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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날마다 행복감 가득!하게 만드는 연봉협상법

[낀세대 완벽 적응 가이드] 기분좋게 '연봉 올려주세요' 방법은?

2023. 12. 18 (월) 20:15 | 최종 업데이트 2023. 12. 19 (화) 12:27
앞자리 바꾸는 연봉협상법
신입: 아리님, 저희 곧 내년 연봉협상을 한다면서요! 첫 연봉협상이라니, 너무 떨려요! 
아리: 아... 협상이긴 한데, 회사가 정해서 알려주는 대로 되지 않을까요?  
팀장: 아리씨도 이제 연봉협상을 진지하게 생각할 연차인 것 같아요. 회사가 아리씨 성과를 잘 이해하고 평가해 줬다면 받아들이겠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 같다면 연봉 인상 요청을 해볼 수도 있죠! 
아리: ?!!
매년 연봉협상을 해왔지만, 인사팀이 전달해 준 연봉계약서에 사인만 해왔던 아리씨. 1~2년 차일 때는 성과보다 일을 배우는 과정이 우선이었다면, 이제 나름 중니어, 일에 익숙해졌고, 주도적으로 참여한 프로젝트도 적지 않게 쌓여왔는데요. 

팀장님 말을 들은 아리씨는 지난해 기대보다 연봉이 '쬐끔' 올라서 속상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1년간 성과를 돌아보니 정말 많은 일을 했더라고요. 프로젝트 성과도 성공적이었고요. 바쁘게 지낸 보람을 이번에는 꼭 연봉으로 보상받고 싶은데, 사실 좀 고민이에요. 

연봉 인상을 이야기하면 '돈만 바라는 사람으로 보이진 않을까?', '연봉은 올리지도 못하고 괜히 인상만 나빠지면 어떻게 하지' 같은 걱정이 꼬리를 물고 떠올랐거든요. 

사실 많은 직장인들이 연봉협상을 앞두고 아리씨와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직장인들이 연봉 협상이라고 쓰고, 연봉 통보라 읽잖아요. 하지만 괜히 말 못 하고 마음에만 쌓아두면 불만은 커지고, 회사에 대한 애정마저 식을 수 있어요. 그러니 내 몸값 제대로 챙기는 건 회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내 몸값 제대로 챙기면서 서로 감정도 상하지 않을 연봉협상법은 분명히 있는 법! 연봉협상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우리 회사 연봉 시스템을 파악하라"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라'는 얘기는 직장생활에도 통용됩니다. 연봉체계는 회사마다 나름의 기준을 두고 있는 만큼, 회사 상황을 먼저 파악해 볼 필요가 있어요. 협상이 가능한 체계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느냐를 미리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어떤 회사는 인건비 예산에 따라 전체적인 연봉상승률을 정한 뒤, 개개인의 성과를 반영해 개별적인 연봉상승률을 정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맞춥니다. 내년 전체 연봉상승률을 5%로 정한 뒤, 고성과자는 7% 인상, 저성과자는 3% 인상 식으로 조율하는 거죠. 또 어떤 회사는 연차나 직급별 연봉 페이밴드를 두고 그 안에서 조율하기도 해요. 연봉제를 택하고 있지만 사실상 연차에 따라 연봉이 정해지는 호봉제와 비슷한 연봉체계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연봉협상에 임하기 전, 일단 우리 회사는 어떤 방식으로 연봉을 책정하는지, 연봉인상률을 조율할 만한 여지가 있는지, 페이 밴드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형성돼있는지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과 평가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내부 기준이 명확할수록 협상을 통해 연봉을 조정할 수 있는 폭은 적을 가능성이 큽니다. 평가과 기준을 근거로, 객관적인 연봉협상안이 제시됐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회사가 의사 결정의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있을 경우, 예외 사례를 만들기 힘들기 때문에 연봉 협상에 보수적일 가능성이 큰 거죠.
✅회사의 성과 평가 과정이 체계적인가 
✅회사는 구체적인 페이 밴드를 가지고 있는가 
✅연봉 협상이 가능한 분위기인가 
✅회사가 계획한 전체 연봉상승률은 얼마인가 
✅회사의 페이밴스 내에서, 내 연봉은 어느 수준에 있나 
우리 회사, 연봉 협상 가능한 분위기인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인사담당자 A씨의 직장생활 필승-연봉협상편
 

"주장이 아닌 근거를 제시하라"

회사의 상황을 파악했다면, 내 상황을 파악할 차례입니다. 회사의 상황과 인사평가 결과를 고려해 적절한 제안을 받았는지 냉철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가 제안한 연봉협상안이 내 성과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어떤 점에서 조정의 여지가 있는지를 객관적인 지표로 보여줘야 합니다. 

