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나는 왜 기분이 자꾸 태도가 될까?”

[내마음상담소] 26. 심리상담사가 말하는 기분을 태도로 만들지 않는 법

2025. 04. 04 (금)

 

✊🏻똑똑, 오늘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심리상담 학·석사를 전공한 상담사이자, 마음이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웰니스 회사 ‘마인드웨이’ 김유진 대표와 함께 지금 바로 마음을 챙겨봅시다. 마음건강은 행복의 필수요소니까요. 지금부터 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봅시다. 

 

 띵동! 오늘 <내마음상담소>에 찾아온 고민 주제는 바로 “기분이 자꾸 태도가 될 때”입니다.


💌“예전에는 불편한 상황에서도 웃으며 넘기곤 했는데, 요즘은 누가 조금만 기분 나쁘게 해도 표정이 확 굳어요.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기분이 바로 영향을 받는 것 같고, 한번 감정이 가라앉으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요. 다시 기분을 끌어올리는 것도 쉽지 않고요.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이 아니라, 잔잔하게 감정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요즘 팀장님에게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아요. 깐깐하게 굴고, 인정하는 말도 잘 안 해주니까 점점 지쳐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팀장님이 그럴 때마다 제 불편한 감정이 제 얼굴, 말투, 행동에 그대로 드러난다는 거예요. 그게 제 평판을 깎는다는 걸 알면서도, 그 순간엔 조절이 잘 안됩니다. 나중에 돌아보면 ‘내가 왜 그랬지’ 싶지만, 행동을 바꾸는 건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감정이 행동에 스며드는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회의 중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말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날이 있고, 피로가 쌓이거나 반복되는 업무에 지치다 보면 말투나 표정이 무심해질 때도 있지요. 그렇게 기분이 태도로 드러나면, 의도치 않게 관계가 불편해지거나,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우리가 감정적으로 행동할 때 놓치기 쉬운 사실은, ‘기분’은 순간적이지만 ‘태도’는 관계에 오래 남는다는 점입니다. 감정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감정과 행동 사이에 ‘틈’을 만들고,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해요. 지금부터 심리학의 관점에서 감정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드릴게요. 오늘의 글이 여러분이 관계 그리고 나를 지킬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글을 읽는 것보다, 직접 따라 해보는 게 더 중요해요. 실제로 따라 해봐야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내용이거든요. 그러니 꼭 눈으로만 읽기보다, 지금 소개하는 방법을 하나씩 몸으로 직접 해보며 따라와 주세요. 짧지만 강력한 연습들이 기분을 태도로 만들지 않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감정을 돌보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습니다. 특히 업무와 사람, 긴장과 책임이 오가는 직장에서는 더욱 그렇지요. 그런데 왜 우리는 이렇게 기분을 행동과 분리하기 어려운 걸까요?


기분이 태도로 드러나는 순간을 잘 들여다보면, 감정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적절히 표현할 여유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감정을 충분히 인지할 여유가 없으니,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이 말투나 표정, 태도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특히 스트레스가 오래 누적되었거나 많이 지쳐 있는 상태에서는 감정을 알아차리거나 조절할 힘 자체가 부족해집니다. 이럴 땐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평소 같으면 그냥 넘길 말에도 상처받기 쉽지요. 감정 조절 능력은 근력처럼 소모되는 자원이기 때문에, 지친 상태일수록 감정이 행동으로 드러나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그러니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면, “나는 지금 예민해져 있구나”, “지금 많이 지쳐 있구나” 하고 솔직하게 마주해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 됩니다. 


 앞으로는 감정이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잠시 심호흡을 하며 여유를 가져보세요. 감정과 행동 사이에는 분명한 ‘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지금부터 ‘틈’을 인지하는 연습을 해볼까요? 

 

 

 

 

감정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나의 감정을 제대로 인지하는 것입니다. 감정은 빠르게 올라오는 순간이라도, “지금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답하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나는 지금 불안하다”, “나는 지금 억울하다”, “나는 지금 속상하다”처럼 감정을 언어로 표현해 보세요. 겉으로 말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속으로 조용히 말하거나 마음속으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중요한 건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스스로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실제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이렇게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전전두엽이 활성화된다고 해요. 또한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면, 한 걸음 떨어져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여유가 생기는 효과도 있어요.

