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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웹툰·영상 콘텐츠 회사가 붙으면 어디가 최고일까

[잡플래닛어워드] 2023 상반기 일하기좋은 스토리콘텐츠회사 TOP10

2023. 08. 23 (수) 14:26 | 최종 업데이트 2023. 08. 23 (수) 15:19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아라!' 

잡플래닛이 처음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은 미션이 있다면, 그것은 세상의 모든 직장인이 일하기 좋은 회사에서 일하도록 돕겠다는 것! 이 야심 찬 미션을 이루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는 것일 터다. 

2023년도 벌써 절반이 훌쩍 지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어김없이 잡플래닛에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회사 평가가 이어졌다. 과연 어떤 회사들이 일하기 좋다는 평가를 받았을까? 올해도 어김없이 <컴퍼니타임스>는 '일하기 좋은 기업'을 찾아 상반기 평가를 진행했다.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수많은 직장인들이 잡플래닛에 남겨준 소중한 데이터를 모으고 살피고 꼼꼼하게 따져, '2023년 일하기 좋은 기업(상반기)'을 업종별로 공개한다. 
<마스크걸>(넷플릭스), <무빙>(디즈니플러스), <남남>(ENA)의 공통점은 뭘까? 

최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거나 화제가 된 드라마들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은 원작이 있는 작품이란 점이다. 바로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2차 콘텐츠다. 이처럼 웹소설, 웹툰과 영상 콘텐츠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윈윈 효과를 거두며 함께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기 비대면 산업이 성장하면서 수요는 폭발했다. 2022년 웹소설은 1조 원 시장 규모로 성장했고, 웹툰은 2021년 이미 1조 원을 돌파했다.

그러면서 스토리 콘텐츠 시장은 총성없는 전쟁터가 됐다. '원소스멀티유즈'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원천 작품이 되는 웹툰, 웹소설 출판사부터 2차 콘텐츠로 제작하는 콘텐츠를 제작 및 유통하는 OTT회사, 영상 콘텐츠 전문 제작회사까지 참전 중이다. 작품과 제작사가 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고, 무대는 글로벌을 향하고 있다. 

2023년 시장엔 주황색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엔데믹으로 인해 줄어든 수요, 경기 침체, 사용자(구독, 시청자) 감소로 인한 광고 수입 감소라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제작 축소, 구조조정, 인수합병, 해외진출과 같은 방식으로 말이다. 

이처럼 변화가 많고 시장 상황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선 일하는 환경도 영향을 받는다. 틈새 구멍이 생긴다. 인원 감소 혹은 성장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업무량이 늘어나거나, 그로 인한 워라밸 악화, 야근 증가 등의 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혹은 업무분배가 원활하지 못해서 특정 부서 혹은 팀에만 일이 몰리기도 한다. 흔히 말하는 팀바팀, 부바부 현상이다. 성장 혹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성과에만 매몰되면 사내 문화가 나빠지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하기 좋은 회사'는 그래도 뭔가 다른 구석이 있다. 사내문화를 신경쓴다거나, 복지를 조금이라도 더 챙겨준다거나, 워라밸이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등 구성원들로부터 좋은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것들 말이다. 

2023년 상반기 리뷰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웹툰 회사의 강세 속에 상위 5개 기업은 (준)대기업의 잔치였다. 상위 10위에 오른 회사들의 평균 졈수를 살펴본 결과, 종합 7점(10점 만점)으로 꽤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문화 등 주요 항목 평균 점수도 3점(5점 만점)을 상회했다. 기업추천율, 성장가능성, CEO 지지율 항목은 회사마다 편차가 컸다. 콘텐츠 산업 특성상 '야근' 언급 빈도가 상대적으로 잦았다는 특징도 있었다. 그럼 어떤 회사들이 상위권에 진입했는지 살펴보자.


