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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서 입만 열면 갑분싸…‘이것’ 몰라서 그래요
[쌩신입 완벽 적응 가이드] 5. 잡gpt 등판! 휴먼급여체 해석해드림
2023. 03. 06 (월) 11:08 | 최종 업데이트 2023. 03. 15 (수) 14:09
✉️사내 메신저✉️
주임 : 아리 씨, 금일 오후 중으로 보고서 초안 공유 가능할까요?
아리 : 앗, 네….
주임 : ...? 보고서 작성하는 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아리 : 네?? 아닙니다!
주임 : 흠... 알겠어요. 혹시 도움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대화 종료~
아리: (???)
주임 : 아리 씨, 금일 오후 중으로 보고서 초안 공유 가능할까요?
아리 : 앗, 네….
주임 : ...? 보고서 작성하는 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아리 : 네?? 아닙니다!
주임 : 흠... 알겠어요. 혹시 도움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대화 종료~
아리: (???)
사수인 주임님과 메신저를 주고받은 아리 씨. 보고서 초안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을 뿐인데, 주임님이 왜 문제가 있느냐고 되묻는건지 의아하기만 한데요. ‘흠...’이라는 한 음절이 내뿜는 뉘앙스도 어쩐지 찝찝하고요.
메신저나 메일, 문서 등 텍스트로 소통하는 회사에서는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게 무슨 뜻인지를 온몸으로 깨닫게 되죠. 속된 말로 '짬밥'이 쌓이면 자연스레 한 음절만으로도 기분을 표현하는 스킬까지 갖춰질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직장인들이 주로 쓰는 화법을 가리켜 휴먼급여체라는 말까지 탄생했는데요.
아리 씨처럼 직장 상사와의 대화 중에 아차, 했던 경험이 있다면 특히 오늘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따라와주세요. 매끄럽고 센스 넘치는 사내 소통을 위해 <컴퍼니 타임스>가 여러분의 일타 강사가 되어, 휴먼급여체를 완벽하게 해석해드립니다!
메신저나 메일, 문서 등 텍스트로 소통하는 회사에서는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게 무슨 뜻인지를 온몸으로 깨닫게 되죠. 속된 말로 '짬밥'이 쌓이면 자연스레 한 음절만으로도 기분을 표현하는 스킬까지 갖춰질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직장인들이 주로 쓰는 화법을 가리켜 휴먼급여체라는 말까지 탄생했는데요.
아리 씨처럼 직장 상사와의 대화 중에 아차, 했던 경험이 있다면 특히 오늘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따라와주세요. 매끄럽고 센스 넘치는 사내 소통을 위해 <컴퍼니 타임스>가 여러분의 일타 강사가 되어, 휴먼급여체를 완벽하게 해석해드립니다!
① 네, 넵, 네넵, 넹, 옙은 서로 같지 아니하거늘
신입사원이 하루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고민의 여지 없이 ‘네(yes)’라고 답할 수 있을 듯한데요. 유심히 살펴보면, 사람마다 답하는 방식이 가지각색입니다. 건조하게 ‘네’라고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넵넵’ ‘넹’ ‘네넹’ 등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어요. 그런데 이 한두 음절의 대답에 대한 해석은 놀랍게도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각 대답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아래 ‘넵 지도’를 함께 살펴볼까요?
신입사원이 하루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고민의 여지 없이 ‘네(yes)’라고 답할 수 있을 듯한데요. 유심히 살펴보면, 사람마다 답하는 방식이 가지각색입니다. 건조하게 ‘네’라고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넵넵’ ‘넹’ ‘네넹’ 등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어요. 그런데 이 한두 음절의 대답에 대한 해석은 놀랍게도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각 대답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아래 ‘넵 지도’를 함께 살펴볼까요?
‘네’가 대답의 정석이니, 이렇게 대답해도 크게 무리가 없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물론 이런 답변도 예의에 어긋나진 않지만, 다소 의욕이 없어 보일 수 있답니다. 그래서 급여체를 사용할 땐 ‘넵’을 기본값으로 두는 게 좋아요. 적당히 깍듯한 인상을 줄 수 있거든요. 여기에 빠릿빠릿하고 열의 넘치는 모습까지 보이고 싶다면? ‘넵넵!’ 또는 ‘네넵!’ 등의 응용 버전을 구사해보세요.
넵 지도에서 왼쪽에 분포해있는 유형들은 업무 지시가 부담스럽다는 걸 강력하게 어필해야 할 때 주로 사용하는데요. 앞뒤로 말줄임표를 붙이는 대답은 상황을 되레 악화시키는 도화선이 될 수 있으므로, 매우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어요. 말줄임표의 온점 개수가 많을수록 의욕 없음을 더 강력하게 드러냅니다.
넵 지도에서 왼쪽에 분포해있는 유형들은 업무 지시가 부담스럽다는 걸 강력하게 어필해야 할 때 주로 사용하는데요. 앞뒤로 말줄임표를 붙이는 대답은 상황을 되레 악화시키는 도화선이 될 수 있으므로, 매우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어요. 말줄임표의 온점 개수가 많을수록 의욕 없음을 더 강력하게 드러냅니다.
