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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와디즈의 '진국이'가 되는 법

[기업분석보고서]와디즈③ 피플팀 고지영, 서비스개발팀 이원희 프로 인터뷰

2021. 06. 10 (목) 11:00 | 최종 업데이트 2021. 06. 16 (수) 09:52
와디즈는 직원들을 '진국이'라고 부른다. 진국이는 "와디즈 사람들은 진국이다"라는 신혜성 대표의 한마디에서 탄생한 페르소나이자, 직원들 자체를 일컫는 말이다. 와디즈는 올해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진국이TF'를 출범시켜 '와디즈에서 일하는 사람은 어때야 하는지' 고심하며 '이상적인 진국이'의 모습을 그려가고 있다.

130건이 넘는 와디즈의 잡플래닛 리뷰는 "일은 많지만 사람이 좋다"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었다. 제3자 입장에서 '진국이'라는 애칭이 간질간질(?)해 보이긴 했지만, 적어도 직원들 사이에서는 '와디즈인들은 진국'이라는 인식이 공유되는 듯해 보였다.

와디즈를 더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두 '진국이'를 직접 만나기로 했다. 5월 27일 판교 와디즈 본사에서 피플팀 고지영 프로(와디즈 직원의 공식 명칭은 '프로'. 직급은 따로 없다)와 서비스개발팀 이원희 프로를 만나, 와디즈의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 채용 꿀팁까지 모조리 물어봤다.
왼쪽부터 고지영 프로, 이원희 프로. 사진을 찍는다니 약속이라도 한 듯 팔짱을 꼈다.
 
- 두 분은 와디즈에서 어떤 일을 맡고 계시나요?

이원희 / 서비스개발2팀에서 매니저를 맡고 있습니다. 와디즈의 투자·광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요. 
고지영 / 피플팀에서 교육과 조직문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신규 입사자 교육이나 리더십 교육 등 회사에 필요한 교육을 맡고 있고요. 회사 미션이나 비전, 일하는 방식이 전파되고 발현되도록 만드는 일을 합니다.


- 두 분 모두 여러 회사를 거쳐서 와디즈까지 오셨더라고요. 입사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뭐였을까요.

지영 / 와디즈 들어오기 전에, 대표님 인터뷰를 본 적 있어요. '스타트업은 모두가 주전으로 뛸 수 있다'고 한 게 기억에 남더라고요. 8년쯤 된 제 커리어에서, '완전히 주전으로 뛴 적 있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전까지는 의사결정이 되면, 받아서 실행하는 역할만 했으니까요. 와디즈에 들어오면 내가 주전으로 일의 AtoZ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앞서 말한 게 직무적 결정이라면, 다른 측면에서는 비즈니스에 대한 공감이 컸죠.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는 많잖아요. 와디즈는 그중에서도 메이커와 서포터가 파이를 함께 키워가는 생태계를 갖고 있어요. 와디즈가 잘될수록 창업 생태계도 좋아지고, 서포터에게도 좋은 거죠. 함께 키워가는 비즈니스라 더 끌렸어요.

원희 / 저는 오래 전부터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사용해 왔는데요. 그래서인지 크라우드펀딩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에 가능성이 있다고 봤어요. 크라우드펀딩 자체가, 개인이든 기업이든 모든 시작을 위한 거니까, 이 비즈니스 생태계가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잘돼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고요. 그런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서 와디즈가 잘 성장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요. 개발자 입장에서 스타트업은, 내가 만든 게 적용되는 모습을 바로바로 볼 수 있는 곳이거든요. 내가 만든 프로덕트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더라고요.

지영 / 너무 공감해요. 개발뿐 아니라 거의 모든 일이 그래요. 실제로 기획에서 실행까지 빠른 속도로 이뤄져요. 의사 결정이 빠르고, 바로 실현되고, 보완돼서 퀄리티가 높아지는 과정을 거치는 거죠. 기획이 가시적으로 눈에 바로 보여서 실현되고 그러기 위해서 많은 분이 도와주시고요. 일반 기업에서는 기획부터 보고, 실행하기까지 호흡이 길고 리소스에 한계가 있었다면, 와디즈에서는 확실히 빠르게 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 스타트업이라고 다 빠르게 일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빠르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닐 테고요. 그런 측면에서 와디즈의 일하는 방식은 어떤가요?

지영 / 와디즈의 일하는 원칙 중 하나가 '급변의 물살을 즐기며 앞서나간다'인데요. 단순히 빠르게 일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검증하고 개선하면서 일한다는 거예요. 교육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설계하고 모든 니즈를 조사해 진행한다고 하면, 호흡이 빠른 스타트업에선 시행할 때쯤 이미 필요가 달라지기도 하거든요. 일단은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린 다음에 실행해보고, 검증하는 작업을 거쳐서, 개선점을 찾은 뒤에 더 발전시키고… 이게 와디즈의 일하는 방식이에요.

원희 / 개발 쪽은 사실 다른 기업들과 큰 차이점은 없다고 봐요. 개발 분야에서는 이미 애자일이나 스크럼·스프린트 등 방법론이 많이 퍼져 있잖아요. 다만 작업하기 위해서 스프린트 일정을 짤 때도, 자연스럽게 '이걸 왜 만들어야 해?'라고 질문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아요. '납득해야 시작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고 진행한다는 점이 경험상 다른 회사들과 차이점 같아요.
피플팀 고지영 프로는 "주전으로 뛰고 싶어서 와디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와디즈 직원이 아니라 운동 선수의 포부(?) 같다.
 