*일하기 좋은 기업은 어떻게 선정해? 
△총만족도 △급여·복지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승진기회·가능성 △경영진 등 6가지 항목의 만족도 점수를 모두 반영해 10점 만점으로 환산해 선정한다.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리뷰가 남겨진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5위 다온크리에이티브 ⭐️6.6 ➠리뷰 보러가기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안정적이고 괜찮은 회사"
"복지는 많은데 제대로 쓰기 어려운 현실, 일이 몰릴 때 너무 바쁨"

일하기 좋은 스토리콘텐츠 회사 5위는 웹툰·웹소설 출판사 다온크리에이티브다. 2019년 3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계열사에 편입됐다. 2021년 매출 200억 원 이상(전년대비 66% 성장)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0억 원(전년대비 127% 성장)을 넘겼다. 특히 웹소설 IP를 바탕으로 웹툰화하는 노블코믹스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일본, 미국, 중국, 프랑스, 독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10여개국에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다.

직원들이 평가한 다온크리에이티브는 "전반적으로 좋고 안정적인 괜찮은 회사"라는 평이다. 연차 사용도 자유롭고, 회사도 안정적이라 해고될 일 없고, 기업문화도 수평적인데다 사람들도 크게 모나지 않은 편이라고. 연봉, 인센티브, 복지 등 각종 제도에 대해서도 호평하는 분위기였다. CEO지지율은 83%, 기업추천율도 75%에 달했다.

다만 10위권 내 회사 중 유일하게 워라밸에서 2점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리뷰를 보면 자유롭게 연차 사용이 가능(62%)하지만,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통상적인 8시간을 초과하는 경우가 84%에 달했다. 주 평균 야근이 없다는 답변도 13%에 불과했다. 리뷰에서도 "특정 부서, 일부 사람들만 주야장천 야근함" "중간 관리직은 담당하는 작품 수가 너무 많다"는 등 야근과 관련한 아쉬운 목소리가 곳곳에서 보였다.
4위 리디 ⭐️6.75 ➠리뷰 보러가기
"자유로운 연차 사용, 자율 출근제, 지하철 도보 2분, 영양제, 과일 제공"
"포괄임금제, 잦은 야근, 콘텐츠 모르는 경영진"


콘텐츠 회사 중에선 유일하게 유니콘 기업에 오른 리디가 2023년 상반기 일하기 좋은 스토리 콘텐츠 회사 4위다.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는 리디는 2010년 4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50분기 연속 매출 성장, 특히 해외 웹툰 구독 서비스인 '만타'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대기업 틈바구니 속에서 리디는 웹소설 플랫폼 중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네이버웹소설에 이어 4번째로 많이 이용한 플랫폼(웹툰·웹소설 오픈서베이 트렌드 리포트 2023)으로 조사됐다. 

CJ ENM과 IP사업확장 전략제휴를 맺는 등 보유한 원천 IP를 바탕으로 한 사업 확장도 한창이다. <만 개의 등을 너에게 바친다>, 소설 <미실> 등 드라마 개발과 제작 작업에 공동 참여, 'K-스토리 공모전'으로 발굴한 1회 수상작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영상화 확정 등 킬러 콘텐츠 발굴 및 개발 작업에도 적극적이다. 

장점으로는 화목하고, 좋은 동료, 수평적 분위기, 전세대출 이자 지원, 재택 근무 등 다양한 복지가 꼽혔다. 반면 많은 업무량으로 "1명이 떠맡는 업무가 많아서 그것 해내기도 바쁘다" "휴가를 가도 폰으로 업무를 확인할 정도로 강박, 노이로제가 왔다"는 등 잦은 야근에 포괄임금제인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변화가 빠른 점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다. "트렌드를 따라가기 때문에 핫한 산업군에 합류할 수 있다" "안 될 것 같은 사업은 빠르게 접는다"는 점을 좋게 본 구성원도 있는가 하면, "안 될 것 같은 사업을 자꾸 벌인다. 그로 인한 전략 실패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안 지고 심지어 C레벨로 승진까지 한다" "경영진이 콘텐츠를 잘 모르고 결정을 자주 바꾼다. 방향성을 모르겠다" "무능한 리더 때문에 퇴사자 속출" 등 부정적 평가도 있었다. 
3위 왓챠 ⭐️6.9 ➠리뷰 보러가기
"복지계 끝판왕, 직원들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깔끔한 회사"
"시장이 나빠진 순간 리더십 부재로 위기"