② ‘이 말’ 나오면 비상경보?
“신규 프로젝트 관련 레퍼 전달하고, 내일까지 아이데이션해주세요. 최종 아이디어 디벨롭해서 차주 중 기획안 컨펌 요청하시고요. 문서에 틀린 내용 없는지 크로스체크 해주시고, 인볼브 되어 계신 분들은 특별한 이슈 없는지 계속 팔로업해주세요.”
넵 지도를 완벽히 파악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휴먼급여체를 익혀볼 차례입니다. 위 예문은 언뜻 보면 일반적인 업무지시 같지만, 그 뜻을 제대로 파헤쳐보면 엄청난 비상상황이 펼쳐졌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한 번 해석해보도록 할게요. 주황색으로 적은 ‘잡gpt 해석’은 재미를 위한 초월번역이 가미되어 있다는 점, 참고해 주시고요!
“신규 프로젝트 관련 레퍼 전달하고, 내일까지 아이데이션해주세요. 최종 아이디어 디벨롭해서 차주 중 기획안 컨펌 요청하시고요. 문서에 틀린 내용 없는지 크로스체크 해주시고, 인볼브 되어 계신 분들은 특별한 이슈 없는지 계속 팔로업해주세요.”
넵 지도를 완벽히 파악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휴먼급여체를 익혀볼 차례입니다. 위 예문은 언뜻 보면 일반적인 업무지시 같지만, 그 뜻을 제대로 파헤쳐보면 엄청난 비상상황이 펼쳐졌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한 번 해석해보도록 할게요. 주황색으로 적은 ‘잡gpt 해석’은 재미를 위한 초월번역이 가미되어 있다는 점, 참고해 주시고요!
레퍼런스를 전달하다 : 참고 사례를 전달하다
☞ 상사 또는 클라이언트의 눈높이를 한껏 높이다, 자충수를 두다
아이데이션하다 : 아이디어를 구상하다
☞ 마땅한 레퍼런스를 찾을 때까지 구글링과 각종 웹사이트 검색을 거듭하다
디벨롭하다 : 아이디어나 문서 등을 발전시키다
☞ 초기 내용이 부실하여 살을 붙이다
컨펌을 요청하다 : 승인, 확정을 요청하다
☞ 더 이상 수정 요청이 오지 않기를 기도하다
크로스체크하다 : 여러 명이 문서 등의 오류를 검수하다
☞ 책임을 여럿에게 분담하다
인볼브하다 : 프로젝트 등에 참여(관여)하다
☞ 골치 아픈 일에 말려들다
이슈가 발생하다 : 문제가 생기다
☞ 칼퇴가 물건너가다
팔로업하다 : 특정 사안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관리하다, 후속조치하다
☞ 특정 업무에 발이 묶여 벗어나지 못하다
☞ 상사 또는 클라이언트의 눈높이를 한껏 높이다, 자충수를 두다
아이데이션하다 : 아이디어를 구상하다
☞ 마땅한 레퍼런스를 찾을 때까지 구글링과 각종 웹사이트 검색을 거듭하다
디벨롭하다 : 아이디어나 문서 등을 발전시키다
☞ 초기 내용이 부실하여 살을 붙이다
컨펌을 요청하다 : 승인, 확정을 요청하다
☞ 더 이상 수정 요청이 오지 않기를 기도하다
크로스체크하다 : 여러 명이 문서 등의 오류를 검수하다
☞ 책임을 여럿에게 분담하다
인볼브하다 : 프로젝트 등에 참여(관여)하다
☞ 골치 아픈 일에 말려들다
이슈가 발생하다 : 문제가 생기다
☞ 칼퇴가 물건너가다
팔로업하다 : 특정 사안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관리하다, 후속조치하다
☞ 특정 업무에 발이 묶여 벗어나지 못하다
③ 곤란한 상황엔 이렇게 말해보세요
업무를 위해 대내외 소통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거절의 말을 해야 할 때가 있어요. 반대 의견을 말해야 하거나, 급하게 무언갈 요청해야 하는 순간도 찾아오고요. 그럴 때 적당히 완곡하고 부드러운 화법을 구사하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원활하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답니다. 이러한 화법을 가리켜 ‘쿠션어’라고 하죠. 말이 뾰족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완충 장치를 더하는 건데요. 곤란한 상황에 사용하면 좋을 쿠션어의 예시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업무를 위해 대내외 소통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거절의 말을 해야 할 때가 있어요. 반대 의견을 말해야 하거나, 급하게 무언갈 요청해야 하는 순간도 찾아오고요. 그럴 때 적당히 완곡하고 부드러운 화법을 구사하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원활하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답니다. 이러한 화법을 가리켜 ‘쿠션어’라고 하죠. 말이 뾰족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완충 장치를 더하는 건데요. 곤란한 상황에 사용하면 좋을 쿠션어의 예시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거절해야 할 때
☞ 제안을 주셔서 감사드리지만, 아쉽게도 ~하여 진행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 현재 내부 상황으로 인해 진행이 어렵지만, 향후 제안 주신 내용을 진행할 수 있게 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반대 의견을 피력할 때
☞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엔 ~한 이유로 ~하면 어떨까 합니다.
