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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노우에서 매드몬스터 필터 만든 썰
[기업분석보고서] 스노우② 이채영 기획자, 김준 개발자 인터뷰
2021. 06. 21 (월)

(왼쪽부터) 이채영 스노우 카메라콘텐츠기획팀, 김준 카메라콘텐츠 개발팀
"처음에는 준며들고 나중에는 호며들 것이다..."(매드몬스터 유튜브 영상에서 1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한 댓글)
얼굴 천재 아이돌 그룹 매드몬스터부터, 그저 커피가 좋아 유학을 다녀온 철없는 카페 사장 최준까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2021년 상반기 가장 핫하게 떠오른 이들의 뒤에는 스노우가 있다.
*'매드몬스터'는 유튜브 채널 '빵송국'의 세계관에서 출발한, 개그맨 곽범과 이창호가 각각 탄과 제이호라는 '부캐'를 내세워 결성한 2인조 남성 듀오다. '카페사장 최준'은 개그맨 김해준이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 만든 캐릭터.
매드몬스터의 인기가 꿈틀거리던 시점, 스노우는 매드몬스터 필터를 내놨다. 이를 이용해 매드몬스터로 변신해 그들의 신곡 '내 루돌프'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이들부터, 이 영상을 보며 낄낄거리는 이들까지… '스노우 일 좀 하네?'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스노우는 앞서 카페 사장 최준이 핫하게 떠오르자 곧바로 최준 필터를 만들어 내놓기도 했다.
핵심은 '빠르다'는 것. 마치 뜰 것을 미리 알고 준비해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래서 <컴퍼니 타임스>는 궁금해졌다. 2015년 9월에 출시돼 6주년을 앞둔 '스노우'는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트렌드를 읽으며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걸까? 판교의 스노우 사옥에서 매드몬스터 필터의 기획자, 개발자를 만나 비결을 찾아봤다.
스노우 카메라콘텐츠 기획팀의 이채영, 스노우 콘텐츠 개발팀의 김준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얼굴 천재 아이돌 그룹 매드몬스터부터, 그저 커피가 좋아 유학을 다녀온 철없는 카페 사장 최준까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2021년 상반기 가장 핫하게 떠오른 이들의 뒤에는 스노우가 있다.
*'매드몬스터'는 유튜브 채널 '빵송국'의 세계관에서 출발한, 개그맨 곽범과 이창호가 각각 탄과 제이호라는 '부캐'를 내세워 결성한 2인조 남성 듀오다. '카페사장 최준'은 개그맨 김해준이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 만든 캐릭터.
매드몬스터의 인기가 꿈틀거리던 시점, 스노우는 매드몬스터 필터를 내놨다. 이를 이용해 매드몬스터로 변신해 그들의 신곡 '내 루돌프'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이들부터, 이 영상을 보며 낄낄거리는 이들까지… '스노우 일 좀 하네?'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스노우는 앞서 카페 사장 최준이 핫하게 떠오르자 곧바로 최준 필터를 만들어 내놓기도 했다.
핵심은 '빠르다'는 것. 마치 뜰 것을 미리 알고 준비해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래서 <컴퍼니 타임스>는 궁금해졌다. 2015년 9월에 출시돼 6주년을 앞둔 '스노우'는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트렌드를 읽으며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걸까? 판교의 스노우 사옥에서 매드몬스터 필터의 기획자, 개발자를 만나 비결을 찾아봤다.
스노우 카메라콘텐츠 기획팀의 이채영, 스노우 콘텐츠 개발팀의 김준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채영/ 스노우 카메라콘텐츠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는 이채영입니다. 스노우에 입고되는 콘텐츠들의 기획과 운영을 맡고 있어요. 2018년에 인턴으로 스노우에서 일을 시작한 뒤, 2019년에 정식으로 입사했고요. 전공은 경제학인데 대학 때 콘텐츠에 관련된 대외활동을 주로 하면서 이 일에 관심을 갖게 되어 지원했죠.
