고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인데요. 정수기라는 신제품 출시에 앞서,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고충을 이해하고자 질문을 해봤습니다. 아래와 같이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
 
③ 디자인 소스 요청하기
적절한 색상과 폰트는 기획물에 힘을 실어줍니다. 챗GPT에 색상 코드와 폰트를 간편하게 추천받아보세요. 아래는 "패스트푸드 애플리케이션의 디자인을 기획하려고 합니다. 식욕을 자극하는 색상 코드와 귀여운 느낌의 무료 폰트를 추천해 주세요"라는 프롬프트를 작성해 얻은 답변이에요. 바로 붙여넣기 할 수 있는 색상 코드부터 무료 폰트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까지 알려주니, 이보다 좋은 업무 보조가 없죠?
◇ AI가 취미 활동까지 돕는다?

꼭 업무에 활용하지 않아도 챗GPT로 일상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어요. "너는 지금 파워블로거야, OOO에 대해서 블로그 글을 작성해 줘"라고 입력해 블로그 글을 손쉽게 작성할 수 있고, "178cm, 89kg인 남성이 5개월 동안 다이어트를 하려고 해. 주 3회 실천할 수 있는 헬스 루틴을 계획해 줘"라고 입력해 운동 계획을 추천받을 수도 있어요. 또 "초당옥수수를 활용한 레시피를 5개 만들어 줘"와 같이 하나의 재료를 활용한 수많은 레시피를 추천받을 수도 있습니다.

AI로 그림을 간편하게 그려보고 싶다면 '뤼튼'이라는 프로그램을 추천할게요. 별개의 설치 프로그램 없이 답변으로 이미지를 바로 출력하는데요. 뤼튼은 '한국형 GPT-4'라고 불리는 AI 챗봇이에요. '챗GPT 4.0'과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의 기능을 합친 챗봇으로, 특히 한국어로 프롬프트를 작성해 이미지를 만들 때 편리합니다.

아래는 뤼튼이 그린 뉴욕의 그림 풍경이에요. 각각의 그림이 저장되며, 개인적 용도 및 상업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요. 다만, 현재 AI를 통해 생성된 창작물의 저작권에 대한 제도가 정확하게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이를 사용해 발생하는 문제 또한 사용자에게 있음은 주의해야 해요.
오늘은 챗GPT가 다양한 상황에 쓰일 수 있도록 프롬프트의 구체적인 예시를 살펴봤어요. AI가 거대한 정보를 출력하게 되면서,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 양질의 정보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실제 업무나 일상에서 챗봇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게 마냥 쉽지만은 않았어요.

매일 눈을 뜨면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있는데, 익숙하지 않다고 그저 과거의 방식에만 머물러 있긴 아쉽잖아요? 프롬프트를 다양하게 작성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AI에게 일을 척척 시킬 수 있는 좋은 질문을 만들고 있을 거예요. 다음주에도 <쌩신입 완벽 적응 가이드>는 두고두고 익혀두면 좋을 유용한 업무 노하우를 담아 찾아올테니 기대해 주세요!
 
장경림 기자 kyunglim.jang@company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