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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앞당기는 자료조사 비결, 이건 몰랐지?

[쌩신입 완벽 적응 가이드] 신뢰도 높은 자료는 여기서!

2023. 05. 15 (월) 14:17 | 최종 업데이트 2023. 05. 16 (화) 16:32
신입사원이 가장 많이 맡게 되는 업무 중 하나가 바로 자료조사입니다. 주어진 기한은 빠듯한데, 무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 지 몰라 매번 눈앞이 깜깜하죠.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검색어를 바꿔가며 구글링만 수십 번. 출처 모를 자료들 가운데 쓸만한 내용을 추려내다 보면, 어느새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기는 날도 빈번하고요.

요령을 터득하면 자료조사를 더욱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게 되는 건 물론, 결과물의 퀄리티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아무도 자료조사하는 요령을 알려주지 않아 답답하셨다면, 오늘의 <쌩·완·가>를 반드시 정독하세요. 말로만 듣던 알잘딱깔센 자료조사, 4가지 요점만 딱 집어서 알려드릴게요!  
① 자료조사의 목적부터 제대로 파악하기

회사에서 자료조사를 지시하는 이유가 뭘까요? 합리적이고 타당한 의사결정의 근거가 되어줄 객관적 팩트(Fact)가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닫힌 문을 여는 데 필요한 열쇠를 구하는 과정이 바로 자료조사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자료조사를 할 때는 어떤 의사결정을 위한 것인지, ‘목적’을 반드시 파악해야 합니다. 목적 없이 정보만 잡다하게 나열해놓으면 상사 입장에서는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거든요. 

자료조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자료를 왜 찾아야 하는지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명확하게 정의를 내려보세요. 이렇게 기틀을 잘 잡아두면, 엉뚱한 정보를 모으느라 시간을 허비하거나 자료를 잔뜩 쌓아 놓고도 인사이트를 도출하지 못하는 등의 불상사를 피할 수 있어요.

목적을 분명히 알면 찾아야 할 자료의 내용과 분량, 가공 방식에 대해서도 기준을 세우기가 수월해져요. 예컨대, 중요도가 높지 않은 프로젝트에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를 조사해야 한다면, 많은 시간을 들여 업계 전반을 모두 찾아보는 것보단 모범 사례 몇 가지를 꼽아 CSF(Critical Success Factor, 핵심성공요인)를 간결하게 정리하는 편이 낫겠죠.  

아무리 생각해도 자료조사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업무를 지시한 상사에게 여쭤보세요. 사전에 주고받는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업무의 목적과 방향성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 될성부른 신입은 질문부터 다르다)
② 언제까지 구글링만…여기서 찾아보세요!

자료조사의 목적과 기준을 정했다면, 이제 필요한 데이터를 찾을 차례입니다. 혹시 키워드만 바꿔가며 구글링을 하느라 정보의 바다 한가운데서 표류하고 있진 않나요? 구글링을 통해 모든 자료를 구하려고 하면, 효율성이 떨어질 뿐더러 신뢰도가 높은 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워요. 

관련 산업군의 데이터·리포트를 제공하는 사이트 등을 활용하면 좀 더 정확하고 빠르게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산업에서 두루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를 몇 군데 소개해드릴게요. 이외에도 본인이 속한 산업 및 직종과 관련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을 미리 파악해두면 자료조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답니다. 
⭐알아두면 유용한 자료 제공 사이트⭐
*사이트명을 클릭하면 해당 웹사이트로 이동합니다.

국가통계 포털 국내외 주요 통계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는 통계청의 원스톱 통계 조회 서비스입니다. 경제·사회·환경·문화 등 30개 분야의 통계를 제공해요.

공공데이터 포털 행정·문화·금융·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한 곳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RISS 학술연구정보서비스 국내 학술지 논문 및 학위 논문을 찾아볼 수 있어요. 최근 학계 연구 트렌드가 어떠한지 보여주는 분석 데이터도 제공합니다.

KOTRA 해외시장뉴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해외 국가별 주요 산업 동향 및 수출입 이슈, 트렌드 관련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DART 전자공시시스템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상장기업 등의 사업 운영 현황이 담긴 공시자료(재무제표)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한국갤럽리포트 한국갤럽이 진행한 정책·금융·문화·부동산·의료·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합니다.