김준/ 저는 스노우 카메라서비스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김준입니다. 2019년 말에 스노우에 입사했고, 전공은 디지털이미징공학입니다. 디지털이미징공학은 기본적으로 컴퓨터공학과 같지만, 영상과 그래픽스 분야에 좀 더 집중한 전공이에요. 이후로 계속 관련 분야 개발에 매진하면서 현재는 스노우의 다양한 카메라서비스에 들어가는 이펙트를 만들고 있어요.
이채영/ 스노우 카메라콘텐츠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는 이채영입니다. 스노우에 입고되는 콘텐츠들의 기획과 운영을 맡고 있어요. 2018년에 인턴으로 스노우에서 일을 시작한 뒤, 2019년에 정식으로 입사했고요. 전공은 경제학인데 대학 때 콘텐츠에 관련된 대외활동을 주로 하면서 이 일에 관심을 갖게 되어 지원했죠.
김준/ 저는 스노우 카메라서비스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김준입니다. 2019년 말에 스노우에 입사했고, 전공은 디지털이미징공학입니다. 디지털이미징공학은 기본적으로 컴퓨터공학과 같지만, 영상과 그래픽스 분야에 좀 더 집중한 전공이에요. 이후로 계속 관련 분야 개발에 매진하면서 현재는 스노우의 다양한 카메라서비스에 들어가는 이펙트를 만들고 있어요.
- 매드몬스터가 지금처럼 이슈가 되기도 전에 스노우앱에서 매드몬스터 필터가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이를 기획하고 개발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이채영/ 스노우에서 어떤 필터를 제작할 때, 기본은 ASAP(As Soon As Possible, 가능한 빨리, 아삽)이에요. 트렌드를 캐치하자마자 개발에 들어가서 개발자들에게 급하게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요. 매드몬스터는 이슈성이 짙고 댓글 반응이 좋아서 빠르게 개발에 들어갔어요. 특히 매드몬스터 유튜브 영상 댓글 중에 '스노우 뭐하고 있냐?'라는 댓글을 보고 빠르게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에 공식적으로 콜라보해서 필터를 출시했죠. 매드몬스터의 감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하이(Hi) 에이치, 아이"처럼 영어로 인사하고 스펠링을 말하는 인사법 등을 필터에 녹였어요.
김준/ 매드몬스터가 처음 데뷔할 때는 스노우의 뷰티 기능으로 본인만의 설정을 만들고 앱에 저장해서 올리는 기능을 활용했더라고요. 이후에 스노우가 필터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콜라보가 열린 것이죠. 사실 개발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매드몬스터의 필터 설정은 '버그'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순간순간 이미지가 깨지면서 매드몬스터를 사칭하는 나이 든 두 개그맨의 얼굴이 보이거나 매드몬스터의 모습이 뭉개지는 것들 말이죠. 그래서 처음 개발 제안을 받았을 때, 매드몬스터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방향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들의 감성과 설정을 이해하면서 최대한 빠르게 트렌드에 리액션할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이채영/ 스노우에서 어떤 필터를 제작할 때, 기본은 ASAP(As Soon As Possible, 가능한 빨리, 아삽)이에요. 트렌드를 캐치하자마자 개발에 들어가서 개발자들에게 급하게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요. 매드몬스터는 이슈성이 짙고 댓글 반응이 좋아서 빠르게 개발에 들어갔어요. 특히 매드몬스터 유튜브 영상 댓글 중에 '스노우 뭐하고 있냐?'라는 댓글을 보고 빠르게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에 공식적으로 콜라보해서 필터를 출시했죠. 매드몬스터의 감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하이(Hi) 에이치, 아이"처럼 영어로 인사하고 스펠링을 말하는 인사법 등을 필터에 녹였어요.
