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회식장소 예약할 땐 이렇게! 황금막내 소리 듣는 노하우

[쌩신입 완벽 적응 가이드] 예약할 때 '이것'을 미리 알아보자

2023. 07. 03 (월) 15:33 | 최종 업데이트 2023. 07. 03 (월) 16:12
 
주임: 아리씨, 오늘 부서 회식 장소는 알아봤죠?
아리: 네! 가까운 곳이 좋을 거 같아서, 회사 앞 냠냠식당 예약했어요.
주임: 냠냠식당은 팀원들이 맨날 점심 먹으러 가는 덴데…
아리: 헉, 그럼 지금이라도 빨리 다른 곳 알아볼게요!
주임: 음식 알러지 있는 분들도 계시니까 한 번 여쭤보고 예약해주세요.
신입사원에게는 업무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미션이 있죠. 바로 회식 장소를 정하는 것! 직장인이 되기 전에는 그저 회식 자리에 가서 조심해야 할 것들만 들었지, 회식 장소 정하는 법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막내가 먹고 싶은 걸로 먹어~”라는 말만 믿고 진짜 마음대로 했다간 멘붕 파티가 벌어질 확률이 큽니다.

아리 씨처럼 회식 당일이 돼서야 부랴부랴 회식 장소를 바꿔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고요. 인원수가 많으면 당일 예약이나 예약없이 방문하는 워크인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회식 장소 고르는 게 은근 까다롭긴 하지만, 어떤 걸 고려해야 하는지만 알고 있어도 크게 어렵진 않을 거예요. 오늘 <쌩·완·가>에서 알려드리는 요령 5가지만 딱! 기억해두세요. 
메뉴 선택, 독박쓰기 싫다면

회식 장소를 고르는 게 난감하고 어려운 이유, 단연 ‘메뉴 선택’인데요. 운명처럼 모든 팀원의 입맛이 똑같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음식 알러지가 있거나, 혹은 못먹는 음식이 있거나 채식주의인 팀원이 있다면 메뉴를 고를 때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모두의 취향을 100% 저격하는 건 어렵겠지만, 여럿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순 있어요.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해 팀원들이 직접 고르도록 하는 건데요. 우선 한식, 중식, 양식, 일식 등 카테고리별로 근방에 적당한 식당을 5곳 내외로 추려보세요. 정해진 회식 날짜에 예약이 불가하거나 홀 규모가 작은 식당은 제외합니다. 육류와 해산물 메뉴가 골고루 준비된 식당이면 더 좋겠죠. 팀원 중 비건이 있다면 반드시 비건 옵션이 있는 식당을 알아보시고요. 

리스트업을 마쳤다면, 이제 팀원들에게 투표를 받아보세요. 네이버나 카카오에 등록된 각 식당의 정보 페이지 링크를 공유하면 팀원들이 위치와 메뉴, 내부 분위기, 리뷰 등을 두루 살펴보고 결정할 수 있어요. 투표가 끝나면 결과를 팀원들에게 공유해주면서 음식 알러지 등 참고할 사항이 있는지 함께 물어보세요. 그럼 더욱 수월하게 예약을 진행할 수 있겠죠.
분위기 챙겨, 분위기! 

회식의 목적에 따라 참석자 구성은 매번 달라질 수 있어요. 가벼운 회식이라면 팀끼리만 진행하지만 임원이나 혹은 외부 클라이언트, 협력사 등이 회식에 함께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런 자리에서는 비즈니스와 관련된 중요한 대화가 오가기도 해요.

팀원들끼리 친목을 쌓기 위한 회식이라면 너무 조용한 장소보다는 소음이 어느정도 있는 장소를 택하는 게 좋지만, 중요한 이야기가 오가는 회식은 낮은 목소리로 대화해도 알아듣기 수월한 장소를 물색해보세요. 임원 등 윗분들이 참석하는 자리라면 룸이 마련돼 있고 서비스가 뛰어난 식당을 찾아보는게 좋겠죠.