위기설이 끊이지 않는 왓챠가 일하기 좋은 스토리 콘텐츠 회사 3위다. 구조조정, LG유플러스와의 매각 결렬, 자회사 블렌딩 매각 등 회사의 어려움과는 별개로 일하기 좋은 회사에 올라 눈길을 끈다. 왓챠는 여러 항목 중에서도 워라밸(3.92점), 사내문화(3.92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급여복지도 3.33점으로 준수했다.

구성원들은 "사람 좋은 회사" "직원 입장에서 생각" "복지의 끝판왕" "일에 전념할 수 있게 챙겨줌" "좋은 문화를 만들려는 피플팀의 노력이 어마어마함" 등 말 그대로 일하고 싶은 회사의 상징과 같은 말들을 공통적으로 언급됐다. 인본주의적 모습이다. 이런 회사가 왜 1위에 오르지 못했을까? 이유는 본질에 있었다. 바로 경쟁력이다. 전·현직원들은 2023년 상반기 왓챠의 성장가능성을 8%로 암울하게 봤다. 단점 요소로도 꼽힌다. "OTT시장에서 입지 불안" "OTT시장 자체가 불안해서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중" "자본부족으로 퇴사" 등의 리뷰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OTT 산업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 글로벌적인 추세다.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이끄는 미국에서는 생성AI 저작물 무단도용, OTT SVOD(스트리밍 방식으로 보는 영상 콘텐츠) 재상영 분배금 등의 이슈로 할리우드 작가조합은 파업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구독자 증가세 둔화도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왓챠는 월간 사용자수, 사용시간, 신규다운로드 실적이 더 좋지 않다. 국내로 좁혀볼 때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 자체도 부담이다. 

때문인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보다는 독점 콘텐츠 수급으로 방향을 튼 상태다. 한국신용평가는 2023년 4월 리포트에서 왓챠의 위기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필요한 절대적 이용자수를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타 토종 OTT 플랫폼과 달리 스타트업으로 출범해 경쟁강도가 높아진데 따른 투자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 HBO와의 계약 종료, 부족한 오리지널 콘텐츠 타깃층 확보" 등을 문제로 짚었다. 일각에서는 성공을 거둔 <시맨틱 에러>의 시즌2 제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주연 배우인 박서함이 12월 초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상황으로 인해 이마저 여의치 않은 상태다.  
2위 다산북스 ⭐️7.06 ➠리뷰 보러가기
"성장 지향적이라 성과 내면 확실한 보상과 빠른 인정 받고 승진 기회도 많음, 워라밸도 보장됨"
"성과 중심 회사라 성과가 나쁜 팀은 무시됨, 업무 강도가 높아서 오래 다니는 사람이 손에 꼽힘"


2023년 상반기 일하기 좋은 스토리콘텐츠 회사 2위에 오른 곳은 총점 7.06점을 받은 2004년 설립된 다산북스다. 유명 도서를 다수 내고 있기에 ‘출판사가 왜 여기에?’ 할 수 있지만, 다산북스는 다산콘텐츠그룹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웹소설 사업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웹툰도 2021년 경부터 본격적으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킬러 콘텐츠를 만들고, 영상화 추진, 해외 판권 수출 등 콘텐츠 기반 IP 사업도 진행한다. 2022년 매출은 337억 원을 달성했다. 