김준/ 매드몬스터가 처음 데뷔할 때는 스노우의 뷰티 기능으로 본인만의 설정을 만들고 앱에 저장해서 올리는 기능을 활용했더라고요. 이후에 스노우가 필터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콜라보가 열린 것이죠. 사실 개발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매드몬스터의 필터 설정은 '버그'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순간순간 이미지가 깨지면서 매드몬스터를 사칭하는 나이 든 두 개그맨의 얼굴이 보이거나 매드몬스터의 모습이 뭉개지는 것들 말이죠. 그래서 처음 개발 제안을 받았을 때, 매드몬스터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방향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들의 감성과 설정을 이해하면서 최대한 빠르게 트렌드에 리액션할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 매드몬스터 필터 논란 등에 대해서는 기획자, 개발자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김준/ 논란이 되었던 두 명의 사내가 직접 사과 영상을 올려서 오해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이채영/ 매드몬스터의 한 인터뷰를 봤어요. '스노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저희는 잘 모르고 필요 없지만 '참 좋은 앱'이라고 느낀다"고 답하더라고요. 기획자의 시점에서 매드몬스터의 이런 대응이 필터를 더 핫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김준/ 논란이 되었던 두 명의 사내가 직접 사과 영상을 올려서 오해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이채영/ 매드몬스터의 한 인터뷰를 봤어요. '스노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저희는 잘 모르고 필요 없지만 '참 좋은 앱'이라고 느낀다"고 답하더라고요. 기획자의 시점에서 매드몬스터의 이런 대응이 필터를 더 핫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이채영, 김준의 사진에 스노우 매드몬스터 필름을 입힌 모습. 두 직장인이 필터로 혼성 아이돌 듀오가 되었다.
- 스노우로 본인이 원하는 사진을 찍는 요령과 노하우, 상황에 따른 스노우 사용 팁이 있을까요?
이채영/ 스노우의 뷰티 기능을 과하게 쓰지 않고 강도를 조정하면 사진을 실시간으로 찍으면서 포토샵을 입히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찍은 사진을 후편집으로 보정하거나 필터 외에도 많은 다양한 이펙트를 사용하면 본인만의 '인생샷'을 건질 수 있어요. 유저가 직접 필터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는데, 이것으로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죠.
김준/ 스노우는 출시된 지 몇 년이 지난 앱이지만, 계속 새로운 것이 나오고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어요. 저도 입사 후에 '이런 것도 있네'하고 놀랐을 정도로 앱의 기능이 다양해요. 특히 얼굴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콘텐츠를 추천합니다. 익숙한 만남에서 무료한 시간이 이어질 때나 낯선 사람과 친해질 때, 이미지를 만들면서 즐겁게 추억을 만들 수 있거든요.
이채영/ 하나 더 말하자면, 저는 작년에 해가 떠오르는 모습과 캘리그라피 느낌의 폰트를 더해 레트로 감성의 연하장을 만들었어요. 연하장에 본인의 얼굴을 넣을 수 있게 했는데요. 다양한 표정으로 인사를 전할 수 있게 해서 인기를 끌었죠. 스노우의 주 사용자인 MZ세대는 이 연하장을 놀이로 여기는데, 제 어머니 또래 분들은 진지하게 인사하기 좋은 연하장으로 사용하더라고요. 이용자의 취향과 연령에 따라 스노우 필터를 다양하게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채영/ 스노우의 뷰티 기능을 과하게 쓰지 않고 강도를 조정하면 사진을 실시간으로 찍으면서 포토샵을 입히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찍은 사진을 후편집으로 보정하거나 필터 외에도 많은 다양한 이펙트를 사용하면 본인만의 '인생샷'을 건질 수 있어요. 유저가 직접 필터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는데, 이것으로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죠.
김준/ 스노우는 출시된 지 몇 년이 지난 앱이지만, 계속 새로운 것이 나오고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어요. 저도 입사 후에 '이런 것도 있네'하고 놀랐을 정도로 앱의 기능이 다양해요. 특히 얼굴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콘텐츠를 추천합니다. 익숙한 만남에서 무료한 시간이 이어질 때나 낯선 사람과 친해질 때, 이미지를 만들면서 즐겁게 추억을 만들 수 있거든요.
