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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놀이공원 BEST 1O

[데이터J] 롯데월드 3위, 에버랜드 2위...1위는 어디?

2021. 10. 01 (금) 13:40 | 최종 업데이트 2022. 04. 25 (월) 10:42
가을이다. 한동안 비가 자주 내리더니 하늘은 역대급으로 맑고 바람은 선선하다. 9월 30일에는 설악산에서 첫 단풍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도 들린다.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 모양이다. 

가을이면 떠오르는 키워드들이 있다. '츄러스, 솜사탕, 인형 머리띠, 풍선, 회전목마, 롤러코스터...' 평소 찾지 않던 츄러스가 별미가 되고, 다른 곳에서는 상상도 못할 인형 머리띠와 풍선이 당연해지는 그곳. 다들 눈치챘을 그곳은 바로 '놀이공원'이다. 

날 좋은 가을이면 '나들이 명소'답게 가족과 연인들, 소풍 온 학생들로 붐비던 놀이공원들도 코로나19의 타격을 꽤 세게 맞았다. 직원들 모두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되어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소리 지를 손님들을 반갑게 맞을 그날이 돌아오기를 바랄 것. 

직원들이 놀이동산 특유의 손인사와 함께 마스크 없이 반가운 웃음을 마음껏 지을 수 있는 그날이 어서오기를 바라며, 일하기 좋은 놀이공원을 찾아봤다. 2020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현직자가 남긴 총만족도 점수와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워라밸(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을 반영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리뷰가 일정 수 이상인 기업만을 대상으로 산정했다. 만점은 10점이다.
 
이월드 ⭐️ 5.69 ⇒ 리뷰 보러 가기

"놀이동산에 꿈이 있다면 괜찮은 직장" 
"고객과 소통하며 재밌게 일할 수 있는 이에게 좋은 회사"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이월드가 총만족도 5.69점으로 일하기 좋은 놀이공원 6위에 올랐다. 이랜드그룹이 2010년 인수, 2011년에 이월드로 상호를 바꾼 이곳은 여전히 대구 시내에서 1995년 오픈 당시의 이름인 '우방타워랜드'나 '우방랜드'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한때 경영난으로 위태롭게 유지됐던 이곳을 인수한 이랜드그룹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테마파크' 만들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국내 최초 360도 회전 스윙 놀이기구 '메가스윙 360'을 오픈하고 2019년에 롯데월드의 자이로드롭보다 높은 80m 높이의 스카이드롭을 들여와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월드의 전현직자들은 평가 항목 중 워라밸에 3.22점을 줬다. 리뷰에서 '주휴수당'을 확실하게 지급하며 휴식시간을 철저히 보장한다는 내용이 더러 보이는 것으로 볼 때, 이런 분위기가 좋은 워라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직원들은 많은 문서 작업과 올드한 업무 방식에 대해서는 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봉개발 경주월드리조트 ⭐️ 6.28 ⇒ 리뷰 보러 가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경험할 수 있는 곳. 서비스직이 제격인 사람들에게는 추천"
"놀러와서 신나는 사람들의 기운을 받으며 재밌게 일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놀이동산 중 '가장 격렬하고 제일 무서운' 놀이기구를 많이 운영하는 곳으로 유명한 '경주월드'가 총점 6.28점을 받아 일하기 좋은 놀이공원 4위에 자리했다. 

이곳의 대표 놀이기구는 최고높이 63m, 최대 낙하각 90도, 최대시속 117km로 낙하 높이, 각도, 속도 측면에서 모두 국내 최고인 '드라켄'이다. 2018년 개장 이후 '나 혼자 산다' 등의 예능에 공개되며 스릴을 찾는 성인과 놀이기구 매니아들의 인기를 모았다. 

경주월드는 복지 및 급여 부문에서 3.5점, 워라밸에서 3.3점을 받았다. 서비스/고객지원 직군의 전직원은 올해 8월 남긴 리뷰에서 '회사의 사정이 안 좋아도 워라밸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며 회사를 긍정적으로 평했다. 

하지만, 승진이 오래 걸리고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는 리뷰들은 단점으로 언급됐다. 사내문화 부문은 2.86점으로 평가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롯데월드 ⭐️ 6.56 ⇒ 리뷰 보러 가기

"욕심없이 다니기에 좋은 워라벨 갑 회사"
"밥이 맛있으며 놀이공원이다 보니 일하며 노는 기분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놀이공원 '롯데월드'가 3위에 올랐다. 총점 6.56점으로 경주월드를 0.28점 앞섰다. 

모든 평가지표에서 3점대 초중반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가운데, 롯데월드의 전현직자들은 복지 및 급여 항목에 3.38점을 줘 제일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롯데월드의 복지에 대해 묻는 프리미엄 리뷰의 질문에서 많은 이들은 매년 지급되는 롯데월드 자유이용권과 롯데 계열사 할인, 구내 식당, 리프레쉬 휴가, 눈치 보지 않는 육아 휴직 등을 장점으로 뽑았다. 반면 직원들 사이에서 파벌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정치 싸움이 심한 점은 롯데월드 특유의 단점으로 언급됐다. 
삼성에버랜드 ⭐️ 7.37 ⇒ 리뷰 보러 가기

"대우가 좋고 일단 음식이 정말 잘나옵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이 항상 기다려집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의사소통 좋아하신다면 최고의 직장입니다!"


롯데월드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놀이공원인 '에버랜드'가 7.37점으로 2위다. 

CEO 지지율과 성장가능성은 각각 81%, 29%로 순위에 오른 10곳의 놀이공원 중 1위다. 급여 및 복지 부문은 3.89점으로 베스트 10 기업 중 2등에 자리했다. 

에버랜드의 복지에 대해 묻는 프리미엄 리뷰의 질문에는 '맛있는 삼시세끼 식사 제공'과 기숙사 지원, 기숙사 내 헬스장, 호프집 등 편의 시설, 각종 수당, 명절 상여금 등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텃세'는 놀이공원 특유의 어쩔 수 없는 나쁜 문화로 보인다. 롯데월드의 리뷰와 동일하게 기존 직원의 신입 직원에 대한 텃세가 심하다는 지적과 함께 사내 정치와 소문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여러 리뷰에서 공통되게 보인다. 
대전 오월드 ⭐️ 7.67 ⇒ 리뷰 보러 가기

"테마파크에서 경험을 쌓아보고 싶다면 추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고 업무가 재미있다"


대전 오월드가 7.67점으로 일하기 좋은 놀이공원 1위에 올랐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등 국내 대표 놀이공원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대전 오월드는 어떤 곳일까? 

대전 오월드는 대전도시공사가 관리하는 공영 유원지로 '대전동물원'이라는 명칭으로 개장했다. 이후 놀이공원인 조이랜드, 플라워랜드 등을 신설해 테마파크의 구색을 갖췄다. 동물원과 놀이공원을 함께 운영하는 에버랜드와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공기업이기에 각종 수당과 교대 근무, 휴식 체계를 철저히 지키는 와중에 직원들이 함께 의기투합하는 분위기를 대전 오월드의 구성원들은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수직적인 업무 체계와 수많은 고객을 대하며 생기는 스트레스 등은 단점으로 언급됐다.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