 

감정의 주인이 된다는 건, 언제나 침착하고 흔들림 없는 사람이 되라는 뜻은 아니에요. 감정이 올라올 때, “아, 내가 지금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하고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이 바로 감정을 잘 다루기 위한 첫걸음이에요. 감정을 인식하는 힘이 생겼다면, 다음으로 넘어가 그 감정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감정이 올라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하지만 그 감정을 표정이나 말투, 행동으로 그대로 드러낼지,  잠시 숨을 고르고 다르게 반응할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선택의 힘을 기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변증법적 행동치료(DBT)에서 제안하는 전략, ‘마음챙김(mindfulness)’입니다. 


마음챙김은 감정에 곧바로 휩쓸리지 않고 관찰할 수 있도록 돕는 훈련이에요. 그중에서도 감정이 격해지거나 반응하기 전에 잠시 멈춰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STOP’ 기술을 소개해 드릴게요. 감정은 순간적이지만, 행동은 관계에 남는다는 점을 기억하며, 아래의 네 단계를 함께 따라해 볼까요?

 

💡마음챙김을 위한 STOP 기술

• S – Stop (멈추기)
 지금 하려던 말을 멈추거나, 곧바로 반응하고 싶은 충동을 잠시 멈춰봅니다. 지금은 행동할 때가 아니라, 잠시 바라볼 타이밍입니다.

• T – Take a breath (숨쉬기)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쉽니다. 이 짧은 호흡이 뇌의 반응 속도를 늦추고, 판단과 조절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이 개입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줍니다.

• O – Observe (관찰하기)
 내 몸이 어떤 반응을 하고 있는지, 어떤 감정이 올라오는지 조용히 살펴봅니다.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 P – Proceed mindfully (신중히 반응하기)
 이제 조금 더 의식적으로,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떤 반응을 선택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그에 맞는 행동을 선택합니다.
 

 

이 네 단계는 짧고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연습해 보면 감정과 행동 사이에 분명한 틈이 생기기 시작할 거예요. 예를 들어, 회의 직전 팀장의 말투가 거슬렸다고 해볼게요. 평소 같으면, 바로 표정이 굳거나 불편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순간 STOP을 떠올려 보세요. 말을 멈추고, 숨을 한 번 깊이 쉬고, 지금 느끼는 감정을 조용히 들여다봅니다. ‘나는 기분이 상했구나’, ‘기대했던 반응이 아니라 실망했구나’ 하고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거예요. ‘지금 이 자리에서 나는 어떤 태도를 선택할까? 이런 연습이 반복되면, 감정이 올라와도 곧바로 태도로 드러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감정을 다룰 수 있게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감정과 행동 사이에 ‘틈’을 만들기 위해 평소에 할 수 있는 방법은 매일 감정을 기록하고 들여다보는 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하루를 바쁘게 보내다 보면 감정을 흘려보내기 쉽지만, 단 5분이라도 감정에 집중하는 시간만으로도 그 사이의 틈은 분명히 넓어집니다.


 그러니 하루를 마무리할 때 짧게라도 감정을 정리해 보세요. 그날 가장 크게 느꼈던 감정을 하나 골라보고, “나는 왜 그런 감정을 느꼈을까?”, “그 감정이 내 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그 상황에서 다른 반응도 가능했을까?”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거예요. 짧게라도 그렇게 하루를 정리하다 보면 내가 자주 느끼는 감정의 흐름이나 반복되는 반응 패턴이 보이기 시작하고, 행동을 다르게 선택할 여유도 생길 수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 감정과 행동 사이에 틈을 만드는 방법들을 함께 살펴보았어요. 오늘 글에서 딱 하나만 기억하고 싶다면, 이 문장을 꼭 기억해보세요. ‘감정은 때로 통제할 수 없지만 그 감정 속에서 어떤 행동을 선택할지는 언제나 우리의 몫이다.’ 이렇게 감정과 행동 사이에 틈을 벌리는 연습이 하다 보면, 감정에 휘둘리는 순간에도 스스로를 조절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반응할 수 있는 힘이 조금씩 자라날 거예요. 오늘의 글로 당신의 하루 끝이 조금 더 평온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내마음상담소>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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