이채영/ 하나 더 말하자면, 저는 작년에 해가 떠오르는 모습과 캘리그라피 느낌의 폰트를 더해 레트로 감성의 연하장을 만들었어요. 연하장에 본인의 얼굴을 넣을 수 있게 했는데요. 다양한 표정으로 인사를 전할 수 있게 해서 인기를 끌었죠. 스노우의 주 사용자인 MZ세대는 이 연하장을 놀이로 여기는데, 제 어머니 또래 분들은 진지하게 인사하기 좋은 연하장으로 사용하더라고요. 이용자의 취향과 연령에 따라 스노우 필터를 다양하게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스노우가 출시했으면 하는 필터'를 주변에 물어보니 '선해 보이게 나오는 필터' 등의 답이 나왔습니다. 기획자, 개발자 입장에서 이를 토대로 필터 개발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이채영/ 일단 사용자들이 찾는 필터는 스노우에 거의 다 있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아직 '선해 보이게 나오는 필터'는 없습니다(웃음). 만약 이 필터를 진짜로 출시한다면, '선해 보인다'에 대한 학습과 데이터가 필요하죠. 스노우는 국내 외에도 인도, 태국, 베트남 등에 지사가 있고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앱을 운영해요. 나라에 따라 선해 보이는 이미지는 달라서 국가별로 데이터를 다르게 모아야죠.
김준/ 개발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자연스러움'이 관건 같아요. 스노우에 있는 필터 중에 이미지의 입꼬리를 인지하고 당겨서 억지로 웃게하는 필터가 있거든요. 이 필터는 유머를 위해 조커처럼 과장시킨 것이지만, 정말로 취업이나 이직에 사용할 정도의 이미지를 원한다면 자연스러운 미소와 좋은 분위기가 필요하니까요. 이를 위해서 딥러닝의 일종인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적대적 생성 신경망)' 기술을 써야할 수도 있습니다. GAN으로 원본 느낌은 보존하면서도 진짜 같은,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거든요. 하지만, 필터가 나온다 해도 정말 자연스러워지기까지는 더 많고 복잡한 처리 과정을 거쳐야 할 겁니다.
이채영/ 일단 사용자들이 찾는 필터는 스노우에 거의 다 있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아직 '선해 보이게 나오는 필터'는 없습니다(웃음). 만약 이 필터를 진짜로 출시한다면, '선해 보인다'에 대한 학습과 데이터가 필요하죠. 스노우는 국내 외에도 인도, 태국, 베트남 등에 지사가 있고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앱을 운영해요. 나라에 따라 선해 보이는 이미지는 달라서 국가별로 데이터를 다르게 모아야죠.
김준/ 개발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자연스러움'이 관건 같아요. 스노우에 있는 필터 중에 이미지의 입꼬리를 인지하고 당겨서 억지로 웃게하는 필터가 있거든요. 이 필터는 유머를 위해 조커처럼 과장시킨 것이지만, 정말로 취업이나 이직에 사용할 정도의 이미지를 원한다면 자연스러운 미소와 좋은 분위기가 필요하니까요. 이를 위해서 딥러닝의 일종인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적대적 생성 신경망)' 기술을 써야할 수도 있습니다. GAN으로 원본 느낌은 보존하면서도 진짜 같은,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거든요. 하지만, 필터가 나온다 해도 정말 자연스러워지기까지는 더 많고 복잡한 처리 과정을 거쳐야 할 겁니다.
- 스노우는 현재 다양한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자 스노우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을 때 기억에 남는 내용과 면접 때 받았던 질문, 당시 하셨던 답변이 궁금합니다.
김준/ 개발자들은 보통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요. 저는 이 포트폴리오에 문제 해결 과정을 정말 자세하게 썼어요. 문제 해결에 관한 질문은 앱을 개발하는 기업이라면, 어디나 묻는 질문이죠. 이 질문에 대해 저는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었는지, 팀원 간의 갈등이었는지 나눠서 상세하게 답했어요.
