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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중간점검! 포트폴리오로 전문성 발견하기

[낀세대 완벽 적응 가이드] 커리어를 다시 돌아보며 포트폴리오 완성하기

2023. 09. 22 (금) 14:37 | 최종 업데이트 2023. 09. 25 (월) 15:06
아리 : 매일 이렇게 잡일만 하다가 물경력 되는 거 아닌가 몰라요...
동료 : 왜요~ 아리씨 성과 좋은 프로젝트 많았잖아요!
아리 : 그걸로 되나요… 저 혼자 한 것도 아닌데요, 뭐.
동료 : 사실 저도 이직을 많이 해서 뭐를 잘한다고 말하기가 참 애매해요.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면 나의 전문성을 의심하게 됩니다. 회사생활은 오래 했는데도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고요. 신입사원 때야 작은 업무에도 벅찼지만 이제는 진짜 중요한 업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조바심마저 드는데요.

내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때, 전문성이 무엇인지 고민될 때 포트폴리오를 정리해보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엥? 당장 이직할 것도 아닌데, 웬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보통 포트폴리오는 보통 취업할 때 필요한 문서 중 하나라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재직 중 미리 커리어를 정리해 두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어요.

연차가 쌓인 지금, 그저 마감이 급해 성과 정리를 못한 업무를 정리해 볼 수 있고요, 커리어 방향성까지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거든요. 또, 훗날 이직 준비 앞에서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죠? 몇 년간의 작업물을 한 번에 정리하기란 쉽지 않잖아요.

오늘은 자신의 전문성을 발견하는 포트폴리오 작성법을 알아보도록 해요. 이 작업이 앞으로의 3~5년의 커리어 방향성을 선명하게 해줄 거예요.
① 내 커리어의 핵심을 발견하는 키워드 찾기 작업

지금까지 한 일이 전부 사소한 일 같을 때, 특출난 나만의 성과를 만들지 못한 것 같을 때 포트폴리오를 어떤 말로 채워야 할지 막막할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제 막 연차가 쌓여 회사생활에 안정감을 찾았다면 누구나 똑같은 고민을 할 거예요. 

사실 버릴 경험은 없어요. 제대로 정리해보지 않았을 뿐, 알게 모르게 나의 능력을 만들어준 것들이 많을 거예요. 스티브잡스가 한 졸업식 연사에서 말했죠. “Connecting the dots”라고요. 인생의 점들을 이어서 나만의 선을 만들라는 이야기인데요.

포트폴리오 만들기에 앞서 가장 필요한 작업은 지난 커리어를 모두 열거해보고 나만의 점, 즉 나만의 키워드를 발견하는 일이에요. 먼저 나의 직장생활을 펼쳐놓듯 하나씩 적어봅시다. 수많은 마케터, 개발자, 디자이너, 영업사원 중 나만이 갖고 있는 고유성은 무엇일까요? 
[커리어 돌아보기 체크리스트]

①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떤 직장에서 일했나요?
②위 직장에서 했던 업무를 작은 일까지 모두 적어보세요.
③위의 업무를 요약할 수 있는 키워드 3~4개 선택해 보세요.
④모든 업무 내역 중 가장 강조하고 싶은 성과는 무엇인가요?
⑤커리어를 통해서 내가 갖춘 능력은 무엇인가요?
이 다섯 가지에 답을 하다 보면 모든 경험을 관통할 수 있는 나만의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 해온 일, 잘하는 일, 좀 더 전문성을 갖고 싶은 일의 교집합에서 키워드를 선택해 보세요. 꼭 긴 글로 답변할 필요 없이 마인드맵으로 정리해도 좋아요.

