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중요한 일은 못하고, 삽질하는 기분이에요”

[내마음상담소] 심리상담사가 제안하는 일하면서 불편한 마음 돌보기

2024. 05. 30 (목) 10:11 | 최종 업데이트 2024. 05. 31 (금) 10:39

 

똑똑🚪, 오늘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심리상담 학·석사를 전공한 상담사이자, 마음이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웰니스 회사 ‘마인드웨이’ 김유진 대표와 함께 지금 바로 마음을 챙겨봅시다. 마음건강은 행복의 필수요소니까요. 지금부터 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봅시다. 
 
딩동! 오늘 <내마음상담소>에 찾아온 고민 주제는 바로 “삽질하는 기분”이에요.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뭐 하나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삽질하는 기분이 들어요. 맡은 업무의 범위가 넓다 보니 진짜 중요한 일들을 놓치거나, 작은 일들에 매달려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고요. 어떻게 하면 이 많은 업무 속에서도 효율적으로 일하고,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지금처럼 계속해서 삽질만 하다가는 번아웃이 올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회사에서 새로운 일을 배우고 성장하고 싶었는데, 최근에는 의미 없는 반복 작업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뭔가 중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어도, 단순한 업무만 주어지니까 자존감도 떨어져요. 동료들은 다들 바쁘고 중요한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저만 홀로 삽질하는 기분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제 역할을 확장하고 성장할 수 있을까요?”  
 
만약 지금 하는 노력이 헛된 것처럼 느껴지거나 명확한 목표나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요즘 쓸모없이 삽질을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불편한 마음이 드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동시에 이러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기도 해요. 지금 불편함을 감지한 덕분에 앞으로 새로운 방향을 찾고 더 나은 방법을 발견하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저와 함께 삽질하는 듯한 불편한 마음을 돌보고, 지금 이 상황을 기회로 바꿀 방법들을 알아보아요. 이렇게 <내마음상담소>를 찾아오신 것 자체가 아주 좋은 변화의 시작이에요. 이곳에 참 잘 오셨어요.
💡준비물 안내
글을 읽기 전에, 종이나 펜을 준비하거나 핸드폰 메모장 켜보세요. 제가 여러분 앞에 앉아 있다고 상상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천천히 적어보는 거예요.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과 글로 적어 보는 것은 실제로 큰 차이가 있어요. 글로 적는 과정이 여러분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문제를 명확히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요즘 일을 하면서 무언가 마음이 불편한 구석이 있으신 거겠지요? 본격적으로 마음을 돌보기 전에, 먼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생각들을 정리해보아요. 지금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고,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예시를 참고하여 4가지 질문에 답해보세요.

 

 
1. [상황 파악]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ex. 노력해도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2. [감정 탐색] 그 일에 대해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나요?
ex.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없이 느껴진다. 또 동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 자존감이 떨어진다. 

3. [감정 이해] 그 일은 당신을 어떻게 느끼게 하나요? 
ex. 무력감과 좌절감을 느낀다. 열심히 일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헛된 노력을 하는 것 같아 지친다. 일을 계속해야 할 동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4. [의미 찾기] 이 상황은 나한테 뭐라고 말하는 것 같나요?
ex. 나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과를 만들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혹은 내가 지금 하는 방식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 적어보았나요? 이렇게 마음을 글로 적어내는 건, 잘하고 싶은 마음 혹은 나의 시간을 더 의미 있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걸 거예요. 그러한 건강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는 것만으로 앞으로 이 상황을 변화시킬 힘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아주 좋은 시작이에요.
 
다음으로 우리가 하는 일을 축구 경기에 비유해서 생각해 볼까요? 축구 경기라는 비슷한 상황으로 우리 일을 바라보면, 지금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거예요. 총 4가지 질문을 준비했어요.
1. 경기 시간이 정해져 있나요? 
축구 경기는 정해진 시간(90분) 동안 진행돼요. 만약 경기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면? 선수들이 체력 안배를 하기 어렵고,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의지를 잃어버릴 거예요. 혹은 경기 시간이 90분이 아닌 90시간이라면? 선수들이 시작하기도 전에 지쳐버리겠지요. 
경기 시간이 없거나 무한히 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지치고 방향을 잃는 것처럼, 우리도 목표에 달성하기까지 시간을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무력감을 느끼고 지칠 수밖에 없어요. 잠시 멈춰, 목표를 위해 쓸 시간을 설정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 이 목표는 3개월 안에 달성할 거야 / 이 일은 이번 달에만 집중해서 할 거야)
2. 경기장 크기를 분명하게 정했나요?

