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차 에디터
#평점 2점대 회사 여럿 경험한 직장인
#JPHS 애널리스트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조금 멀리 있는 M세대
<희망퇴사>란 책에서 12년간 5번의 퇴사를 한 저자(박정선)는 불편한 진실이라며 '
회사가 아니어도 밥벌이는 고달프다'고 하더라고요. 어딜 가든 돈 버는 건 똑같이 고달픈데, 바깥은 더 험하다는 거죠. 이 사실을 우린 이미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을 지도 몰라요. 퇴사를 망설이는 이유일 테고요. 불안과 겁나시는 것도 당연해요. 밥벌이가 걸린 일이니까요.
앞서 소개해드린 책의 저자는 퇴사를 생각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직장생활에서 오는 권태와 지겨움을 꼽는데요. 이럴 때
직장이 나쁜 곳인지, 권태를 느껴서인지를 잘 구분해야 한다고 해요. 안 그러면 더 나쁜 곳으로 이직하는 불상사도 생기기 때문에요.
번아웃도 비슷한 상황일 테고요.
현재 이직을 고민하시는 가장 큰 이유가 지친 상태와 스트레스잖아요. 그 해결책이 퇴사일까는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아요. 회사와 커리어, 보상 등 뚜렷한 목표가 세워져서 하는 이직이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그 문제는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서 또 별별이님을 괴롭힐 테니까요.
결국
왜 지쳤고, 어디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원인을 찾아봐야 해요. 업무강도가 센 게 이유라면 업무량 조절이 가능한지를 봐야할 테고,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라면 이유를 찾아보고 내부에서 해결이 가능하다면 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하는 식으로 시도해볼 필요가 있어요.
내적 심리 상태나 개인 상황 혹은 성격에서 기반한 스트레스도 있을 수 있어요. 세상에 같은 사람 하나 없고, 사람마다 같은 일을 해도 받아들여지는 게 다 다르잖아요. 그럴 땐
나만의 '대나무숲'을 만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일기를 써본다거나, 들어줄 전문가를 찾아서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해요. 명상도 좋고요. 머리를 비워줄 격렬한 운동도 추천해요.
그럼에도 해결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퇴사를 본격적으로 고민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이때 중요한 점은
이 일을 왜 선택했고, 일할 때 평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뭔지 정리해 보는 거예요. 직무 변경도 고민 중이시니까 더 필요한 작업이에요. 그에 따라 다음 단계도 정해지거든요.
돈이 목적이면 목표하는 만큼 벌 때까지 버텨볼 동기가 될 거고, 워라밸이 중요하거나 개인과 잘 맞는 회사 분위기가 중요하다면 그런 회사를 살펴봐야 하니까요. 개인의 성장이 중요한데 현재 회사는 안정적이지만 쳇바퀴돈다는 느낌이라면 성장하는 산업을 찾아서 뛰어들어보는 거죠.
'업'을 선택하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러려면 관심사를 찾아야겠죠. 별별이님께서
자신도 모르게 뭔가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때는 언제신가요? 그게 힌트가 될 것 같아요. 관련된 일을 찾아보세요. 분명 뭔가는 있을 거예요. 일로 연결 안 될 것 같은 일도 잘 찾아보면 연결고리를 찾아볼 수 있을 거예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게 뒤쳐지는 것 아닌가 고민이 들 수도 있는데요. 별별이님은 회사를 다닌 경험이 있으신 거잖아요. 회사라는 조직을 경험해봤다는 건 분명 큰 강점이거든요. 업무스킬 뿐 아니라 다양한 문제 상황을 해결해내는 방법들을 별별이님도 모르게 쌓아왔을 거예요. 예를 들어, 갈등 상황에서 잘 중재해서 풀어낸 경험, 남들은 하지 않는데 사전에 꼼꼼하게 점검한 덕분에 문제가 생길 뻔한 일을 막았다거나, 기존 업무 중 없었던 프로세스를 체계화하는데 기여했다거나 2시간 걸릴 일을 1시간으로 줄였다거나 하는 경험들이요.
새로운 직무를 고민하고 실력을 쌓는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에 써먹을 강점을 보여줄 커리어를 쌓는 기간이라고 여겨보면 어떨까요.
문제 상황 해결이란 '미션'으로 받아들이면,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어줄지도 몰라요. 재미도 생길 수 있고요.
정리하면
모든 답은 '나를 잘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 같아요. 세상을 대하고 상황을 겪어가는 과정은 ‘나'란 필터를 거쳐서 제각기 다르게 굴절돼서 자신만의 빛을 내니까요. 별별이님만의 빛은 어딜 비추고, 무엇을 더 잘 빛나게 하는지 잘 살펴보시면서, 고민 해결까지 잘 이어지시면 좋겠어요. 스스로를 믿어주세요. 잘 해내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