가상의 인물을 예시로 쉽게 설명해 볼게요. <컴퍼니 타임스>의 기자로 일하면 '직장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고민하고, 매일 글을 쓰고, 다양한 분야의 직업인을 인터뷰해요. 또 새로운 기사를 기획하고, 다른 직무와 협업할 기회가 생겨요. 그런데, 이렇게 같은 일을 하더라도 키워드는 사람마다 여러 가지로 도출해낼 수 있어요. 아래의 예시를 살펴봅시다.
① 기자라는 직업, 글쓰기 능력에 관심이 있고 잘하고 싶은 A씨
이전 직장에서도 기자로 일했던 A씨는 기사를 꾸준히 써 왔어요. 특히 새로운 주제를 발굴하고 기획하는 걸 즐겨해요. 그리고 앞으로도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분야이기도 해요. 그래서 기사 기획, 글쓰기, 인터뷰 3가지를 키워드로 골랐어요. A씨는 꼭 ‘직장인’을 타깃으로 기사를 작성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어느 회사에 있든 타깃이 분명한 글을 쓰고 취재하고 작성하는 것을 일의 본질로 삼고 있어요.

②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B씨
B씨는 HR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한 경험이 있어요. 디자이너와 뉴스레터를 담당했죠. 당시 글쓰기에 재미를 느끼고 구독자도 많이 모았어요. 그러다 직장인의 이슈에 대한 긴 글을 쓰고 싶어 <컴퍼니 타임스>로 이직하게 됐어요. B씨는 직장인, 협업능력, 콘텐츠 기획 이 3가지를 키워드로 선정했어요. 이렇게 키워드를 발견한 B씨는 영상 등의 다른 콘텐츠까지 적극적으로 제안해요. 앞으로 글을 쓰는 직무를 하지 않아도, 직장인을 대상으로 콘텐츠가 필요한 회사라면 어디든 도전해볼 예정이에요.
어떤가요? 같은 직무를 하는 2명이지만 전혀 다른 키워드를 선택했어요. 이처럼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많아도 커리어 경험에서 어떤 키워드를 발견하고, 그 경험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나를 수식하는 표현은 유일무이해집니다. 이것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에요. 그러나 키워드란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매일 하던 업무, 내가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한 일에서도 발견할 수 있어요.

혹여 너무 잦은 이직을 경험했더라도 매번 이직에 성공한 능력을 강조하고, 조직 문화에 적응했던 경험담을 잘 설명한다면 나만의 강점이 될 수도 있고요. 작은 조직에서 여러 일을 모두 담당해 전문성이 없다고 느껴져도 함께 회사를 성장시키고 여러 업무를 경험해본 것이 새로운 회사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모든 커리어 경험은 버릴 것이 없어요.

숏폼 콘텐츠를 잘 만드는 영상 PD, 영어를 잘해서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한 디자이너, 리더십이 있는 기획자, 전혀 다른 산업군을 여러 가지 경험해 모두 성과를 내본 마케터, 사업 초기에 들어가 앱의 성장을 함께한 개발자 등 나만의 수식어는 반드시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 경험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어필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죠. 이제 그 수식어를 강조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 포트폴리오 작성, 기억해야할 것은?

포트폴리오는 나의 역량과 성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작업물이에요. 이때 상기해야 할 점은 나를 처음 본 사람이 이 포트폴리오를 확인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많은 내용을 쏟아내려 하기 보다는 핵심을 잘 전달해야 하는데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어떤 점을 기억해야 할까요?

본인이 선택한 키워드를 뼈대로, 체크리스트 중 ④모든 업무 내역 중 가장 강조하고 싶은 성과는 무엇인가요? ⑤커리어를 통해서 내가 갖춘 능력은 무엇인가요? 이 두 질문에 대한 답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해요. 

먼저, 앞서 정리한 키워드와 강점의 근거가 될 결과물 5~7개를 '중요한' 순서대로 정리해 보세요. 회사에서 했던 경험 중 핵심을 추리는 작업이에요. 포트폴리오는 정독하기 보단 짧은 시간 안에 확인하는 문서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은 오히려 전달력과 가독성을 떨어뜨릴 수 있어요. 이때 성과의 근거로 숫자를, 경험의 근거로 사진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어요.