면접 때 이야기를 하자면, 말로만 들어본 '화이트보드 코딩 테스트'를 봤습니다. 면접을 보는 회의실에 들어갔을 때, 칠판에 글이 많이 써있어서 '바빠서 못 지웠나보다'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20분 정도 면접을 보고 나니, 뒤로 돌라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코딩 테스트 시작이었어요. 칠판에 써있는 코딩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머리가 멍해지고 식은 땀이 나더라고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풀었고, 뭔가 면접을 본 것만으로도 합격 여부와 관계 없이 '얻어 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의미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온라인 코딩 테스트와 달리, 극한의 상황에서 실제 능력을 어느 정도 펼칠 수 있는지를 보는 것 같아요.
이채영/ 기획자 직군에서는 인턴으로 6개월을 일하며 살펴보니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고 기획에 녹여내는 능력이 가장 중요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기획 면접 때 PT(발표)를 준비하면서, 카메라에 관련된 내용을 많이 담아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했어요. 제가 어떤 기획을 했고 이것이 실제 어떤 지표로 이어졌는지에 초점을 맞췄죠. 또 트렌드에 민감하게 다양한 SNS를 늘 예의주시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죠.
저는 면접 질문 중에 "트렌드를 어떻게 캐치하는지?"가 기억에 남아요. 제가 보기에는 트위터에서 온라인상 유행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통해 트렌드가 다른 커뮤니티와 SNS에 어떻게 퍼지는지 관찰한다고 어필했어요. 이를 스노우에 기획으로 넣을 수 있는 점도 물론 같이 말했죠.
또 "요즘에 어디가 핫한가?"라는 질문에는 2019년 당시, 성수동이라고 답했어요. 성수동에서 어떤 식으로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내면서 즐기는지 말했죠. 성수동의 브런치 카페와 수제 맥주집을 이야기했어요. 답하고 놀랐던 점은, 질문한 대표님도 그 장소들을 모두 알고 있던 것이었어요. 진심으로 트렌드와 핫플레이스에 관심 있는 이들이 면접을 본다는 사실에 스노우에 대한 확신이 더 커졌어요.
김준/ 개발자들은 보통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요. 저는 이 포트폴리오에 문제 해결 과정을 정말 자세하게 썼어요. 문제 해결에 관한 질문은 앱을 개발하는 기업이라면, 어디나 묻는 질문이죠. 이 질문에 대해 저는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었는지, 팀원 간의 갈등이었는지 나눠서 상세하게 답했어요.
면접 때 이야기를 하자면, 말로만 들어본 '화이트보드 코딩 테스트'를 봤습니다. 면접을 보는 회의실에 들어갔을 때, 칠판에 글이 많이 써있어서 '바빠서 못 지웠나보다'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20분 정도 면접을 보고 나니, 뒤로 돌라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코딩 테스트 시작이었어요. 칠판에 써있는 코딩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머리가 멍해지고 식은 땀이 나더라고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풀었고, 뭔가 면접을 본 것만으로도 합격 여부와 관계 없이 '얻어 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의미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온라인 코딩 테스트와 달리, 극한의 상황에서 실제 능력을 어느 정도 펼칠 수 있는지를 보는 것 같아요.
이채영/ 기획자 직군에서는 인턴으로 6개월을 일하며 살펴보니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고 기획에 녹여내는 능력이 가장 중요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기획 면접 때 PT(발표)를 준비하면서, 카메라에 관련된 내용을 많이 담아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했어요. 제가 어떤 기획을 했고 이것이 실제 어떤 지표로 이어졌는지에 초점을 맞췄죠. 또 트렌드에 민감하게 다양한 SNS를 늘 예의주시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죠.
저는 면접 질문 중에 "트렌드를 어떻게 캐치하는지?"가 기억에 남아요. 제가 보기에는 트위터에서 온라인상 유행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통해 트렌드가 다른 커뮤니티와 SNS에 어떻게 퍼지는지 관찰한다고 어필했어요. 이를 스노우에 기획으로 넣을 수 있는 점도 물론 같이 말했죠.
