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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음담패설 통역 안하면 자른다는 외국인 임원
[논픽션실화극장] 선 넘은 음담패설 통역…안 하면 자른다고 겁주기
2021. 07. 05 (월)
※ 다음 글은 잡플래닛 <컴퍼니 타임스>에 들어온 제보와 잡플래닛에 남겨진 리뷰, 못다 한 이야기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통역해!"
술자리에서 제게 이렇게 외치던 외국인 임원의 표정을 저는 앞으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악마를 보았다'라는 영화가 떠오를 정도로 그의 표정은 무서웠거든요.
전 외국 기업과 국내 대기업이 함께 만든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 인생에 첫 회사이기도 하고요. 각기 다른 나라에 기반을 둔 회사들이 합쳐진 만큼, 구성도 독특한 편인데요. 한국인 대표와 임원들, 외국인 사장과 임원들, 공장에서 일하는 한국인과 외국인 근로자 등 다양한 구성원이 있죠.
저는 이들 중 외국인 임원의 통역 겸 비서로 일을 시작했어요. 전공을 살리면서 임원 곁에서 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합격의 기쁨과 기대는 금세 깨지고 말았습니다. 회사 직원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많이 모인 저녁 술자리에 동석하게 되면서였죠. 업무가 통역인 만큼, 부사장의 저녁 술자리에 참석하는 것도 제 일이었거든요.
처음에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술을 몇 잔 들이키더니 임원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더라고요. 갑자기 본인의 각종 유흥 경험담 등 태어나서 처음 듣는 수준의 음담패설을 하기 시작했어요.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얘기들을 하면서, 저에게 통역하라고 하는 거예요. 다른 직원들, 업계 관계자들 앞에서요.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통역을 거부하자 당장 통역하라며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어요. 결국 견디다 못 한 제가 눈물을 보일 때까지 통역을 강요하더니, 나중에는 제 자리를 걸고 위협하더군요.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어요. 지금이라도 문제제기를 하고 싶지만, 외국인 부사장에게 반기를 들고 증언을 해줄 직원을 찾을 수도 없고, 당시 정신이 없어서 녹음도 하지 못한 상황이라, 증거가 없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비슷한 상황이 생길 것에 대비해, 요즘은 핸드폰을 활용해 수시로 녹취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죙일 녹음기를 켜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니…녹음을 하면서도 속상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저야 이미 당했다지만, 저 같은 경험을 할 후배 직장인 분들은 없기를 바랄 뿐인데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언을 드리자면, '뭔가 느낌이 안 좋을' 때는 녹음을 하고 증거를 모으세요. 이런 정보를 사회생활 팁으로 전해야 하는 현실이 정말 속상하지만…저처럼 당하고도 어쩌지 못하는 억울한 상황에 처하는 분들이 더 이상 없길 바라며 작은 팁을 공유해 봅니다.
술자리에서 제게 이렇게 외치던 외국인 임원의 표정을 저는 앞으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악마를 보았다'라는 영화가 떠오를 정도로 그의 표정은 무서웠거든요.
전 외국 기업과 국내 대기업이 함께 만든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 인생에 첫 회사이기도 하고요. 각기 다른 나라에 기반을 둔 회사들이 합쳐진 만큼, 구성도 독특한 편인데요. 한국인 대표와 임원들, 외국인 사장과 임원들, 공장에서 일하는 한국인과 외국인 근로자 등 다양한 구성원이 있죠.
저는 이들 중 외국인 임원의 통역 겸 비서로 일을 시작했어요. 전공을 살리면서 임원 곁에서 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합격의 기쁨과 기대는 금세 깨지고 말았습니다. 회사 직원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많이 모인 저녁 술자리에 동석하게 되면서였죠. 업무가 통역인 만큼, 부사장의 저녁 술자리에 참석하는 것도 제 일이었거든요.
처음에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술을 몇 잔 들이키더니 임원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더라고요. 갑자기 본인의 각종 유흥 경험담 등 태어나서 처음 듣는 수준의 음담패설을 하기 시작했어요.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얘기들을 하면서, 저에게 통역하라고 하는 거예요. 다른 직원들, 업계 관계자들 앞에서요.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통역을 거부하자 당장 통역하라며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어요. 결국 견디다 못 한 제가 눈물을 보일 때까지 통역을 강요하더니, 나중에는 제 자리를 걸고 위협하더군요.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어요. 지금이라도 문제제기를 하고 싶지만, 외국인 부사장에게 반기를 들고 증언을 해줄 직원을 찾을 수도 없고, 당시 정신이 없어서 녹음도 하지 못한 상황이라, 증거가 없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비슷한 상황이 생길 것에 대비해, 요즘은 핸드폰을 활용해 수시로 녹취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죙일 녹음기를 켜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니…녹음을 하면서도 속상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저야 이미 당했다지만, 저 같은 경험을 할 후배 직장인 분들은 없기를 바랄 뿐인데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언을 드리자면, '뭔가 느낌이 안 좋을' 때는 녹음을 하고 증거를 모으세요. 이런 정보를 사회생활 팁으로 전해야 하는 현실이 정말 속상하지만…저처럼 당하고도 어쩌지 못하는 억울한 상황에 처하는 분들이 더 이상 없길 바라며 작은 팁을 공유해 봅니다.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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