둘째, 5~7개로 정리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배경, 내가 기여한 일, 업무를 통해 느낀 점을 적어보세요. 여러 팀원이 함께 이뤄낸 결과물이라도 성과를 내기까지 내 기여도와 생각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면 나의 경험으로 설명하기에 모자람이 없겠죠. 단순히 결과만 나열하는 것보다 생생한 경험담이 담겨있어 포트폴리오의 신뢰도를 높여줄 거예요.

셋째,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내가 앞으로 낼 수 있는 아웃풋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서술해 보세요. 포트폴리오는 나의 커리어를 소개하는 자료입니다. 어떤 일을 해왔는지 경험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인지, 어떤 인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도 어필해야겠죠? 나에게 일을 맡겼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결과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려준다면, 훨씬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보일 거예요.

이렇게 정리한 나의 포트폴리오는 꼭 취업을 위해서 쓰지 않더라도 나를 소개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요. 이직을 준비할 때는 그 회사가 요구한 JD(직무설명서)에 맞춰 이 포트폴리오를 조금씩 수정한다면 훨씬 수월할 거예요.
◇ 전문성, 보완할 점, 자기효능감의 발견

위의 과정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다 보면 3가지를 얻을 수 있어요.
 
첫째, 막연했던 나의 전문성을 정리해볼 수 있어요. 지금까지 잡무만 한 것 같아 물경력이 우려되기도, 나를 그저 영업사원, 데이터분석가처럼 직업명을 통해 뭉뚱그려 소개하기도 했을 거예요. 그러나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난 커리어를 자세히 본다면 이제는 “OO을 잘하는 영업사원” “OO 문제를 해결하는 데이터분석가”처럼 구체적으로 나를 설명할 수 있게 돼요. 주니어를 지나 앞으로의 3년, 5년 커리어 여정에서 집중해야 할 분야나 업무가 무엇인지도 분명해지고요. 혹시 지금 나의 전문성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다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고민하며 새로운 업계를 탐색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나에게 좋은 일이 될 수도 있어요.

두번째,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에서 보완할 점을 발견할 수 있어요. 앞서 나만의 커리어 키워드는 전문성을 갖고 싶은 것, 지금까지 해온 것, 잘하는 것과의 교집합에서 선택해보라고 했는데요. 전문성을 갖고 싶었지만, 지금 미숙하거나 잘하지 못한 것도 있을 수 있죠. 이 부족한 점을 앞으로 직장생활을 통해 채운다고 생각하면 일에서 의미를 찾기도 쉽고 의욕도 생겨나요. 예를 들어 앱 서비스 기획을 잘하고 싶은 UIUX 디자이너가 디자인은 잘해도, 서비스 기획 능력이 부족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지금부터는 다양한 사례를 찾아보며 기획하는 감각을 쌓는 거예요. 그렇게 공부한 것들도 포트폴리오에 정리해 나의 관심사와 노력을 어필하고요.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 작성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어요. 사소해보였던 업무, 잊고 있었던 프로젝트가 하나하나 내 커리어와 연결되고 포트폴리오에 유의미하게 적히는 것을 보면서 “쓸모 없는 커리어는 없구나” 느끼게 되죠. 내가 한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앞으로 보다 풍부한 경험이 주어질 수 있도록 적극성을 가질 수 있게 될 겁니다.
오늘의 가장 중요한 점은 버릴 경험은 없다는 겁니다. 이직이 눈앞에 닥쳐 있을 때는 진지하게 나의 커리어를 돌아볼 여유가 없어요. 그렇다 보니 이렇게  따로 시간을 갖지 않으면 내가 무엇을 해왔는지 돌아보고 나의 전문성을 발견할 기회가 많지 않고, 중요했던 업무도 허투루 보기 쉽습니다. 시간이 될 때마다 포트폴리오를 정리해 보면서 여러분만의 가능성을 발견하길, 전문성을 단단하게 쌓아가길, <컴퍼니타임스>가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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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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