① 객관적인 내 상황을 파악해 보세요 
객관적 지표는 내 성과 평가 자료가 근거가 돼야 합니다. 회사는 이미 제출한 성과 평가 자료, 회사 동료과 상사의 평가 등을 근거로 연봉협상안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회사의 연봉협상안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섰다면, 여기 반영되지 않은, 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음을 보여줄 수 있는 근거 자료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중요한 것은 회사가 미처 반영하지 못한, 또는 중요하게 고려하지 못한 나의 성과입니다. 인사 평가 자료에 미처 담지 못한 성과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수치, 회사와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기여를 했고 실제 그 기여는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이런 나의 역량과 노력이 내년 회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세요. 이렇게 확보한 객관적 자료를 통해 설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는 객관적 지표로 받아들여지기 힘들 가능성이 큽니다. '열심'은 지극히 주관적인 데다, '모든 직원들은 열심히 일한다' '열심히 일하는 것과 성과가 좋다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② 그동안 내 성과는 연봉에 적절히 반영돼 왔나요? 
그동안의 내 성과가 연봉에 적절히 반영되어 왔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뿐 아니라 지난해 평가 결과가 그동안 연봉에 적절히 반영됐는지 등을 통해 판단해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2년 연속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는데 따로 인센티브가 없었다거나 연봉인상폭이 크지 않았다면, 이 성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 있겠죠. 2년 연속 최고 평가를 받았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놓치고 싶지 않은 인재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근거로 추가적인 연봉 조율을 제안해 볼 만합니다. 

③내 업무와 역할, 책임은 어느 수준인가요? 
연차가 쌓이면 맡은 업무와 역할이 넓어지기 마련입니다. 승진을 하면 보너스나 연봉 상승 폭이 커지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책임이 늘어나는 만큼 연봉이 올라가는 맥락이죠. 다만 요즘에는 직급이 없는 회사들이 많다보니 이런 연차에 따른 연봉상승 규정이 없기도 하고요. 또 팀 구성에 따라 연차 대비 많은 업무와 책임이 큰 역할이 주어지기도 합니다.  

내년 업무 계획을 세워봤더니, 내 업무 영역과 역할이 확연히 넓어졌는데, 이 부분이 회사의 연봉협상안에 반영돼 있지 않다면, 역시 추가 연봉 인상을 제안할 근거 자료로 활용할 만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남과의 비교'가 아닌 '내 역할과 성과'가 근거가 돼야 합니다. "내 연차에 다른 사람들은 이 정도 연봉을 받는데 나는 너무 적은 것 같다"거나 "업계 평균을 고려했을 때 이만큼은 받아야 한다"는 등의 이유는 객관적 근거로 받아들여지기 힘들 가능성이 큽니다. 회사는 내부 연봉 기준을 만들 때 업계의 연봉 수준을 파악하고 고려했을, 즉 이미 알고 있는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러니 이를 수정하기 위해서는 이를 넘어서는 다른 이유가 필요합니다. 

④구체적인 목표치를 숫자로 제시해주세요
합리적 근거들을 고려해, 목표로 하는 인상률를 숫자로 설정해 회사에 제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회사에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는건데요. 단지 '올려달라'는 요구는 회사 입장에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고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업계 평균이나 회사 내 동일 연차나 직무 연봉 정보는 구체적인 희망 연봉을 정할 때, 제안 가능한 적절한 수준을 정하는 참고 자료는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남들은 이만큼이니까 나도 올려달라"는 방식의 표현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인데요.

앞서 언급한 합리적인 이유들을 근거로 삼아, 예를 들어 "회사는 내년 연봉으로 5% 인상안을 제안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우수한 인사 평과 결과와 구체적인 성과들, 회사와 팀내 기여도, 업무 역할의 확대 등을 고려해 개인적으로는 7% 인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고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겁니다.
 

예민한 이야기, 감정은 상하지 않도록!

회사 안에서 연봉은 무엇보다 예민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 그 어떤 주제보다도 감정은 덜어내고 이성적으로 협의하는 태도가 중요한데요. 협상을 진행하는 인사담당자 역시 자신의 역할에 따라 업무를 하는 것일 뿐, 최종 결정권자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상사에게 보고하고 결재를 받아 구성원에게 전달하는 것이 인사 담당자의 역할이니까요. 

연봉협상을 하다 보면 회사의 이런저런 사정에 따라 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어요.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회사와 나, 인사 담당자와 나와의 관계만 악화시킬 뿐입니다. 

당장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음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보세요. 대화를 통해 회사가 연봉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들을 파악해 놓으면 다음 연봉 협상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또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내 성과와 역할을 어필해 놓으면 지금 당장 회사의 여러 사정때문에 연봉 인상이 안되더라도, 다음 연봉 협상 때 반영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길 수도 있을 거고요.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이 연봉협상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간다면 업무 역량 뿐 아니라 보상까지, 부족함없이 즐거운 직장생활을 해 나갈 수 있겠죠? 내년에는 꼭 올해보다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이 되길, <낀·완·가>는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올게요.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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