썸트렌드 소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주제어에 대한 언급량, 연관어 분석, 긍·부정 분석 등의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구글 트렌드 전세계 지역별 구글 검색어의 인기도와 실시간/일별 인기 급상승 검색어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네이버 데이터랩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를 기간, 성별, 연령대별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쇼핑 분야별 클릭 추이와 지역별 소비 통계도 제공합니다.
③ 검색연산자의 축복이 끝이 없네

구글 검색으로 자료를 찾다보면 정확도가 떨어져 수많은 정보를 일일이 훑어보느라 시간을 할애하게 될 때가 많은데요. 기호나 단어 등의 검색 연산자를 활용하면 더 정확하고 뾰족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추천해드리는 파일유형 검색은 통계나 전문 자료를 찾을 때 유용한데요. 검색어 뒤에 'filetype:pdf'를 입력해 검색하면, pdf 형태의 자료만 검색결과에 노출됩니다. 대개 학회·기관에서 발행한 자료는 pdf로 발행되기 때문에,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찾을 때 용이하죠. 이외에도 검색 연산자를 몇 가지 소개해드릴테니, 자주 쓸 만한건 외워뒀다가 그때그때 적절히 활용해보세요. 퇴근이 최소 30분 이상 앞당겨질 거예요! 

pdf 형식의 자료만 검색하고 싶을 때, 'filetype' 검색 연산자 활용 예시
 
⭐구글링 시 유용한 검색 연산자 모음⭐

검색어와 정확히 일치하는 검색결과를 얻고 싶을 때:
"검색어"
⇒ 단어 또는 문구를 큰따옴표 안에 넣습니다. 

특정 단어가 포함된 내용은 검색결과에서 제외하고 싶을 때: 검색어 -제외단어
⇒ 찾으려는 검색어 다음에 한 번 띄어준 뒤, 마이너스(-) 기호와 제외할 단어를 입력합니다. 

두 검색어 중 하나 이상 포함된 결과를 얻고 싶을 때: 검색어1 or 검색어2  
⇒ 검색어1과 검색어2 사이에 앞뒤로 한 번씩 띄어주고 ‘or’을 입력합니다. 

특정 사이트 내에 있는 정보를 검색하고 싶을 때: 검색어 site:adress.com
⇒ 검색어 뒤에 ‘site:사이트 주소’를 입력합니다.

특정 사이트와 관련된 사이트를 찾고 싶을 때: related:adress.com
⇒ ‘related:이미 알고 있는 사이트의 주소’를 입력합니다.

원하는 형식의 자료만 검색하고 싶을 때: 검색어 filetype:pdf
⇒ 검색어 뒤에 ‘filetype:확장자명’을 입력합니다.

원하는 사이즈의 이미지를 찾을 때: 검색어 imagesize:1000x1000
⇒ 검색어 뒤에 ‘imagesize:가로x세로(픽셀)’를 입력합니다.

*검색어연산자를 입력할 때는 중간에 여백이 없어야 합니다.
filetype:pdf (O)  /  filetype : pdf (X)
④ ‘이 자료 원본이 뭐였더라…’ No!

필요한 자료를 모았다면 그 안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해, 깔끔하게 요약 정리해야겠죠. 보고서를 잘 쓰는 노하우는 이전에 알려드린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 보고서 제출하니 '보노보노PPT'래…왜죠?)

자, 그런데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여러분이 신입사원이라는 겁니다. 물론 최선을 다해 데이터를 가공하고 문서를 작성하셨겠지만, 여러분의 결과물이 상사의 의도와는 다르게 완성될 수도 있어요. 꼭 필요한 정보를 누락하거나, 수치 등을 옮겨 적다가 숫자가 틀리는 경우도 간혹 있고요.

상사가 “이 자료 어디서 봤어요?”라고 물어보는데, 로우 파일(Raw File)를 따로 저장해두지 않으면 다시 자료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게 되겠죠. 자료조사를 하면서 활용한 모든 데이터는 반드시 개인 폴더에 저장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웹에서 본 자료라면, 문서 내에 출처를 url로 남겨두시고요. 물론, 웹 자료가 아니더라도 출처는 반드시 적어주는 게 기본입니다. 
지금까지 자료조사의 기본 요령을 알아봤어요. ‘목적 파악’만 잘 되어도 자료조사가 한결 수월해진다는 것, 절대 잊지 마세요. <쌩·완·가>는 다음주에도 주니어들의 칼퇴와 행복한 직장생활을 돕는 알짜 정보를 가득 담아 돌아올게요!
박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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