축구 경기장은 규정된 크기 내에서 게임이 진행돼요. 만약 경기장의 크기가 ‘호남평야’ 같이 말도 안 되게 넓다면, 시작도 전에 벌써 지치고 말 거예요. 
마찬가지로 요즘 회사에서 이것도 필요한 것 같고, 저것도 필요한 것 같아서 이것저것 하고 있다면 경기장을 아주 넓게 쓰는 것과 같아요. 모든 일을 다할 순 없으니까요. 내가 뛰어야 하는 영역에 선을 그어보세요. 가장 중요한 업무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일들은 동료와 상사와 조정해서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거나, 덜 중요한 일로 분류해 보는 거예요. 
해야 할 일을 아는 것만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하니까요. 이번 기회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여봅시다.
3. 쉬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있나요?

경기 중간에 있는 휴식시간(하프타임)은 재충전을 돕고, 전략을 재점검하는 꼭 필요한 시간이에요. 요즘 나는 잘 쉬고 있나요? 만약 쉬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면 아래 방법 중 가장 끌리는 1가지를 선택해 보세요. 
1️⃣정기적으로 쉬는 시간 가지기
10분 정도의 짧은 휴식이라도 좋아요. 일을 하다가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짧은 산책을 통해 몸과 마음을 환기해 보세요. 휴식은 단순히 일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재충전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에요. 
2️⃣매일 나를 위한 일 1가지 하기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나에게 딱 질문 하나를 던져볼까요? 

‘오늘 나의 행복을 위해서 할 1가지는?’

저녁에 맛있는 요리해 먹기, 아침에 따뜻한 커피 한 잔 먹기, 읽고 싶었던 책 한 챕터 읽기,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출근하기 등 아주 작은 것도 좋으니 하루 중 나의 행복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하루가 조금 더 의미 있고 즐거워질 거예요. 
3️⃣여행하며 환기하기 
삽질하는 기분이 일의 효율을 심하게 떨어뜨리고 있다면, 잠시 일에서 떨어지는 시간을 가지는 게 필요할지도 몰라요. 연차를 쓰거나 주말을 활용하여 가까운 곳이라도 짧게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생각을 잠시 멈추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는 거예요. 충분한 휴식 후에 다시 일터로 돌아오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할 수도 있어요.
 
4. 나의 지지자원이 있나요? 
축구 경기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어요. 당신은 누구 때문에 존재할 수 있나요? 일을 할 때 지원과 응원을 아낌없이 주는 상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 나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주는 동료? 분명 당신의 곁에는 지금 당신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존재하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그중 지금 이 삽질하는 기분을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을 것 같은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세요. 그 대화 속에서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거나 앞으로 어떤 게 필요한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어떤가요? 축구 경기를 통해 비유해 보니 지금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나요?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을 쏟고 삽질을 많이 할수록 에너지가 빠르게 달아 번아웃이 오기 쉬워요. 가끔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제안하는 방법은,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이 삽질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내가 해야만 하는 ‘진짜 중요한 일’을 추리는 시간을 가지는 거예요. 
지금 나에게 에너지가 100이 있다면 90이상을 쓰고 싶은 영역은 무엇인가요? 나에게 ‘진짜 중요한 일’을 추려보세요. 그 중요한 일을 다 끝내기 전까지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는 것은 삽질하는 기분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삽질하고 있다는 표현은 보통 헛된 노력이나 쓸모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여겨질 때 쓰이지만, 삽질이 꼭 필요할 때도 있어요. 예를 들어, 작은 화단이나 정원을 가꿀 때는 식물의 뿌리를 다치지 않기 위해서 섬세한 삽질이 필요해요. 또 캠핑장에서 불을 피울 안전한 장소를 만들기 위해서도 삽질이 필요하지요. 이 일들은 절대 포크레인은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이처럼 때와 장소에 따라, 당신의 삽질은 매우 의미 있고, 꼭 필요한 일이 될 수 있답니다.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도 결국 일의 의미를 찾는 데 도움이 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일 거예요. 당신이 하는 모든 노력들이 언젠가 멋진 결실을 맺길, 그 과정에서 용기를 잃지 않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내마음상담소>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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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상담소>는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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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심리상담사가 제안하는 일하면서 불편한 마음 돌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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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음 괜찮으세요?
나 지금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고, 쉬고 있는데도 불안하고,
마음 같지 않은 인간관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병원이나 상담사를 찾아 가자니 그것도 쉽지가 않고…
혹시 그래서 힘들지는 않나요?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가 마인드웨이와 함께 <내마음상담소>를 연재합니다.

지금 마음을 힘들게 하는 고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심리상담전문가인 김유진 마음가이드(마인드웨이 대표)가 함께 고민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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