- 잡플래닛 리뷰에서는 상당한 업무량으로 워라밸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평가도 이어졌어요.

지영 / 저는 작년에 입사해서 1년 정도 됐는데, 업무량이 적지는 않아요. 다만 저는 지금까지 다녀본 회사들 중에서 업무량이 적다고 느낀 회사는 없었는데요.(웃음) 와디즈는 업무량보다 '업무 강도'가 있게 느껴진다는 게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이라는 게 제 해석인데요. 실제로 채용이 계속되고 있잖아요. 추가적인 리소스가 필요해서 규모를 확장하는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거거든요. 이상적으로 확장되는 규모를 명확히 설정하고 채용 플랜을 짜면 좋겠지만, 스타트업에선 그런 식의 예상이 어렵다 보니까 생기는 문제인 것 같아요.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있고, 인력 충원이 따라가는 모양이다 보니까 업무 강도가 세다고 느끼는 게 아닐까 싶네요.

원희 / 회사 전체를 놓고 볼 때, 개발 쪽에서 업무 자동화가 가능한 영역을 자동화해서 불필요한 업무들을 줄여줘야 하는 거거든요. 사업이 커지면 일하는 방법과 특색에 따라 자동화가 필요한데, 서비스 성장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개발도 서비스에만 집중되고 리소스가 투입되는 것 같아요.

개발자들도 야근이 많은 적이 있었고 그때 잡음도 없지 않았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정 조율이 이뤄지기 시작했고, 주40시간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난 뒤부터는 자율적으로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수준이 된 것 같아요. 내부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써야죠. 반복적이거나 쓸데없는 일 한다고 생각하면 업무가 피곤하잖아요. 그런 느낌을 줄일 수 있게 개발적으로도 고민 중이에요.

지영 / 야근 같은 경우는 작년이랑 올해가 많이 달라졌어요. 회사 차원에서도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듣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 지난해 말부터 기획해서 올해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주40시간 유연근무제를 도입했어요. 직원들이 몰입해서 열심히 일하는 건 좋지만, 소진되는 느낌이 들지않게 하기 위해서 야근 줄이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차원이에요.


- 장점 이야기도 해 볼까요. 잡플래닛 리뷰에서는 '사람들이 좋다'는 게 최고의 장점으로 꼽혔어요. '사내 문화' 점수도 다섯 분야 중에서 가장 높고요. 두 분도 공감하세요?

지영 / 주관적이긴 하지만,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일도 잘하는데 사람도 좋다'예요. 일단 역량적으로 뛰어난 동료들이 있어요. 판단하는 건 아니지만, 배울 점 없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같이 일하는 분들 외에 업무적으로 느슨하게 연결돼 있는 사람들도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관계를 잘 맺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일과 관계가 겸비되는 게 어려울 수도 있잖아요.

원희 / 와디즈 업력이 10년 가까이 돼가고 있는데, 개발 쪽 구성원들도 잘 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 회사 다녀 봤지만, 큰소리 안 나고 일하는 건 처음인 것 같고요.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까, 다들 일 외에 불필요한 걸 하지 않더라고요. '일하기 편한 조직'으로 지금까지 유지되는 이유를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원희 프로(왼쪽), 고지영 프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실 두 사람, 이야기를 제대로 나눠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 와디즈는 계속 몸집을 키워가고 있잖아요. 지금도 큰 규모의 채용을 진행 중이고요. 채용 과정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지영 / 대부분 채용 공고에 답이 있어요. 회사에서 공고 낼 때도 무작정 올리는 게 아니라, 직무에 필요한 요소를 고민하고, 현업에 계신 분들과 이야기하며 내거든요. 꼼꼼히 잘 읽어보시고, 본인 경험 중에서 직무에 필요한 요소와 맞아떨어지는 내용을 잘 찾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원희 / 채용 과정 진행하다 보면 신입 지원자분들 중에 "A부터 Z까지 다 해봤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대학교 막 졸업했는데, 이것도 저것도 다 만들 수 있다고 하거든요. 진짜 잘하는 분들도 없지 않겠지만요. 그것보다는 '내가 뭘 하고 싶은지'를 정확히 알고, 어디까지 준비했고, 어디까지 알고 있다는 걸 정확하게 말할 수 있으면 저희 회사 뿐아니라 다른 곳 준비하실 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영 / 채용 사이트에 문화라든지 인재상을 자세하게 써 놓는 건 와디즈가 지원자들에게 어떤 부분을 원하는지 전달하기 위한 거잖아요. 꼼꼼히 읽어보시기만 해도 지원자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조직문화에 대한 정보를 많이 보시고, 내 기질이나 성향 중에서 어떤 부분이 와디즈와 잘 맞을지 구체적 사례나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두 분이 함께 일하고 싶은 '진국이'는 어떤 사람인가요.

지영 / 스스로 동기부여할 수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아요. 교육이나 조직 문화 관련 업무는 수치가 명확하지 않고, 정답이 없는 일이기 때문에 답을 계속 찾으면서 대안을 만들어 가야하거든요. 오늘 받은 교육이 20년 뒤 효과가 발휘될 수 있고, '좋았다'는 말은 없어도 마음속에 남아서 성과가 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는 분들이 오시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잘 협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원희 / 개발팀 입장에서 보자면, 테스트를 통과하고 면접까지 오시는 분들이라면 스킬은 충족하는 분들일 거예요. 기술적인 이야기보다는,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서비스를 개발 이력으로 갖고 가고자 하는 목적 가지신 분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야지 보람을 갖고 일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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