고기를 직접 굽는 식당, 신발을 벗어야 하는 식당, 의자에 등받이가 없는 식당 역시 회식 분위기에 맞는지 미리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대규모 인원이 왁자지껄하게 즐겨야 하는 송년회 등의 회식이라면 목소리가 커져도 눈치보이지 않고 테이블 간 이동이 쉬운 식당을 고르는 게 낫겠죠.
자고로 회식은 배가 든든해야

식당을 골랐다면 이제 메뉴를 고민할 시간입니다. 메뉴 고민은 식당 투표할 때 끝난 거 아니냐고요? 실제로 어떤 메뉴를 주문해야 할 지 살펴봐야죠. 대부분의 경우에는 회식 예산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미리 메뉴 구성을 생각해놓지 않으면 양이 모자르거나 예산이 초과돼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포털 사이트와 SNS 등에서 식당 리뷰를 찾아보면 대체로 음식 양이 많은 편인지, 적은 편인지 파악할 수 있어요. 메뉴 하나가 2~3인분인 경우도 있으니 이를 고려해 각 테이블 별로 음식을 어느 정도 주문할 지 대략적인 계획을 세워보세요. 인원수에 딱 맞추기 보단, 약간 여유 있게 주문하면 아쉬움 없는 회식을 즐길 수 있답니다. 음료와 주류, 2차 비용까지 감안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이것’까지 신경쓰면 완벽!

또 하나 신경써야 할 부분, 점심 회식 땐 회사와의 거리가 중요합니다. 오전 업무와 오후 업무 중간에 다녀와야 하니,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걸어서 가기에 먼 거리라면, 지도 앱 등을 활용해 미리 택시로 이동하는 소요 시간을 확인해보세요. 더불어, 자리에 앉자마자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예약 시 사전에 주문할 수 있는지, 시간에 딱 맞춰 음식이 서빙될 수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 회식 땐 참석자들이 수월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교통편을 살펴보는 게 좋은데요.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가까운 번화가에 자리잡은 식당을 택하면 참석자들이 대부분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식당의 영업시간도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회식이 막 무르익는 찰나에 영업이 종료되면 분위기가 애매해질 수 있거든요. 주변에 2차로 갈 만한 곳이 있는지도 미리 살펴보시고요.
예약할 땐 ‘이것’을 꼭 확인해보자

예약할 땐 띄엄띄엄 앉지 않도록 한 공간에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하세요. 참석 인원수가 미확정일 때는 예상 인원보다 여유 있게 자리를 잡아야합니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회식이라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예약하는 게 좋겠죠.

음식 준비가 오래 걸리는 식당이라면 메뉴를 미리 주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인원수가 확정되지 않았다면 예상 인원수보다 조금 적게 주문하고, 당일에 현장에서 추가 주문하도록 합니다. 라스트오더 시각을 미리 알아두면 회식 당일에 적절히 추가 주문을 할 수 있어요.

손님이 많은 식당은 예약 시각에 맞춰 가지 않으면 취소되는 경우도 더러 있어요. 예약한 시각에 딱 맞춰 가기가 어렵다면, 예약할 때 미리 양해를 구하고 여유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약을 마친 뒤에는 참석자들에게 회식 날짜와 시간, 장소, 예약자명, 이동 방법 등을 공지해주세요. 회식 당일에는 조금 일찍 식당에 도착해서 세팅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지 미리 체크합니다.
 
어때요. 쉽게만 생각했던 회식 장소 예약도 은근히 신경쓸 게 많죠. 하지만 몇 번 해보면 금방 노하우가 생길 거예요. 회식 장소 리스트는 틈틈이 모아두면 다음번에는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되니, 부지런히 쌓아두세요! 최자로드, 영자로드 버금가는 여러분만의 맛집로드로 센스 넘치는 회식 마에스트로가 되실 수 있을 겁니다. <쌩·완·가>는 다음주에도 실용도 120%의 직장생활 꿀팁을 가득 담아 돌아올게요!
박지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