평균 연봉이 낮은 편에 속하는 출판사 업계에서 연봉과 복지가 좋은 점도 다산북스가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이다. 급여·복지 항목은 무려 4점을 받았다. "연봉과 복지 때문에 일단은 버텨보게 되는 회사" "출판사 중에서 양심있게 월급 챙겨줌"이라는 리뷰처럼 회사를 계속 다녔거나 다닌 이유로 40%가 "연봉과 복지가 좋아서"를 꼽았다. 연봉 수준에 대해서도 73%개 '괜찮은 편'이라고 답했다. 복지제도도 63%가 모두 쓸 수 있다고 답했을 만큼 긍정 평가를 받았다. "경영진의 철학이 명확하다" "대표가 능력이 좋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리뷰에서는 '성과 중심'이란 단어가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성장만을 제일 가치로 두는 회사" "수치 중심으로 정확히 산정한다. 매출 150%를 달성해서 10% 인상을 받았다"는 리뷰처럼 성과를 내면 보상도 확실하지만, 반대로 그 때문에 부담도 크다는 것. 성장 기조에 반해 2023년 상반기 동안 구성원들이 가늠한 성장가능성은 36%로 저조한 편이었다. 워라밸(3.36점)도 '성과'로 인해 평도 엇갈렸다. "워라밸이 보장되는 출판사"라는 언급 반면에 "오래 재직했는데 번아웃으로 퇴사한 인원들이 있다"는 것. 성과 중심 분위기로 인한 심적 압박으로 업무에 매달리게 되고, 스트레스로 고통을 겪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1위 네이버웹툰 ⭐️8.7  ➠리뷰 보러가기
"분위기가 좋고 젊은 문화다. 꼰대가 적은 편, 기회가 많고 대우 받고 일한다"
"일이 너무 많다. 워라밸이 월화수목금금금"


일하기 좋은 스토리 콘텐츠 회사 1위에 오른 네이버웹툰은 워라밸(3.91점)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4점대를 기록하는 등, 전체 산업군을 대상으로 한 2023 상반기 일하기 좋은 회사 종합 부문에서도 3위에 올랐을 만큼 '주목할 기업'에 빠지지 않는 단골 손님이다. 웹툰·웹소설 오픈서베이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85.5%의 압도적인 이용률로 네이버웹툰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위인 카카오웹툰과 60%p에 달하는 차이다. 2023년 내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2024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네이버웹툰 역시 직접 보유한 IP 개발에 한창이다. 목표도 ‘포스트 디즈니'로 삼을 정도로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가겠다고 천명했다.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유미의 세포들> 등 넷플릭스, 티빙 등 OTT를 통한 영상화 작품을 다수 선보여 성공을 거뒀고, <이두나!> 등 선보일 작품들도 대기 중이다.

2023년 상반기 기업추천율은 무려 100%다. CEO 지지율도 91%인데, 네이버웹툰에서 김준구 대표는 웹툰 초창기부터 참여해 성장시킨 상징적인 인물이다. 2021년에는 대한민국콘텐츠대상 해외진출유공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표님이 똑똑하다"는 평이다. 임원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을 정도로 소통이 원활한 분위기에 큰 회사인 만큼 기회가 많고, 성장하기도 좋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업계 선도라는 자부심" "복지도 안 쓰면 현금으로 돌려줌" 등의 요소도 좋게 평가됐다. 

반면 "각종 보안으로 생산성 툴도 쓰지 못하는 불편함"으로 인해 IT 기업 같지 않다는 언급도 있었다. "상위 조직장일수록 워커홀릭이 많다" "워라밸 좋은 편 아님, 업무 강도 높음, 야근 잦음" 등 워라밸 항목은 유일하게 네이버웹툰에서 3점대를 받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하는데도 "외국어 되는 직원 비중이 낮고, 해외 서비스 해본 경험자를 모셔오지도 않음, 우물 안 개구리 마인드"라는 점을 꼬집은 구성원도 있었다.    
안시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