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차 직장인
#T와 F의 4:6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ENFP
#JPHS '컨트롤타워'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멀지 않은 M세대
첫 직장을 만 4년 가까이 다니셨다니, 사수 없이 직장생활을 시작해 중간중간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달려온 별별이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더이상 회사에 배울점이 없다 느껴지고, 심리적으로도 무너져 있다면 이직을 계속해서 시도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별별이님의 연차에는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커리어 목표에 맞는 업무 경험을 쌓아보는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거든요.
다만, 커리어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보여 걱정됩니다. 열심히 개발한 제품이 출시되지 못하고 프로젝트가 무산된 탓에 좌절이 크셨던 거 같아요. 제품 연구원인데 출시 제품을 개발한 경험이 없다는 데서 많이 위축되신 듯하고요.
일의 결실을 맺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낸 게 없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있는 건 아닌지 우려돼요.
짐작건대, 제품이 출시되지 못한 건 회사의 여러 상황과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거예요. 인과가 복잡하게 뒤엉켜 내려진 회사의 결정은 직원 개인이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너무 위축되실 필요 없어요.
더욱이, 제품이 출시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별별이님이 제품 연구원으로서 낸 성과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선행 연구에서 테스트 효율을 높였다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제품 연구 과정에서 별별이님의 방식으로 분명히 팀에 기여한 바가 있을 겁니다.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배운 점이 분명 있으실 거고요. 제품 출시 여부는 제껴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어떤 방법으로 본인의 역할을 수행했는지, 그로 인해 어떤 효과나 개선점을 얻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 경력기술서를 작성해보세요.
학사 학위, 자격증 취득 등 업무 지식과 스킬을 쌓기 위한 노력도 계속 하셨는데요. 무기력해지지 않고 자기개발을 해오신 것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본인의 커리어에 자신 없어 하면서도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거든요. 이직 면접에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어필하면 면접관도 분명 좋은 인상을 받을 겁니다.
별별이님은 사연에서 이런 자기개발을 '부수적인 것들'이라고 표현하셨어요. '회사에서 사이드 업무만 많이 했다'고 하셨고요. 본인의 노력에 대해 다소 냉소적인 태도를 가지고 계신 듯한데요.
우선 본인의 업무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보시면 좋겠어요.
일의 규모와 중요도를 떠나서, 내가 하는 일의 목표와 의미를 명확히 설정할 수 있어야 이직할 때도 경험과 역량을 자신있게 어필할 수 있어요. 작은 일에도 목표지향적으로 도전하는 사람이라는 게 느껴지면, 면접관은 속으로 '
이 사람이 본인의 능력과 열정에 비해 일을 제대로 경험할 기회가 없었구나. 우리 회사에 오면 훨훨 날아다니겠는데?'라고 생각할 거예요.
별별이님이 지금까지 쌓아온 업무 경험과 스킬을 쭉 펼쳐놓고, 하나하나 이어 붙여가면서 자신의 강점을 전략적으로 스토리텔링해보시길 바라요. '이것저것 할 줄 아는 게 많아' 보다는, 'A경험과 B스킬을 융합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한 강점을 지녔어'라고 설명하는 거예요.
나의 커리어를 잘 해석해서, 매력적이고 차별화 된 캐릭터로 정의내려보는 거죠.
경력과 강점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통 막막하다면, 전문가에게 이직 컨설팅을 받아보시는 방법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이직이 불가능할 정도로 쌓아온 게 없는 상태가 전혀 아닌데, 단지 전략과 자신감이 부족하신 걸로 보이거든요.
마지막으로,
평소 일할 때도 매일매일이 내 커리어를 쌓는 과정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조직의 요구에만 순응하며 수동적으로 일하다보면 어느 순간 내 커리어는 이도저도 아니게 되거든요. 때로는 팀 리더에게 면담을 요청해보기도 하고, 도전하고 싶은 일을 먼저 제안해보기도 하면서 별별이님의 역할과 기여도를 확실하게 쌓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직장에 가시더라도요!
더 밝은 내일을 만나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라 생각하시고, 힘을 내서 별별이님의 기회를 찾아가시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