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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워라밸 최고지만 '사공'이 많다?

[기업분석보고서][리뷰분석] "진리의 워라밸…'갈팡질팡' 경영진"

2021. 04. 23 (금)
 
"웨이브의 현재 정규직원은 약 140명으로 사세를 키워 270명까지 인원을 늘리고자 한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중 '국산 OTT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웨이브(링크)의 채용 목표다. OTT 시장의 경쟁은 '개발자 채용'을 늘려 스마트폰, 스마트TV, 노트북 등의 기기에서 구동되는 앱의 이용자 편의를 강화하는 일과 '자체 콘텐츠 제작'을 확대해 서비스의 시장경쟁력을 높이는 두 방향으로 대표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2년 지상파 3사의 공동 투자로 설립된 '푹(POOQ)'과 2016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옥수수(OKSUSU)'를 합쳐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웨이브(WAVVE)'에서 일한다는 것은 어떨까? 

<컴퍼니 타임스>는 2014년 푹 시절부터 최근까지 남겨진 웨이브의 리뷰를 통해 업무와 삶의 균형(워라밸), 사내문화, 승진 기회 및 가능성, 복지 및 급여, 경영진 만족도 등을 두루 살펴봤다.
◇ "진리의 워라밸 기업, 다른 곳으로 이직했지만 돌아가고 싶다" 
웨이브가 기업 평가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부문은 '워라밸'이다. 5점 만점에 4.4점으로 다른 평가 지표에 비해 상당히 높은 점수다. 

서비스/고객지원 직군의 전 직원은 4월에 남긴 리뷰에서 "다른 곳으로 이직했지만 돌아가고 싶은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이라며, '진리의 워라밸' 회사라고 평가했다. 날카로운 평가가 가득한 잡플래닛에서 이례적인 평가다. 

3.4점으로 평가 항목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은 분야는 '사내문화' 부문이다. 잡플래닛 리뷰를 살펴보다 보면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 전반적인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기업의 경우 '눈치'는 단점으로 등장하는 반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회사의 리뷰에서 '눈치'라는 표현은 장점으로 등장하곤 한다.  

웨이브는 장점 키워드에 '눈치'를 올렸다. 웨이브의 전, 현직자들은 "본인 일만 잘하면 터치가 없고, 연차 사용에 눈치를 보지 않는다" "정규 업무 시간 종료 후 눈치 보지 않는 퇴근" "윗사람 눈치 보지 않는 휴가" 등의 리뷰를 남겼다.

퇴근, 휴가, 업무에서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는 분위기가 타 지표에 비해 호의적인 평가를 받은 사내문화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 "사공이 많아 갈팡질팡…파도 타는 웨이브" 
  • "사공이 많아 갈팡질팡하는 비즈니스 플랜" 
"경영진의 꿈과 야망은 높은데...실력, 현실 파악, 주주사 컨트롤은..."

IT/인터넷 직군의 웨이브 직원이 과거 남긴 리뷰다. 웨이브로 푹과 옥수수의 서비스가 통합되기 전이었음에도, 지상파 3사 경영진이 모두 '사공'으로 참여했기 때문인지 이 같은 내용이 단점으로 나왔다. 명확한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경영진에게 조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최근 4월에도 비슷한 리뷰가 또 남겨졌다. 전 직원이라고 밝힌 이는 경영진, 사공 많은 주주사를 회사의 단점으로 나열하며 또 '사공이 많다'고 지적했다.

경영진 만족도가 3점으로 가장 낮은 이유인 듯하다. SK텔레콤은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콘텐츠 제작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영입한다고 지난달 말에 밝혔다. 웨이브의 경영진은 주주사와의 소통 방식을 확고하게 정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최대 OTT 업체에서의 경험...누더기 개발"
"이직할 때 도움이 된다. 국내 최대 OTT 기업에서 서비스를 경험해 본 점이 직무와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

IT/인터넷 직군의 전 직원이 지난달 "회사 재직 경험이 직무와 커리어에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라는 물음에 남긴 답이다. 3.2점을 얻은 '복지 및 급여' '승진 기회 및 가능성' 항목에 대한 평가 중 업무에 대한 웨이브 직원들의 생각을 볼 수 있는 지표다. 

타 직원은 비슷한 시기에 "쏟아지는 업무를 줄이고 현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누더기식 개발이 많이 되어 기본 구조가 안 보일 지경이다"라는 평을 남겼다.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한 지점으로 보인다. 

'복지 및 급여'에서 평가자들이 3.2점을 준 웨이브의 평균 연봉은 잡플래닛 통계에서 약 4150만 원이다. 1년차 신입사원의 예상 연봉은 
2900만 원가량이다.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