또 "요즘에 어디가 핫한가?"라는 질문에는 2019년 당시, 성수동이라고 답했어요. 성수동에서 어떤 식으로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내면서 즐기는지 말했죠. 성수동의 브런치 카페와 수제 맥주집을 이야기했어요. 답하고 놀랐던 점은, 질문한 대표님도 그 장소들을 모두 알고 있던 것이었어요. 진심으로 트렌드와 핫플레이스에 관심 있는 이들이 면접을 본다는 사실에 스노우에 대한 확신이 더 커졌어요.
- 만약 그때 받은 질문을 지금 다시 받는다면 어떤 답을 하실지 들려주세요.
김준/ 만일 그때 받았던 화이트보드 코딩 문제를 다시 풀라고 한다면, 지금은 가볍게 풀죠. 제 느낌에는 당시 컴퓨터공학 4학년 전공 수업 중간고사에 나올 수준의 문제였어요.
이채영/ 지금 핫플레이스에 대한 질문을 다시 받는다면, 제주도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제주도가 더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혼자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곳들이 늘어났거든요. 사전 예약하고 혼자 갈 수 있는 레트로 분위기의 '1인 펍' 같은 공간이 대표적이죠. 이전에는 특정 지역에 관광객들이 집중됐다면, 지금은 제주도 안에서도 각기 다른 여행 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늘면서 많이 분산된 느낌이에요.
김준/ 만일 그때 받았던 화이트보드 코딩 문제를 다시 풀라고 한다면, 지금은 가볍게 풀죠. 제 느낌에는 당시 컴퓨터공학 4학년 전공 수업 중간고사에 나올 수준의 문제였어요.
이채영/ 지금 핫플레이스에 대한 질문을 다시 받는다면, 제주도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제주도가 더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혼자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곳들이 늘어났거든요. 사전 예약하고 혼자 갈 수 있는 레트로 분위기의 '1인 펍' 같은 공간이 대표적이죠. 이전에는 특정 지역에 관광객들이 집중됐다면, 지금은 제주도 안에서도 각기 다른 여행 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늘면서 많이 분산된 느낌이에요.
- 끝으로 스노우와 잘 어울리는 이는 어떤 성향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이채영/ 기획, 디자인 직군에서는 유행에 밝은 이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가능한 빠르게 일을 진행하는 문화 때문에 손이 빠른 디자이너들을 선호하는데, 본인의 디자인에 '포인트'가 있으면 좋습니다. 트렌드를 읽고 억지스럽지 않게 보는 이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게 포인트로 넣는 디자이너죠. 또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향이라면 더 좋습니다.
김준/ 개발을 잘하는 것은 어느 회사에서나 개발자라면 당연한 능력이고요. 기획자에 버금갈 정도로 트렌드에 관심이 많으면 플러스 요소가 됩니다. 기획, 디자인, QA 등의 직군과 협업을 정말 많이 하기에 기술을 말로 풀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있다면 더 좋습니다.
이채영/ 기획, 디자인 직군에서는 유행에 밝은 이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가능한 빠르게 일을 진행하는 문화 때문에 손이 빠른 디자이너들을 선호하는데, 본인의 디자인에 '포인트'가 있으면 좋습니다. 트렌드를 읽고 억지스럽지 않게 보는 이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게 포인트로 넣는 디자이너죠. 또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향이라면 더 좋습니다.
김준/ 개발을 잘하는 것은 어느 회사에서나 개발자라면 당연한 능력이고요. 기획자에 버금갈 정도로 트렌드에 관심이 많으면 플러스 요소가 됩니다. 기획, 디자인, QA 등의 직군과 협업을 정말 많이 하기에 기술을 말로 풀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있다면 더 좋습니다.

필름으로 찍은 요즘 회사. 스노우 사옥 모습/사진=오승혁 기자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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