☞ ~한 이유로 ~와 같이 진행하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급하게 요청할 때
☞ 바쁘시겠지만, ~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 ~한 상황으로 부득이 급하게 요청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제안을 주셔서 감사드리지만, 아쉽게도 ~하여 진행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 현재 내부 상황으로 인해 진행이 어렵지만, 향후 제안 주신 내용을 진행할 수 있게 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반대 의견을 피력할 때
☞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엔 ~한 이유로 ~하면 어떨까 합니다.
☞ ~한 이유로 ~와 같이 진행하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급하게 요청할 때
☞ 바쁘시겠지만, ~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 ~한 상황으로 부득이 급하게 요청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쿠션어의 기본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는 겁니다. 본론을 얘기하기 전에, 먼저 ‘내가 당신의 노력을 알고 있고, 당신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거죠. 그럼, 자칫 감정이 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한결 매끄러운 대화가 가능합니다. 상대방이 여러분의 생각과 상황을 납득할 수 있도록 거절/반대/요청 등의 근거를 차분히 풀어서 얘기해주는 것도 좋아요.
쿠션어는 아무때나 남발하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일상대화에서도 너무 돌려 말하면 말의 속뜻을 파악하기 어렵듯이, 업무 시 쿠션어를 과하게 사용하면 의사전달이 불명확해질 수 있거든요. 본인의 과오가 실제보다 더 큰 잘못인 것처럼 부풀려져 해석될 수도 있고요. 특히 ‘죄송하지만~’과 같은 쿠션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잦은 사과는 매번 실수를 거듭하는 사람처럼 비치게 하므로, 주의해서 쓸 필요가 있습니다.
급여체에 대해 알아보고 나니, 커뮤니케이션에 자신감이 붙지 않나요? 직장 언어도 외국어를 공부할 때처럼 자주 연습하고, 되새김질 할수록 더 빠르게 능숙해집니다. 세상 모든 신입사원이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으로 거듭나길 응원하며, <쌩·완·가>는 다음 주에 더 알짜배기 정보를 가득 담아 돌아올게요!
쿠션어는 아무때나 남발하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일상대화에서도 너무 돌려 말하면 말의 속뜻을 파악하기 어렵듯이, 업무 시 쿠션어를 과하게 사용하면 의사전달이 불명확해질 수 있거든요. 본인의 과오가 실제보다 더 큰 잘못인 것처럼 부풀려져 해석될 수도 있고요. 특히 ‘죄송하지만~’과 같은 쿠션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잦은 사과는 매번 실수를 거듭하는 사람처럼 비치게 하므로, 주의해서 쓸 필요가 있습니다.
급여체에 대해 알아보고 나니, 커뮤니케이션에 자신감이 붙지 않나요? 직장 언어도 외국어를 공부할 때처럼 자주 연습하고, 되새김질 할수록 더 빠르게 능숙해집니다. 세상 모든 신입사원이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으로 거듭나길 응원하며, <쌩·완·가>는 다음 주에 더 알짜배기 정보를 가득 담아 돌아올게요!
⭐다음 화 예고⭐
메일 제목은 ‘안녕하세요’로 하면 되나?
그럼, 본문은 무슨 말로 시작하지?
쓰고 읽고 고치고 다시 읽고…. 메일 작성하느라 진이 다 빠진다고요?
기본만 알면 업무 효율이 확! 올라간다는 비즈니스 메일 작성법을 함께 알아보아요✉️
메일 제목은 ‘안녕하세요’로 하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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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신입 완벽 적응 가이드> 지난화 보기!⭐
1. '신입 폼 미쳤다!' 첫출근 눈도장 찍는 비법 대공개
2. 입사 첫 주! 오피스 정글에서 적응하기
3. 근로계약서 서명 전 '이것' 확인 안 하면 손해!
4-1. "첫 월급 왜 이래?" '급여명세서' 제대로 읽는 법
4-2. 첫 월급, 통장에서 스쳐 지나가지 않으려면…?
5. 회사서 입만 열면 갑분싸...'이것' 몰라서 그래요
6. 절찬 연재 중! 다음은 무엇? 곧 찾아옵니다!
1. '신입 폼 미쳤다!' 첫출근 눈도장 찍는 비법 대공개
2. 입사 첫 주! 오피스 정글에서 적응하기
3. 근로계약서 서명 전 '이것' 확인 안 하면 손해!
4-1. "첫 월급 왜 이래?" '급여명세서' 제대로 읽는 법
4-2. 첫 월급, 통장에서 스쳐 지나가지 않으려면…?
5. 회사서 입만 열면 갑분싸...'이것' 몰라서 그래요
6. 절찬 연재 중! 다음은 무엇? 곧 찾아옵니다!
박지민 기자 jm.park@company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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